지난해 제약 8곳 성적표...고공 점프하거나 추락하거나
삼바로직스-한올-휴메딕스-옵티스, 두자릿수 매출성장 영업이익, 일동-화일 빨간불...당기순익, 일동 적자 지속
국내제약사의 지난해 성적표가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별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주(1월22일~26일) 보고된 국내제약 8곳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한올, 휴메딕스, 옵티스제약이 20%이상 크게 성장했다. 심이은 한자릿수 성장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일동제약과 화일제약, 녹십자엠에스는 규모의 경제를 따라가지 못하고 후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매출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는 3조6946억원을 올려 전년 3조13억원 대비 무려 23.1% 성장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349억원으로 전년대비 23%, 휴메딕스는 1523억원을 올려 24%, 옵투스제약은 724억원으로 24%를 성장했다.
여기서 삼바는 1-3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및 4공장의 성공적인 증가, 연결 자회사는 편입 후 온기 반영에 따른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이며 한올은 주요제품의 안정적인 매출성장과 임상개발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에 의해 성장곡선을 그렸다.
또 휴메딕스는 에스테틱 및 CMO 사업 매출 증가와 가동률 향상에 따른 원가율 개선에 따른 것이며 옵투스는 주력사업인 점안제 제조판매 매출 증대 등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일동제약은 59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6377억원 대비 -6%를 보이며 추락했다. 화일약품도 1225억원으로 -7%, 녹십자엠에스는 940억원으로 -17%를 기록하며 내려앉았다.
여기서 화일약품은 상신리공장 생산량 감소로 인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감소했으며 전년대비 재해손실 감소와 화재 보험금 수령으로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 및 당기순이익 발생했다.
영업이익은 삼바가 1조1137억원을 올리며 전통제약사들의 부러움을 샀다. 전년대비 13.2%를 늘었다.
일동제약은 -533억원을 나타내며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년 -735억원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줄었다. 이는 인력구조조정 등 경영쇄신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였다.
이밖에 한올은 전년대비 47%, 삼일은 56%, 옵투스는 56%, 휴메딕스 43% 증가했으며 녹십자엠에스는 흑자로 전환됐다. 화일약품은 20억원을 보이며 전년대비 -57%를 기록하며 부피를 줄였다. 녹십자엠에스는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개선이 반영됐다.
당기순이익은 휴메딕스가 25%, 옵투스 115%, 한올 1293% 성장하면서 고공행진을, 삼바는 8577억원을 달성해 전년 7981억원 대비 7.5% 성장했다. 삼일과 화일, 녹십자엠에스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일동제약은 -695억원을 그리며 전년 -1422억원 대비 그 폭을 크게 줄였으나 여전히 적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