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다년도 다적응증 계약 방식 도입 논의해야"
이종성 의원 "건강보험 정책, 여전히 항암치료 현장 속도 못따라가" 20일 '면역항암제 10년, 성과와 과제 정책토론회' 개최 "희귀·난치암 겪는 환자·보호자에 면역항암제 희망될 것"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국회가 중증·희귀질환자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여전히 건강보험 정책이 항암 치료 현장의 혁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희귀·난치암 영역에 사용되는 면역항암제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면역항암제를 소수암에 개별적으로 급여 검토를 하는 방안에서 벗어나 '다년도 다적응증 계약'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으로 고려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면역항암제 10년, 성과와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면역항암제는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 총 6개 암종에 대한 7개 적응증이 건강보험 급여로 지원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이 빛나는 성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최근 몇 년 사이 면역항암제는 희귀하고 소수 환자들에게 발현되는 다양한 암종에 대해서도 임상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나, 건강보험 급여등재 절차가 지연됨에 따라 환자 접근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면서 "급여 등재 절차가 지연되는 원인으로 적응증별 개별 협상 원칙 등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면역항암제 도입 10년을 맞이해 건강보험 제도의 한계를 진단하고, 향후 10년의 과제를 제시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정책위의장)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적응증에 발맞춰 적시에 급여검토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면서 "건강보험 계약방식을 다변화해 면역항암제의 환자접근성을 높이자는 오늘 토론 취지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다"고 말했다.
강기윤 의원(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도 " 희귀·난치암과 같은 소수암 치료 약제의 경우에는 발전도 더디고 개발되더라도 고가의 비용으로 인해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등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기존 급여절차를 다양화하자는 취지의 ‘다년도 다적응증 계약’ 방식 도입을 논의하는 것이 매우 시기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이 희귀·난치암을 겪는 환자와 그 보호자들의 희망은 물론,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을 개선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환자들의 마음을 담아 오늘 이 자리에서 현명한 대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최은택 대표는 "면역항암제는 도입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다양한 적응증에도 불구하고 급여는 각각의 적응증별로 적용돼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오늘 이 토론회를 통해 다중적응증 항암제의 사후관리, 급여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진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