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타이드 등 천식·COPD 약제 절반 이상 도매재고 '빨간불'

GSK의 세레타이드, 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 등 천식과 COPD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 절반 이상이 의약품 도매상 재고가 5%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정적인 공급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는 것이다. 

일성신약의 바이라미드 등 3개 품목은 새로 공급중단 보고 약제 목록에 올랐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이주의 품절약 보고서(4월 셋째주)'를 16일 배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5일 기준 이주의 공급중단 및 부족으로 식약처에 보고된 의약품은 총 4건으로 지난주보다 2건 줄었다. 반면 도매추정재고가 바닥난 의약품은 1048건으로 지난주보다 121건 증가했다. 

또 건약은 이번 보고서에서 도매추정재고가 바닥난 소아와 고령 환자에게 자주 발병되는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련 치료제를 살펴봤는데, 해당 품목은 46개로 조사됐다.

생산·수입·공급 중단보고 의약품=4월 9일부터 15일까지 식약처에 공급중단 및 부족으로 보고된 의약품은 총 4건이었다. 
리바비린 성분의 전신작용 항바이러스제 1건, 소화기 질환 진경제, 근이완제, 정신흥분제가 각각 1건씩 보고됐다. 주된 사유는 수요감소와 원료 수급, 높은 원가율 등이 있었다. 

건약은 "리바비린은 오래된 항바이러스제로 과거에 비해 사용량은 적지만, 여전히 WHO 필수의약품 목록에 포함돼 있는 약제이다. 일성신약이 유일한 국내공급 제약사였지만 이번에 공급 중단됐다"고 했다.

이어 "노르트립틸린은 대표적인 삼환계 항우울제(TCA)로 동일성분 약제가 없다. 대체약제는 있지만 환자치료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그 외 시메트로피움 및 프리디놀 약제는 동일성분 약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구체적인 업체와 품목명은 일성신약 바이라미드캡슐·콘락스정2mg·센시발정10mg과 부광약품 브로퓸주사였다. 이중 바이라미드와 센시발은 판매부진이 공급 중단 사유인데, 공급정상화 예정일자는 각각 5월12일과 8월1일로 보고됐다.

병원에서 보고된 품절 의약품=4월 셋째주 병원보고 품절약은 결핵치료제, 이뇨제, 항경련제, 피부과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연고, 당뇨약제, 안과 진단용 주사제, 이비인후과용 이용액, 기타 신경통에 쓰이는 약제 등이 포함됐다. 

건약은 "동일성분 약제가 없는 '후루오레사이트주'는 안과용 검진에 사용하는 조영제로 유사약제는 있지만 특징이 달라 사용처가 약간 다르다고 알려져 있어 공급여부에 따라 환자치료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구주프로티온아미드정’도 동일성분 약제가 없는 항결핵제이다. 항결핵제는 시장규모가 작아 생산을 기피하는 대표적인 치료제 시장 중 하나"라면서 "기사에 따르면 작년부터 채산성 문제로 결핵치료제 5개의 품목에 대한 공급부족이 제기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부에서 발표된 대책안은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건약은 또 "불면, 간질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페노바르비탈 경구제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된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이와 관련해 실제 공급여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업체와 품목병을 다시 정리하면 알콘 후루오레사이트주사10%, 제일제약 네오스티그민메틸황산염주0.5mg과 타리비드 이용액 5ml/BTL, 한독 글루코바이정 50mg과 100mg, SK케미칼 로멜라인장용정, 국제약품 국제세포테탄 나트륨주1g, 하나제약 하나페노바르비탈정30mg, 화이자제약 알닥톤정25mg, 유니팜 알레버트정, 삼천당제약 디아패시드정600mg, GSK 더모베이트연고 0.05%/15g/Tube와 이미그란50mg, 구주제약 구주프로티온아미드정125mg 등이 포함됐다.

도매 재고가 지속적으로 부족한 약제=건약이 이번 보고서에서 의약품종합관리정보센터 웹페이지를 통해 주목한 의약품은 천식 및 COPD 약제(ATC코드: R03)이다. 

건약은 "작년 소아용 기관지확장 패취제, 소아용 천식치료 흡입제, 기관지확장 경구제 등 여러 약제들이 품절문제를 겪은 바 있다. 특히 벤토린네뷸, 풀미칸분무용현탁액 등의 품귀현상은 소아 환자의 천식치료에 차질을 빚게 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주 전체 관리 대상 천식 및 COPD 약제 중공급량에 비해 도매재고가 5%이하인 품목은 46품목(전체 품목 중 57.5%)에 달했다. 또한 3월 넷째주 45품목, 4월 첫째주 46품목, 둘째주 41품목에 이어 4주 연속 40개 이상 의약품이 도매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해당약제는 ▲삼아제약 씨투스건조시럽과 씨투스현탄정 3개 함량 제품, 노페몬패취1mg, 삼아아토크정 2개 함량 제품  ▲부광약품 액시마정 ▲제이더블유중외제약 도메난정200mg ▲안국약품 큐로스트츄정5mg ▲현대약품 설포라제CR서방정 ▲코로롱제약 포스터100/6에이치에프에이 ▲노바티스 에너제어흡입용캡슐 2개 함량 제품, 온브리즈흡입용캡슐 2개 함량 제품, 졸레어프리필드시린지주 2개 함량 제품 ▲베링거 아트로벤트흡입액유디비, 스피리바레스피맷, 바헬바레스피맷 ▲GSK 벤토린에보할러, 벤토린네뷸2.5mg, 아노로62.5엘립타, 트렐리지엘립타, 세레타이드500디스커스, 후릭소타이드디스커스250mcg, 후릭소타이드주니어에보할러50mcg, 아뉴이티100엘립타 2개 함량 제품, 누칼라주 ▲산도스 조터나흡입용캡슐110/50mcg ▲아스트라제네카 심비코트라피헬러 3개 함량 제품, 파센라프리필드시린지주30mg ▲건일바이오팜 아벤트로흡입액 ▲한독테바 듀오레스피스피로맥스160/4.5mcg, 싱케어주 ▲제일제약 제일아미노필린주사액 ▲휴온스 휴온스아미노필린주사액 ▲대한약품공업 대한아미노필린주사액(2.5%) ▲에스케이케미칼 알베스코흡입제 2개 함량 제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