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의원 “생물학적 공격 대비, 탄저백신 비축 늘려야”
국정감사서 지적...“계속되는 북한 오물풍성에 국민 불안감 커져”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인 이주영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계속되는 북한의 오물풍선에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면서, 탄저백신 비축률을 늘릴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북한은 5월 28일부터 오늘까지 25차례에 걸쳐 총 5,500여 개 이상의 오물풍선을 우리 쪽으로 부양했고 계속 부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물풍선에는 대부분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 병 등 생활 쓰레기만 있었다고는 하지만 향후 탄저균, 천연두 등과 같은 생물학전 무기가 담길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탄저균은 공기 중에 100kg만 살포돼도 최대 3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소폭탄만큼이나 치명적인 살상용 무기”라며 “이와 같은 위험성에 따라 WHO에서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은 자국민 보호와 정규군 보호를 목적으로 자체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는 인구밀집도가 높아 생물학전 확산의 위험이 더욱 크다”면서, “북한이 오물풍선을 부양하기 위해 내부에 채운 가스가 폭발의 위험성을 가진 수소인 것으로 밝혀진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탄저균 등의 생물학전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탄저백신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비축률을 늘릴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질병청도 올해 5월 30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국방부와 생물무기진단키트 지원 요청 등의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방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적정량의 탄저백신이 비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