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약사회장 선거 출마…"약사권익 수호자 될 것"

"약사 권익신장이 약사회장의 첫번째 임무" 강조 현 집행부 현안 '안일한 대응' 비판하며 "싸움닭 될 것" 강조  "대체조제·방문약료 법제화 경험 통해 한약사 문제 해결" 의지 

2024-10-18     문윤희 기자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회장이 '약사 권익 신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올해 말 치뤄지는 대한약사회 회장 선거 출마를 17일 선언했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회장이 '약사 권익 신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올해 말 치뤄지는 대한약사회 회장 선거 출마를 17일 선언했다. 

박 회장 개인으로는 2021년 대한약사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최광훈 현 대한약사회 회장에게 고배를 마신 이후 두번째 도전이다. 

박 회장은 '약사 권익 신장'과 '직능 발전'을 최대 해결과제로 꼽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한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약사회의 노조위원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 박 회장은 경기도약사회 회장을 지니면서 '대체조제 간소화', '지역사회 통합돌봄(방문약료사업)'을 법제화 하는데 최선봉에 섰다. 

현재 약사회 최대 해결 과제인 '한약사'와 '품절약'도 '발로 뛰는 일꾼'답게 국회의원들과 만나 법제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품절약과 한약사 문제 해결을 정조준하면서 "이제 을로 살았던 시대와 작별하고, 대체 불가능한 약사 바로 세우기를 원하는 회원 여러분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대한약사회장에 출마한다"면서 "타 직역이 약사 직능을 감히 넘보지 못하고, 약사가 전문직능인으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권익을 신장시켜야 하는 것이 대한약사회장의 첫 번째 임무"라고 말했다.

박영달 회장은 의왕시약사회 회장(9년), 경기도약사회 회장(6년), 대한약사회 상임위원장(6년), 대한약사회 부회장(6년), 약사회 수가협상단장,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일하며 30년을 약사 권익 수호에 바쳤다. 

박 회장은 "7년 전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던 방문약료를 지역사회통합돌봄으로 키워 법제화시켰고, 품절약 문제 해결을 위해 저가 국가필수의약품은 정부가 공공제약사나 공공유통공사설립을 통해 사전에 생산 비축은 민주당 총선 공약이 됐다"고 자신의 업적을 내세웠다. 

이어 "열심히 싸웠지만 실패한 경험,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성공한 경험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때마다 정치적 인맥을 만들어 약사회 현안을 해결하고, 회무를 성공시키는 방법을 알게 됐다"면서 "회무를 성공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약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약사 관련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한 경험이 있기에 한약제제구분, 면허교차사용금지 약사법개정을 통해 한약사의 업무범위를 명확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비대면 진료에 따른 약배달 금지, △공적전자처방전 법제화, △법을 지키지 않는 편의점 상비의약품 철수 등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두번재로는 약사가 전문직능으로 잘 사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요 해결 과제는 △90일 이상 장기 처방 조제수가, △한약제 약국 보험 추진, △약사면허수당 부활 및 공직약사지원 확대 △병원약사 저수가 조제행위 정상화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약사사회 고질적 문제인 불용재고의약품 문제도 반품 법제화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약사들의 업권과 직능훼손에 대해서는 절대 좌시하지 않고 무한 투쟁을 하겠다"면서 "대한약사회장은 약사회 노조위원장이라는 마인드로 행동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30년 전 회무를 시작할 때 이미 약사들의 직능발전과 약권수호를 위해 몸을 불사를 각오를 했다"면서 "이제는 싸움닭 대한약사회장이 되어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숙원사업들을 법제화시키고, 6년제를 마친 우수한 후배 약사들이 자존감을 갖고 약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평생 지녀왔던 약사사랑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영달 회장은 3년 임기 내 핵심 사업들을 추진한 이후 약사사회의 세대교체를 위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회장은 "의사협회, 한의사회 등 다른 직역 회장을 보면 이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면서 "약사회도 변화의 시기에 앞장서야 하고, 그 초석을 만드는데 내가 최선봉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훈 현 회장과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박 회장은 "이미 선거 사무실을 개소해 직원들과 필요한 물품을 비치해 뒀다. 이 정도면 단일화는 물 건너 갔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무쏘의 뿔처럼 앞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집행부 구성에 대해서도 "33대 집행부(최광훈 회장 -중앙대 약대 출신이 다수 포진돼 있다) 구성으로 가면 안된다"면서 "특정 대학, 특정 인연으로 일하는 사람을 다음 집행부에서 뽑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 선거 때 논공행상으로 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동안의 박영달처럼(=노조위원장 같이) 일을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 팀으로 경기도약사회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대한약사회도 그렇게 만들어 볼 것"이라고 회견을 마무리 했다. 

이날 박영달 회장 대한약사회 회장 출마 선언 기자간담회에는 장재인 전 마퇴운동본부장, 연제덕 전 부회장, 백준호 파주시 약사회장, 김진수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이명수 전 부회장, 김연흥 경기도약사회 한약위원장, 최해룡 경기도약사회 미디어소통위원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