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약 '미니린정' 투여 후 섬망-저나트륨혈증 발현

전북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약물이상반응 사례 공유

2024-12-03     엄태선 기자
야뇨증치료제 '미니린정'(사진=약학정보원)

한국페링제약의 야뇨증치료제 '미니린정'(성분 데스모프레신)을 투여받은 70대 환자가 기억상실증과 이상행동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전북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한 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이같은 약물이상반응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를 보면 70세 남환자가 지난 8월 기억상실증과 이상횅동, 섬망, 저나트륨혈증으로 전북대병원에 내원했다. 해당 환자는 기저 질환으로 혈관성 치매와 코로나19, 수면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퇴원 후 구음장애(Dysarthria) 악화 및 섬망(Delirium) 의증으로 8월 24일 응급실 다시 내원한 사례다. 

해당 환자의 기저 질환 및 병용 의약품(다이크로짇정, 고혈압약, DichlozidⓇ)에 의한 이상반응 가능성 배제 어려워 가능함으로 인과성 평가 후 alert 생성 보류했다. 

센터는 해당 미니린정으로 인한 중증의 수분 중독 및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 나타날 수 있으며 시점 타당하고 중단 후 호전 여부를 볼 때 상당히 확실함으로 평가했다. 

특히 고령자나 신장 기능이 약한 환자,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환자에게서 혼수, 경련, 체중증가 등을 수반하는 중증의 수분 중독 및 저나트륨혈증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센터에 따르면 야뇨증 치료에 있어 데스모프레신의 효과와 관련, 야뇨증은 50대 이상에서 5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 배뇨장애의 흔한 증상으로, 데스모프레신(desmopressin)은 요를 농축시켜 소변보는 시간 간격을 탁월하게 늘려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해당 약은 위약과 비교해 야뇨증에 방해 받지 않는 첫 수면시간을 두 시간 이상 연장시켰으며 치료받은 여성의 33%에서 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

데스모프레신을 사용할 때는 부작용은 흔하지 않으나 드물게 주로 65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혼수, 경련, 체중 증가 등을 수반하는 중증의 수분 중독 및 저나트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말초 부종, 알러지 반응, 감정적 장애, 두통, 복통, 구역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부작용의 약 35%는 용량 조절 중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부작용은 가역적이며 약물복용을 중단하면 회복된다. 증상에 따라 용량을 줄이고 수분을 제한한다. 중증의 수분 저류 시 등장 또는 고장 식염수를 주입하며 수분 저류가 심각할 경우(경련, 의식상실 등) 이뇨제를 투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