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중 42.1% 고지혈증 동반...작년 314만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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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중 42.1% 고지혈증 동반...작년 314만명 달해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5.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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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 진료현황 발표...연 진료비 1조3127억원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해 74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로는 연간 1조3천여억원을 썼다. 또 고혈압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은 고지혈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혈압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19일 발표내용을 보면, 고혈압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14.1%(연평균 3.4%) 증가했고, 진료비는 23.5%(연평균 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증가율이 더 높았다.

남성 환자 수는 5년간 16.3%(연평균 3.8%), 연간 총 진료비는 31.1%(연평균 7.0%)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환자 수는 2019년 328만 2734명에서 2023년 381만 8216명으로 늘었다.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4747억원에서 6221억원으로 상승했다.

여성 환자의 경우 5년간 11.9%(연평균 2.9%), 연간 총 진료비는 17.3%(연평균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23년 기준 80대 이상 41.23%(97만 314명), 70대 39.94%(158만 4145명), 60대 31.39%(239만 5284명)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는데, 최근 5년간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환자비율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대 27.9%, 30대 19.1%, 40대 14.6%로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였다.

고혈압 다빈도 동반질병은 2023년 기준 지질단백질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 42.1%(314만 2418명), 2형 당뇨병 11.6%(86만 7225명), 위-식도역류병 3.7%(27만 8393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 2명 중 1명은 고지혈증이나 당뇨병도 앓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5년 뇌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는 2019년 21만 3244명 대비 2023년 19만 8721명으로 6.8%(연평균 1.7%) 감소한 반면,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수는 같은 기간 51만 3452명에서 54만 8033명으로 6.7%(연평균 1.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명일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은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지만 20~40대 환자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 연령대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누리집을 통해 고혈압에 대한 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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