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3799명 마지막 연장모집 마감 임박…싸늘한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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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3799명 마지막 연장모집 마감 임박…싸늘한 의료계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8.1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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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인턴 2435명·레지던트 1년차 1364명 이번 주 원서접수 종료
7월 추가모집 7645명 중 104명 지원…현정부 필수의료 개선책 '무색'

집단사직 전공의들 현장 복귀를 기대하는 마지막 추가 모집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장기화 사태에서 전공의 모집 연장 유인책이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024년도 하반기 인턴 및 레지던트 1년차 모집 연장'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모집정원은 인턴 2435명과 레지던트 1년차 1364명 등 총 3799명이다.

인턴 모집일정은 8월 16일(금) 17시까지, 레지던트는 8월 14일(수) 17시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모집병원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사실상 전체 수련병원이다.

복지부는 수련 중인 전공의가 응시할 경우 원서접수 기간 전까지 해당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중단(사직) 보고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접수된 경우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고 특례를 적용했다. 

이어 레지던트 수료 예정년차에 한하여 다른 진료과목을 수련하고자 할 경우 지원하다고 덧붙였다.

의료계 반응은 싸늘하다.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젊은 의사들과 의대 증원을 제외한 다른 사항은 협의할 수 있는 정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5개월 넘게 지속되는 형국이다.

복지부 전공의 추가모집 연장 마감을 앞두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의대 증원을 제외한 수련교육 환경 개선을 약속한 복지부 홍보 사진.
복지부 전공의 추가모집 연장 마감을 앞두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의대 증원을 제외한 수련교육 환경 개선을 약속한 복지부 홍보 사진.

지난 7월 완료된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에서 젊은 의사들 생각은 명확히 확인됐다.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1.36%)만 지원했다. 인턴 13명과 레지던트 91명 가을턴 지원이라는 초라한 결과에 그쳤다.

내과의 경우 735명 모집에 12명 지원을, 외과는 317명 모집에 5명 지원, 산부인과는 367명 모집에 3명 지원, 소아청소년과는 553명 모집에 2명 지원 등에 불과해 현정부의 필수진료 개선 취지가 무색하다.

이번 주 마감되는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 연장 모집도 돌아선 젊은 의사들을 설득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시각이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 연장을 끝으로 추가 모집은 더 이상 없다는 입장을 취해 전공의 수련교육 공백과 수련병원 경영악화는 현재와 미래 진행형이다.

8월말 발표 예정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모형이 전공의 부재 속 전문의 중심 병원이라는 목표에 다가설지 기대보다 우려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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