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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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9월 11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9.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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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일본 가나가와병원과 중입자 치료 협력 논의

건양대병원 암센터 의료진이 최근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병원)를 방문한데 이어 가나가와현립병원을 방문해 중입자가속기 치료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가나가와현립병원은 일본 내 3대 암 병원 중 하나로, 2015년 12월 중입자암센터를 건립하여 일본 중입자가속기 보유기관 중 5번째로 진료를 시작했으며, 10여 년간의 임상진료 실적이 축적되어 안정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건양대병원 김용석 의료정보원장과 이상억 암센터 원장, 문주익 진료부장은 암 환자 병동과 외래 항암화학요법 치료실, 중입자 치료시설을 견학하고, 현지 의료진과 난치암 환자의 중입자 치료 연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가나가와현립병원 방사선치료과 카와시로 교수는 “현재 해외 협력병원과의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을 마련해 수많은 암 환자 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주기적인 컨퍼런스를 통해 치료성과를 공유해오고 있는 만큼 건양대병원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이상억 암센터 원장은 “앞으로 밀접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외과 수술이 어려운 암이나 재발한 암 등 난치성 암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입자 치료는 X선이나 감마선을 이용하는 기존 방사선치료와 달리 탄소 이온을 이용하는 기기다.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만든 에너지빔을 환자 몸속 암세포에 정밀하게 조사해 사멸하는 원리다.

■가천대 길병원

추석 명절 인천 남동구에 이웃사랑 선물 전달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명절 선물을 9일 인천 남동구청에 전달했다.

가천대 길병원 임직원들로 구성된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이 마련한 이번 명절 선물은 지역 농산물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이날 병원을 찾은 김경미 남동구청 복지정책과장을 통해 직원들이 모은 따뜻한 정성을 전달했다. 상품권은 남동구 관내 취약계층 이웃 3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가천지역사회봉사단은 가천대 길병원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 1000원 미만을 기부하고, 같은 금액만큼 병원도 기부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2016년 조직 이후 지금까지 약 2억 원을 기부해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쪽방촌, 장애인 등 어려운 여건 속 이웃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봉사해오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봉사에 동참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정성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 국제골순환학회 차기 회장 추대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이 국제골순환학회 (ARCO, Association Research Circulation Osseous)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어 2027년부터 2년간 학회장으로 활동한다. 

하용찬 병원장은 지난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제22회 국제골순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The 22nd International Meeting of Association Research Circulation Osseous) 메인 세션 및 자유연제발표의 좌장으로 참석했다.

금번 국제골순환학회 국제학술대회는 ‘진단 및 치료 혁신 시대 이후의 골 건강 증진’ 이라는 주제하에 전 세계에서 모인 141명의 참가자가 이틀간 135개의 발표를 진행하였다. 

국제골순환학회는 1985년 프랑스에서 뼈의 혈액순환 및 관련 질환과 무혈성괴사에 관심이 있던 유럽, 미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결성한 학회다. 해당 학회는 무혈성괴사 분야에서 세계 유일의 권위있는 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제골순환학회가 제정한 무혈성괴사의 진단기준, 분류방법, 치료방침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국제골순환학회 회장은 골괴사증에 대한 병인, 병리, 기초연구, 진단, 치료지침. 예후 및 진료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확립하여 전 세계에 학문적 정보를 제공한다. 

하용찬 병원장은 “국제골순환학회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직책을 맡겨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골순환장애 및 무혈성괴사의 새로운 연구와 치료 방법을 모색하고 협력을 이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암 권위자 서울아산병원 남순열 교수 영입, 10월부터 진료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병원장 이상덕)은 9일 두경부암 치료의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10월부터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서 두경부 센터장을 맡아 진료를 개시한다. 

남순열 교수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두경부암센터 소장, 그리고 울산의대 이비인후과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자문교수로 일했다. 

대외 활동 경력으로는 대한음성언어학회 이사,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이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등이 있다. 또 국내외 주요 의학 학술지에 340편에 달하는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남순열 교수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 센터장을 맡아 두경부 질환, 음성질환, 목질환, 갑상선암, 후두암, 구강암, 침샘종양 등의 진료분야를 책임지게 된다. 

두경부 질환은 뇌와 눈을 제외한 얼굴과 목 부위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데, 2010년대 이후 갑상선암, 후두암 등 두경부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두경부암은 쉰 목소리가 나거나 코가 막히는 등 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이같은 증세가 2,3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천세종병원

신경외과 이민기 과장 "명절 척추 건강 관심 가져야"
 
“설렘 가득한 추석 고향길, 척추 건강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이민기 과장(신경외과)은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했다가도 조금씩 자세가 무너지며 척추에 무리를 주게 마련”이라며 “보조 쿠션과 스트레칭 등 간단한 방법으로도 척추 건강을 얼마든지 보호할 수 있다”고 10일 이같이 밝혔다.

올바르지 못한 운전 자세는 전만(앞으로 만곡)을 유지해야 하는 경추와 요추를 점점 후만(뒤로 만곡) 모양으로 바뀌게 한다. 이는 거북목과 일자 허리 등의 대표적 원인이다. 

또 오래 앉아있는 자체가 요추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을 주게 돼 섬유륜 손상 등의 디스크 퇴행을 촉진한다.

이 과장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이 같은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먼저 운전석 시트가 너무 딱딱하다면 방석 쿠션 또는 허리 받침 쿠션을 사용하는 게 좋다. 운전석이 핸들과 너무 멀면 엉덩이가 빠져 후만 변형이 생기게 되므로, 엉덩이와 뒷 허리가 좌석에 밀착되면서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정도로 시트 거리를 사전에 조절해야 한다.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운전하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레 요추 전만을 유지하며 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장시간 운전하면 누구라도 자세가 무너지게 마련”이라며 “무엇보다 매시간 운전을 잠시 멈추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부들에게도 명절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쉬운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명절 음식을 만들 때 가족들이 바닥에 모여 앉아 오랜 시간 음식을 만들던 관습이 있는데, 이렇게 바닥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 디스크에 심한 압력을 주게 된다.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 식탁에서 조리하거나, 아예 서서 음식을 하는 게 낫다.

제사상을 준비하면서 음식 등 물건을 나를 때 허리를 90도 이상 숙이는 동작을 자주 하는 것도 허리에 큰 부담을 주기에 반드시 무릎을 먼저 구부려 허리가 최대한 구부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허리치료를 받던 분이라면 허리 보조기를 차고 명절 일을 하는 걸 권한다.

이 과장은 “특별히 척추질환이 없었는데, 명절 이후로 갑자기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이 생긴다면 급성 추간판탈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명절 기간 과도한 허리 움직임으로 추간판(디스크)에 스트레스를 줘 추간판의 껍질이 찢어졌거나, 수핵이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있는데,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허리 디스크 등 척추질환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라고 꼬집는다. 질환을 알아야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 다양한 곳에 있는 연골은 많이 써 닳게 되면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 디스크도 마찬가지로 허리에 있는 연골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오랜 기간 허리에 스트레스가 축적되면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여러 양상의 통증이 생기게 된다.

우선 디스크 퇴행이 진행되면 디스크 자체에서 발생하는 허리 통증이 시작된다. 이후로도 디스크 퇴행이 진행되면, 디스크가 점점 신경 쪽으로 돌출되고 결국 신경에 맞닿아 누르면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통까지 생기게 된다. 이 같은 신경 압박이 장기간 지속되면 다리 감각이 떨어지거나 마비로까지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장은 “허리는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타어어와 비슷하다. 자동차를 많이, 또 험하게 탈수록 타이어가 빨리 닳듯이 허리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관리하지 않으면 퇴행이 가속된다”며 “문제는 타이어는 교체할 수 있지만 허리는 교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번 가지고 태어난 허리를 어떻게 잘 관리하며 아껴 쓰느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허리 디스크 치료법은 보존법과 수술법 등 다양하다.

기본적인 보존치료로는 약물 및 물리치료, 도수치료, 충격파 치료 등이 있다. 대게 이 정도 치료로도 많은 환자가 호전을 보인다. 조금 더 신경통이 동반된 환자는 신경차단술이라는 주사 치료를 할 수 있다. 1~2주 간격을 두고 신경차단술을 해보고 호전이 없다면, 신경성형술이라는 시술까지 고려할 수 있다.

허리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신경통이 매우 심하거나 마비가 발생한 경우, 돌출된 디스크 일부를 제거하는 디스크제거술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5㎝ 이상 절개 후에 현미경을 보며 디스크제거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척추 내시경이 발달하게 되면서 1~2㎝ 절개만으로도 디스크를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피부절개 길이가 짧아 미관상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수술하면서 손상되는 근육·인대를 최소화하면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척추내시경수술 교육 인증센터로서 다양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 보다 전문적인 척추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가급적 환자의 허리를 살리면서 증상 완화를 도모해 조속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목표로 치료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과 같은 재단 소속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심장내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진을 진행,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척추질환 환자들의 치료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이민기 과장(신경외과)은 “허리 통증은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린다”며 “아무리 허리치료를 잘 받은 환자라도 이전에 건강했던 허리로는 돌아갈 수 없는 만큼, 반드시 관리와 예방에 힘을 쓰며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성기혁 교수팀, 단발성 골연골종 다리변형 위험인자 밝혀

골연골종은 뼈와 연골 사이에 발생한 종양을 말하며, 연골로 덮인 뼈가 돌출되는 양성종양이다. 뼈에 발생하는 골종양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소아청소년의 무릎 주위의 성장판 근처에 주로 발생한다.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종양이 자라면서 뼈 모양이 변형되거나 신경을 압박하는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연골종이 한 개 발생하면 ‘단발성 골연골종’, 여러 부위에 발생한 경우 ‘다발성 골연골종증’이라고 한다. 다발성 골연골종증은 유전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한 하지 변형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 그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다. 반면, 단발성 골연골종에 의한 하지의 변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정형외과 오승탁 전공의)은 소아청소년기 단발성 골연골종 환자에서도 하지 변형이 발생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그 위험요인을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무릎 주변에 단발성 골연골종을 가진 환자 83명을 분석한 결과, 83명 중 8명(9.6%)에서 하지 변형이 관찰됐다. 하지 변형이 발생한 8명 중 3명은 하지 부동(다리 길이 차이), 2명은 O다리 및 X다리, 3명은 하지 부동과 O·X다리가 모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지 변형이 발생한 환자들은 모두 ‘무경성’ 골연골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골연골종은 줄기가 없는 납작한 모양의 ‘무경성’과 줄기가 있는 ‘유경성’으로 구분되는데, 연구팀에 따르면 무경성인 경우 유경성일 때와 비교해 하지 변형 발생 위험이 24배 높았다. 이외의 위험요인으로 살펴본 환자의 성별, 나이, 골종양의 위치, 종양과 성장판 사이 거리 등은 하지 변형 발생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혁 교수는 “골연골종은 가장 흔한 양성 골종양인 만큼, 통증이나 미용 상의 이유로 쉽게 절제술의 대상이 되면서도 환자의 다리 정렬 상태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무경성 골연골종 환자의 경우 하지 변형을 동반할 위험이 높으므로 다리의 정렬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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