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플라페그라스팀, 페그테오보다 호중구감소증 2차예방 우수"
상태바
"에플라페그라스팀, 페그테오보다 호중구감소증 2차예방 우수"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4.09.19 0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연세대약대, 관련 연구결과 발표

췌장암 환자에 투여되는 호중구치료제 '에플라페그라스팀(eflapegrastim)'이 '페그테오그라스팀(pegteograstim)'에 비해 호중구감소증 2차 예방에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연구자 이의선, 금민정, 고종희, 김재송, 손은선)-연세대약대(유윤미)는 최근 병원약사회지에 'FOLFIRINOX/mFOLFIRINOX 요법을 사용하는 췌장암 환자에서 에플라페그라스팀과 페그테오그라스팀의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호중구감소증 예방 효과 비교'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pegylated G-CSF의 호중구감소증 2차 예방 목적 투여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한 에플라페그라스팀의 호중구감소증 2차 예방 효과를 확인했고, 분석 결과 유의한 영향 요인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두 군의 호중구감소증 발생을 비교한 결과, 호중구감소증 발생률과 발생 횟수가 페그테오그라스팀군보다 에플라페그라스팀군에서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연구에서 두 군 간 항암화학요법 투여 횟수에 차이가 존재했으며, 항암화학요법 투여 횟수는 페그테오그라스팀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항암화학요법 투여 횟수가 12회 이상인 경우 호중구감소증 발생과 발생 횟수를 유의하게 증가시키나, 에플라페그라스팀을 투여한 경우에 호중구감소증 발생과 발생 횟수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호중구감소증 발생 2차 예방에 에플라페그라스팀이 페그테오그라스팀보다 효과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유사하게 2023년 Cobb PW 등에 의한 연구에서 TC(docetaxel/cyclophosphamide) 요법을 투여하는 유방암 환자에서 에플라페그라스팀의 호중구감소증 1차 예방 효과가 페그테오그라스팀과 비교해 열등하지 않다는 결과가 보고되어  에플라페그라스팀이 호중구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인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또 에플라페그라스팀이 폴리에틸렌 글리콜화(pegylation)을 통해 반감기를 연장하는 것뿐 아니라 인간 면역 글로불린 G4Fc 단편의 Fc 수용체와 결합을 통해 통과세포외배출을 용이하게 해 골수에 대한 흡수를 증가시킨 제제이기에 더 높은 호중구감소증 예방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안전성 연구 결과, pegylated G-CSF 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페그테오그라스팀군에서만 5건이 확인됐다. 이 중 발생한 부작용은 백혈구증가증 3건, 근육통 1건, 뼈 통증 1건으로, 백혈구증가증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3상 임상시험에서는 페그테오그라스팀의 부작용 발생률이 오심(64.1%), 근육통(56.1%), 변비(42.1%), 식욕저하(35.1%), 설사(33.3%) 등으로 보고되어 있어 이번 연구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오심, 근육통, 변비, 식욕저하, 설사 등의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이 pegylated G-CSF 투여로 인해 나타난 것인지, 아니면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부작용으로 해석돼야 하는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부연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주요 한계점의 경우 먼저 단일 상급종합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에플라페그라스팀의 허가 이후 시기가 길지 않아 충분한 연구 대상자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pegylated G-CSF 투여는 의사의 임상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됐기에 대상자 선택 시 편향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연구진은 "FOLFIRINOX/mFOLFIRINOX 요법을 투여하는 췌장암 환자에서 에플라페그라스팀군에서 페그테오그라스팀군보다 호중구감소증 발생률 및 발생 횟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게 나타나, 에플라페그라스팀이 페그테오그라스팀보다 호중구감소증 2차 예방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두 군 간 항암화학요법 투여 횟수에 차이가 있었고, 기저질환, 병용 약제 등 다른 요인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며, 특히 장기적인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의견을 개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