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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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2월 11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12.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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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종합병원협회, 의사들이 꼽은 올해 뉴스 '전공의 집단사직'

어느 분야보다 다사다난했던 의료계에서 올해 가장 뜨거웠던 뉴스는 무엇일까. 의사들은 2024년 최대뉴스로 ‘전공의 집단사직’을 꼽았다. ‘의대 증원 관련 의대생 집단 휴학’도 두 번째 큰 사건으로 선정했다.

대한종합병원협회(회장 김동헌·온종합병원 병원장)와 의료전문방송 ONN닥터TV가 12월 2∼6일 의사 5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의료계 10대 뉴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일 이같이 발표했다.

‘올 한해 일어난 의료 관련 뉴스 가운데 가장 중요한 10개씩을 선정해 달라’는 설문에 의사 33명이 ‘전공의 집단사직’이라고 답했다. 

정부에서 2025년부터 의대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는 의대증원을 발표하자, 지난 2월 18일 전국의 전공의 7천여 명이 집단사직을 하면서 빚어진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의 진료 차질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조사대상 의사들은 또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학교를 떠난 ‘의대생 집단휴학’ 사건을 올해 2번째로 큰 뉴스라고 꼽았다.

대한종합병원협회 등에 따르면 △지방의료 붕괴우려(22명) △비상계엄령 포고문 속 ‘미 복귀 의료인 처단’(21명) △대학병원 중증질환 중점진료시스템 구축 등 의료개혁(16명)을 각각 3∼5위로 선정했다.

최근 우리사회 전 분야에 걸쳐 폭넓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AI의료 현실화’를 올해 주요뉴스로 꼽은 의사도 16명이나 달해, 미래에 대한 의사들의 막연한 불안감과 희망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또 응답의사 15명은 올해 의정갈등을 부른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대학병원의 진료차질에 따른 경영악화’나 ‘지역 종합병원의 진료역량 부각과 함께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주요 뉴스로 꼽아,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갈등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눈길을 끌었다. 

‘일정기간 임상 수련을 거쳐야 개원 면허’를 주겠다는 ‘정부의 개원 면허제 추진’과 ‘간호법 제정’ 뉴스도 올해 주요 사건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ONN닥터TV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선정된 ‘2024 의료계 10대 뉴스’를 주제로 프로그램 ‘이슈팡팡’을 대한종합병원협회와 함께 제작해 연내 방송할 계획이다. ONN닥터TV는 올해 1월 15일 개국한 의료전문채널로, 현재 SKBtv(270번), kt지니tv(262번), LG헬로비전(245번) 등을 통해 전국 2천만여 가입자에게 송출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왕진가는 날 △도시의부 △도시농부 △국민진료실 △닥터캐슬 △메디컬포커스 등이 있다.

■가천대 길병원

올해 총 5회 환경보건 체험관 운영-인식개선 다채로운 행사 개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에 위치한 인천광역시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최원준)는 2024년 한 해 동안 ‘2024 World Health City Forum’ 및 어린이날, 환경의 날, 푸른 하늘의 날, 인천시민의 날 등 총 행사와 연계해 다양한 환경보건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5월 4일 어린이날 행사와 6월 5일 환경의 날 행사는 일회용품에서 배출되는 환경유해물질로 인한 인체 유해성에 대해 알리고, 다회용기 사용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머그컵 그리기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여름철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야외활동이 많은 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도록 자외선 측정 팔찌를 배포했다.

9월 5일 푸른 하늘의 날과 10월 12일 인천시민의 날 행사는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상에서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키링 만들기 업사이클링 활동 및 인천환경보건센터 홍보를 위한 포토부스 촬영 이벤트에 큰 호응을 얻었다.

11월 11일에는 ‘2024 World Health City Forum’과 연계해 어린이 환경보건 체험 부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놀면서 배우는 환경과 건강 이야기!’를 주제로 서울·경북·전북 환경보건센터 및 순천향대 구미병원 환경독성 환경보건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BBP(Bye Bye Plastic) 캠페인 ▲에코필통 만들기 ▲AR 기후위기 환경보건딱지북 체험 ▲생활 속 화학물질 팝업북 제작 ▲ZERO HIT 탄소중립 퀴즈게임 ▲기후변화 환경수비대 퍼즐 등 다채로운 환경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보호자들을 위해 ▲폐기능 검사(COPD-6)와 ▲피부 수분 측정 등 건강 체크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가천대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인천광역시 권역형 환경보건센터는 2022년 3월 환경부와 인천시의 지정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환경보건 사전 감시체계 구축을 비롯해 환경보건 체계 강화, 환경보건 위해소통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환경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 산과 국제학회에서 자궁경부봉합술 강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가 5일부터 7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2024 Birth Congress’서 ‘조산 예방을 위한 자궁경부봉합술(Cervical Cerclage to Prevent Preterm Birth)’을 주제로 강의했다.

세계적인 산과 국제학회 ‘Birth’는 매년 분만과 관련된 최신 연구와 임상 과제를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 ‘Birth Congress’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2024 Birth Congress – 분만의 임상적 과제(Clinical Challenges in Labor and Delivery)’에서는 조산을 포함한 고위험임신과 분만 전반에 대한 주제가 다뤄졌다.

국내 조산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조산 예방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를 살펴보면 2011년 국내 출생아 중 조산아 비율은 6%인데 반해 2021년에는 9.2%로 약 1.5배 증가했다.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이 이루어지는 조산은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조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에 그 치료법인 자궁경부봉합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이근영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조산 예방을 위한 자궁경부봉합술’을 주제로 ▲각국 학회 간 통합된 자궁경부봉합술 가이드라인의 필요성 ▲연구 논문 분석을 통한 자궁경부봉합술 통합 가이드라인 제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자궁경부무력증클리닉 ▲응급 자궁경부봉합술에 사용되는 수술기구 Lee’s Cerclage Balloon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근영 교수는 “자궁경부봉합술 시행 여부는 숙련된 의료진이 환자의 의학 정보와 임상 상황을 충분히 파악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전 세계 의료진들과 함께 고위험임신에 관해 의견을 나누며 산모와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위험임신과 조산치료 분야 전문가인 이근영 교수는 대학병원 유일의 자궁경부무력증클리닉을 운영하며 고위험산모가 무사히 임신을 유지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손가현 교수·송지은 교수, 소아청소년과 한예슬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정세리 교수와 함께 바이오뱅크를 운영하며 자궁경부무력증 및 조산 관련 다양한 임상중개연구를 하고 있다. 이근영 교수는 2020년 ‘질식자궁경부봉합술에 실패했던 쌍태아 산모의 복식자궁경부봉합술 결과(Outcomes after transabdominal cerclage in twin pregnancy with previous unsuccessful transvaginal cerclage)’ 논문을 통해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이 자궁경부무력증 산모에서 단태아·쌍태아의 생존율을 각각 91%·94%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창훈 교수팀, 간외담관암 피검사로 암 재발 확인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담관이라고 하는데, 간 속에 있는 부분을 간내담관, 간 바깥부터 십이지장까지 연결된 부분을 간외담관이라고 한다.

간외담관에 생긴 암은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지만 재발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그동안 없었는데, 간단한 피검사로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간외담관암 수술 및 보조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종양 유전체 분석을 위해 혈액 검사를 받은 환자 9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순환종양핵산(ctDNA)이 양성인 경우 암이 재발할 위험이 약 4배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간질환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저널 중 하나인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IF=26.8)’에 최근 게재됐다.

순환종양핵산은 암세포의 찌꺼기다. 암세포는 성장하면서 주변 정상 세포를 변형시키는데, 특정 형태로 변형된 유전자 조각 즉 순환종양핵산이 혈액 속에 떠다닌다. 최근 국내외 의료계에서는 최대한 조기에 암 발생 여부를 예측하기 위한 방법으로 순환종양핵산 검사에 주목하고 있다.

간외담관암은 수술 후 재발률이 높지만 재발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종양표지자로 흔히 사용되는 CA19-9도 위음성, 위양성 문제가 있어 신뢰도 높은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필요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2017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간외담관암 수술 및 보조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중 순환종양핵산(ctDNA) 분석을 위해 혈액 검사를 받은 89명을 대상으로 순환종양핵산 검출 여부와 무질병생존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 전, 보조항암치료 실시 12주 후, 24주 후 총 세 번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순환종양핵산이 계속 양성으로 나왔거나 음성이었다가 양성으로 바뀐 환자는 47명, 모두 음성으로 나왔거나 양성이었다가 음성으로 바뀐 환자는 42명이었다. 

무질병생존율에 대한 순환종양핵산 양성 여부의 위험비는 3.81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순환종양핵산이 검출돼 양성인 경우 간외담관암 재발률이 약 4배 높았다.

또한 보조항암치료 중 혈액 검사 결과 순환종양핵산이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는 지속적으로 음성이었던 환자와 생존율이 유사했다. 즉 순환종양핵산 상태 변화가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순환종양핵산이 음성으로 나온 환자의 24개월 생존율은 80.4%,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는 75%였지만, 계속 양성으로 나온 환자는 50%,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된 환자는 45.5%였다.

보조항암치료 중 혈액 검사 결과에서 순환종양핵산이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됐고 실제로도 나중에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간외담관암이 재발한 11명 중 3명은 재발이 실제로 발견되기 평균 222일 전, 5명은 평균 174일 전에 혈액 검사에서 순환종양핵산이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됐다.

순환종양핵산 양성 전환 당시 CA19-9, CEA와 같은 종양표지자검사는 정상으로 나타나, 이들보다 순환종양핵산의 재발 위험 예측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간외담관암이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높다보니 재발 위험을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필요성이 임상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는데,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암 재발을 발견하기 전에 상대적으로 간단한 피검사로 순환종양핵산 검출 여부를 통해 재발 가능성을 초기부터 파악해 선제적인 치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제17회 간호학술대회 개최-임상간호와 QI활동 등 발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간호본부(본부장 이금숙) 주관으로 ‘제17회 간호학술대회’를 6일 응급센터 11층 가천홀에서 개최했다.

간호학술대회는 가천대 길병원 간호본부가 매년 진행하는 행사로, 한 해 동안 발표된 다양한 임상간호연구논문 중 우수한 연구를 엄선해 공유하는 자리이다. 현장 간호사들의 연구 역량을 강화해 간호의 질적 향상과 간호전문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호학술대회는 김우경 병원장의 축사, 이금숙 간호본부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어 간호사들의 임상간호연구논문과 학위논문, QI활동이 발표됐고 시상도 이뤄졌다.

임상간호연구논문으로 ▲간호사의 변화 지지행동과 PDA 사용 촉진요인이 환자 안전관리 시스템 만족도와 수행률에 미치는 영향(본관 10A병동) ▲혈액내과 환자의 골수검사 후 지혈 방법 및 침상안정 시간에 따른 출혈, 혈종 여부와 불편감 및 통증 비교연구(인공지능 166병동, 176병동) ▲중환자실 신규간호사를 위한 섬망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외과계중환자실) ▲응급실 간호사의 투약안전역량 영향요인(응급실) 등이 발표됐다.

또 김미영 심도자실 간호사의 박사학위논문 ‘간호사 대상 동기면담 기반 사전돌봄계획 의사소통 중재 프로그램 개발 평가’가 소개됐다. 아울러 의료질 향상을 위한 QI활동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내부고객 만족도 향상(입원간호3팀) ▲진료순서 알림톡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외래간호팀)이 발표됐다.

이금숙 간호본부장은 “다양하고, 의미있는 임상 연구가 발표됐다”며 “지속적인 QI 활동으로 실제 의료현장에서 안전한 간호와 환자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간호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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