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위 15개 제약사의 매출 순위가 대부분 확정됐다. 다시 존슨앤드존슨이 1위에 올라섰으며 다음으로 로슈, 엠에스디 순이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의 감소로 22년 1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뉴스더보이스는 14일 현재 23년 실적보고을 기반으로 글로벌제약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3월 결산법인인 다케다, 15위 이내 순위권 가능성이 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바이엘을 제외한 매출상위 제약사의 실적발표가 완료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의 감소와 비만치료제의 급성장, 분사와 환율변동이 제약사별 매출과 순위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우선 빅 5는 화이자가 4위로 순위변동하고 존슨앤존슨, 로슈, 엠에스디가 한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리고 애브비가 5위를 그대로 유지한 모습이다.
또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제약사는 듀피젠트의 약진이 두드러진 사노피와 엔허투, 타그리소, 포시가 등 주력품목의 고른 성장이 돋보인 아스트라제네카 등으로 각각 6, 7위에 자리하며 22년 8위, 9위에서 두단계 상승했다.
비만치료제의 고속 성장세 영향으로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도 22년 12, 17위에서 지난해 11, 12위로 올라서며 탑10 진입 가능성을 내다보게 됐다. 특히 노보는 5단계나 상승했다.
분사 영향으로 존슨앤드존슨은 캔뷰 분사로 매출볼륨은 줄었다. 다만 22년 949억달러 매출에서 캔뷰 매출을 뺀 800억 달러 대비해서는 23년 852억달러로 성장했다. 노바티스도 같은 이유로 8위로 매출순위가 내려앉은 대신 높은 성장율을 제시했다.
로슈는 특히 환율의 부정적 영향과 코로나19관련 진단부분 매출감소로, 화이자는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관련 영향으로 매출을 줄었다.
애브비는 미국시장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이, 비엠에스는 레블리미드 제네릭 영향이 매출 감소의 주된 이유다.
순위에 변화가 없는 GSK는 RSV백신 아렉스비와 싱그릭스 등 백신부분의 약진으로 매출성장세를 이어갔다.
3월 결산법인 다케다는 3분기 누적실적과 22년 4분기 합산실적으로 매출을 산출했다. 달러 실적발표시 일본매출이 축소되어 보이는 엔화약세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으며 3월(4분기) 매출예상치를 고려하더라도 11위에서 13위로 순위하락이 발생할 전망이다. 비만치료제로 순위를 올린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영향이다.
길리어드는 ADC 유방암치료제 트로델비의 약진에도 코로나19치료제 렘데시비르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암젠은 프롤리아, 이베니티, 레파타 등 고른 성장에서 힘입어 7% 성장했다. 다만 순위는 15위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표에서 보듯 6위부터 9위까지의 매출의 차이는 거의 없다. 또 진단과 동물의약품 등을 제외한 의약품 매출만 보면 상위 제약사간의 격차가 거의 없다. 코로나19 관련 영향이 더 줄어들 수 밖에 상황에서 올해 역시 순위고정없이 더욱 치열한 매출경쟁이 예고됐다.
한편 22년 14위와 16위였던 바이엘과 베링거인겔하임은 각각 2월말 3월초 실적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최근 3년간 매출추이를 고려시 높지 않으나 이번 뉴스더보이스의 분석과 다른 14, 15위까지의 순위 변화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