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당뇨치료제 오리지널(브랜드)의약품의 제약사 공급가보다 도매약가가 평균 7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각한 리베이트 관행의 문제점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이큐비아가 21일 공개한 '미국의 2022년 의약품 사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브랜드 약물 인보이스(송장) 추정 약가는 1% 증가한데 반해 도매가(wholesaler acuisition cost)는 4.8% 증가했다.
즉 제약사의 공급가 인상율은 물가상승율에도 못미치는 수준인 반면 도매약가의 높은 인상률로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약값부담만 높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미국시장내 광범위한 리베이트와 할인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당뇨치료제의 경우 공장도가격이 도매가격보다 평균 78%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 PMS, 의료기관 등에 제시되는 할인과 리베이트의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면역치료제의 경우도 도매가격이 공급가에 비해 평균 49%로 높았다. 반면 항암제의 경우 공급가와 도매가의 차이는 7%로 유통마진을 고려시 리베이트와 할인이 덜한 분야로 꼽혔다.
이같은 리베이트 관행이 심화되면서 이같은 공급가와 도매가 인상률의 격차는 향후 5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약가인하 압박이 강화됨에 따라 도매가 기준 2~5%대 가격 인상률를 보이는 한편 제약사의 공급가는 0~-3% 수준으로 억제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미국의 의약품 지출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영향으로 12% 증가했다.
제조사 가격 기준 의약품 지출액은 4070억 달러. 이중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요인을 제외한 성장률은 4.9%였다.
2020년 급격히 위축됐던 만성, 급성치료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며 처방약 사용은 1940억 일일복용량으로 기록했다. 다만 대부분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깝게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졌지만 방문, 검사, 진단, 신규약물 접근도 등 고려 약 90% 정도 회복률을 보였다.
아이큐비아는 팬데믹이전으로 완전한 회복은 2023년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질환별 의약품 시장성장률은 다음과 같다. 호흡기질환용약과 피임제를 제외하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호흡기용약은 팬데믹 대응 2020년 비축물량 증가 요인의 반작용으로 감소했다.
정신질환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지난해 7.6% 성장한데 이어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이외 유의미한 의료관행의 개선도 보고됐다. 질환당 처방의약품 갯수가 3품목이하로 줄었다.
아이큐비아 보고서 : iqvia.com/insights/the-iqvia-institute/reports/the-use-of-medicines-in-the-us-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