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형 혈압계, 급여 해결 시 가정혈압 관리까지 가능성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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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형 혈압계, 급여 해결 시 가정혈압 관리까지 가능성 열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5.2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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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카트 비피' 집중 조명
이해영 교수 "웨어러블 디바이스 혈압계 시대 올 것"

24시간 연속혈압 측정으로 가정혈압까지 관리 가능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가 혈압계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스카이랩스의 '카트 비피'는 기존 24시간 역속혈압측정기(ABPM)와 유사한 혈압측정 효과를 입증해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17~18일 대전 DCC컨벤션센터에서 약제의 올바른 선택, 성별 혹은 생애주기별 고혈압 관리 등 다양한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중 학회 혈압모니터연구회가 '가정혈압 측정의 이해와 실천'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프로그램이 관심을 모았다. 연구회는 '백의 고혈압', '저항성 고혈압', '간헐적 고혈압', '불안정 혈압', '자율신경 장애', '위험도 평가', '야간 혈압 측정' 등 여러 혈압관련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혈압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가톨릭의대 김지희 교수는 최근 대한심장학회학술지에서 주목 받았던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가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ABPM)와 유사한 측정값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야간 시간대 유사한 혈압값 측정과 관련해 향후 반지형 혈압계의 사용이 주목된다고 했다.  

서울의대 김학령 교수도 '가정혈압 기반의 임상연구 제언' 주제 발표에서 가정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야간 혈압 측정 중 수면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를 언급했다.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워치부터 절대반지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워치부터 절대반지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

웨어러블 혈압계에 대한 관심은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의 발표로 이어졌다.

이 교수는 "이미 웨어러블 디바이스 형태의 혈압 모니터링 기기는 정확도 측면에서 임상적 사용이 충분해 졌다. (실제) 반지형 혈압계인 '카트 비피'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 혈압계는) 유럽고혈압학회(ESH)의 2023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한 '24시간 활동 및 수면 혈압측정 평가(Awake/asleep test)' 연구에서 기존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ABPM)과 유사한 혈압값을 보이며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ESH는 기존 커프형 혈압계와 비교하기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임상방법으로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측정 정확도 평가 ▲약 복용 전후 혈압측정 평가 ▲운동 시 혈압측정 평가 ▲재보정 전 혈압측정 평가 등을 진행하도록 했는데, 이중 연구 난이도가 가장 높으면서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될 연구로 권고된 게 '24시간 활동 및 수면 혈압측정 평가'였다.

이 교수는 "향후 인종, 성별, 연령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혈압별 파형 분석이 빅데이터를 통해 이루어진다면, 보정이 필요 없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혈압계의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기술이 보다 정확하고 편리한 혈압 관리 방법을 제공해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카트 비피'가 혈압계의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급여 등재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카트 비피'는 수집된 혈압 데이터를 자동으로 앱에 전송하고 축적해 환자들이 용이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환자들이 24시간 혈압측정을 처방받은 후 가정에서 24시간 동안 반지를 착용하면, 병원에서는 반지에 축적된 데이터만으로도 혈압 변동을 진단할 수 있어서 보다 간편하고 정밀한 혈압 관리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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