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휴진을 무기로 삼는 의사와 함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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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휴진을 무기로 삼는 의사와 함께할 수 없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6.17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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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연, 의료계 집단 휴진에 유감 표명…"의대정원 재논의 동의 못해"
"환자, 정책에 관련 없는데 피해만 보는 상황" 규탄
의료계 집단 휴진 규탄…"지금 당장 철회 촉구"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중증아토피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 환자 단체 회원들이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중증아토피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 환자 단체 회원들이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환자단체가 의료계의 집단 휴진 발표에 "환자는 휴진을 무기로 삼는 의사와 함께 할 수 없다"면서 즉각적인 휴진 철회를 촉구했다. 

이와함께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요구한 '의사 정원 원점 재논의'는 "증원 원천 반대"라고 해석하면서 "의료계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의료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무는 실종되다 시피했다"고 일갈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서울의대와 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비대위가 집단 휴진을 시작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정책의 수혜자이자 주체여야 하는 환자들은 현시점에서 의대정원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의사협회는 ‘원점 재논의’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국민을 향해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공론의 장을 열자고 제안했어야 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환연은 서울의대 비대위 발표에 대해 "의사협회와 달리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에 불안한 환자들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의도와 진심을 이해하더라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기한 전체 휴진’이라는 선택을 꼭 했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의대 비대위는 응급환자·중증환자가 피해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서울의대 소속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 등에서 치료받고 있는 비응급이나 중등도 환자는 불안과 피해를 겪어도 된다는 의미냐"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도구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라면 그 어떤 이유도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직격했다. 

환연은 "의사협회와 ‘서울의대 비대위’의 집단 휴진 및 무기한 전체 휴진 강행 방침을 규탄하고, 지금 당장 휴진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환자는 의대정원 숫자,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 관련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환연은 "왜 환자들이 의료계와 정부의 극단적인 대립 속에서 피해를 보아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으면서 "환자는 집단 휴진 및 무기한 전체 휴진을 무기로 삼는 의사를 도와줄 수도, 함께할 수도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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