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중앙연구소 설립...2007년 간판품목 '아렉스' 발매
해열패치-파스, 동남아, 북미, 아시아 수출 등 사업다각화
불면증, 과민성 방광, 전립선약 개발 추진..새 먹거리 찾아
'파스하면 신신파스'라는 말이 나오듯 신신제약은 파스의 명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현재 주력품목도 파스에 쏠려있다. 매출의 절반가량이 파스류가 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력제품인 파스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바로 개량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불면증치료제와 과민성 방광, 전립선치료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먹을거리로 이들 치료분야를 선택한 셈. 하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여전히 제네릭 제품을 내놓는데 신경을 더욱 쓰고 있어 갈길이 멀어 보인다.
신신제약은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제약회사이다. 지난 1959년 첫발을 내딛은 후 올해로 62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설립 이후 1966년 전일약품공업을 흡수합병하고 '신신전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서울 영등포구에 본사와 공장을 이전했다.
69년 일본 니찌반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했고 2년뒤인 71년 이란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82년에는 '전일'을 뗀 신신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해 현재에 이르렀다. 84년에는 경기도 안산으로 공장을 이전했으며 88년 수출목표 200만불을 달성했다.
의약분업 이후 2003년에는 한층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중앙연구소를 설립했으며 4년뒤에 신신제약의 이름을 널리 알린 '아렉스'를 출시했다. 이후 10년 뒤 코스닥시장에 사장해 기업을 공개하기 시작, 경영의 투명성을 높였다.
지난해 미연방 정부 보훈부 주계약자로 전자상거래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본사를 세종시로 변경하고 마곡 연구개발센터를 준공하고 연구소를 이전하는 등의 굵직한 사안들이 이어졌다. 해외 수출길의 폭이 넓어지고 연구개발에도 힘을 실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여전히 첩부제 등 소염진통제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지만 차츰 주력제품 등 품목다변화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좀더 시일이 걸리겠지만 벌써 변화의 길을 진행되고 있다.
신신제약의 주요제품과 매출추이, 연구개발 현황 등을 통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등을 엿보았다.
◆주요제품과 매출추이 현황
신신제약은 의약품 등으로 허가를 받은 품목이 218품목에 이른다. 이중 의약품 138품목, 의약외품 74품목, 한약(생약) 6품목이었으며 전문약 44품목, 일반약 100품목이었다.
주요품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아렉스 등 첩부제가 46.79%인 3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올해들어서 3분기까지는 49.31%로 첩부제의 비중이 높아졌다. 매출액은 276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렉스는 지난해 기준 149억원을 생산해 공급했다.
외용약제의 경우 지난해 기준 13.08%의 비중을 보이며 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3분기 누적 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클링시트는 지난해 5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8.27%의 비중을 보였다. 경구제는 42억원, 에어로졸은 42억원, 점안제 34억원, 티눈관련 31억원, 위생용품 30억원, 연고크림겔제 26억원 등이었다. 올 3분기 누적으로는 경구제 25억원, 에어로졸 30억원, 점안제 32억원, 티눈관련 27억원, 위생용품 18억원, 연고크림겔제 20억원 순이었다. 기타 51억원이었다.
이중 처방조제품목을 보면 '아이힐알점안액'이 최고의 효자품목이었다. 유비스트 예측 처방조제액을 보면 지난해 18억원, 올해 지난 10월까지 누적 14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에 아이플루가 지난해 기준 8억원, 클로피엘티 10억원, 유로레보 6억원, 아이레보신 5억원, 신신 아이프로 5여억원, 아이파딘 4억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했다.
올해들어 10월까지는 아이플루와 클로피엘티가 8억원, 유로레보 6억원, 아이레보신 5억원, 신신 아이프로 4억원, 아이파딘 3억원 가량 처방된 것으로 예측됐다.
신신제약의 최근 매출을 어떤 흐름을 보였을까. 2014년 467억원에서 2015년 516억원, 2016년 581억원, 2017년 617억원, 2018년 637억원, 2019년 679억원으로 지속 성장세를 달렸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6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주춤했다. 이는 처방조제보다는 OTC 위주의 품목들이 주력제품으로 포진,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들어 3분기 누적 매출의 경우 559억원으로 전년동기 505억원 대비 10.7%의 성장했다. 이는 4분기까지 매출을 전망할 때 700억원 이상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견된다.
◆연구조직과 연구개발과제 현황
신신제약은 2003년 중앙연구소 설립 이후 첩부제와 패취제 등 경피형 약물전달시스템을기반으로 한 외용 소염진통제 연구개발과 난용성 약물의 에어로솔 제제화 연구에 집중하고 있따.
중앙연구소는 융합기술팀과 개량신약팀, PILOT팀으로, 개발본부는 약무팀, 임상학술, 위수탁으로 나뉜다. 여기서 모두 성균관약대 출신인 이우영 전문가 연구총괄을, 이광호 전문가 개발을 총괄한다.
개발의 경우 약무팀은 대관업무와 품목허가를, 임상-학술은 임상시험 수행 및 관리, 학술지원을, 위수탁은 라이센터 인과 아웃, OEM과 ODM를 담당하고 있다. 연구의 경우 융합기술팀은 융합제제 기술 연구와 제네릭 제품 개발을, 개량신약팀은 개랑신약 개발을, PILOT팀은 기술이전을 담당중이다. 연구인력은 지난 3분기기준 총 19명이 근무중이다.
연구개발 비용은 2019년 17억원으로 매출 대비 2.6%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에는 21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매출 대비 3.1%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지난 3분기까지 15억원을 써 매출 대비 2.8%의 비중을 보였다. 국내 상위제약사가 10%안팎의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입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적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었다.
현재 개발 진행중인 연구는 뭘까. 합성 개량신약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불면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 2016년 'SS-262'에 대해 비임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내년 5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상하부의 시신경교착상핵(SCN)에 존재하는 MT1 및 MT2 수용체에 대한 작용하는 것으로 수면 중 각성되지 않고 안정적인 수면의 질을 유지하도록 패취제형으로 개발중이다.
또 'UIP-620'이 과민성 방광에 효과가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7년 2월부터 비임상과 임상1상을 완료했다. 경구제의 부작용을 감소시킴(구갈 변비 등), 1회 3~4일 부착으로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키는 게 특징이며 내년 임상 3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 제1차 보건의료 R&D과제로 올해말까지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TSM-001'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비임상을 진행중에 있다. 경구제에서의 복용순응성 개선, 기존 패치제에서의 경피흡수 개선 기전이며 내년 3월 특허출원 및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현황
신신제약을 맨앞에서 이끌고 있는 이는 이영수 회장(95세)이다. 26.3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사내이사로 여전히 경영관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한기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역시 이 회장을 보좌하며 경영을 관리하고 있다. 12.63%의 지분을 지니고 있으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병기 사장은 사내이사로 경영을 총괄하며 대표이사 역할을 하고 있다. 3.6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명옥 4.26%, 이명재 4.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김상근 최고기술경영대표는 연구개발생산총괄을, 설근동 전문가 병원영업, 해태임 전무 도소매 영업총괄, 윤광철 상무 운영지원, 김상경 상무은 마케팅, 이종민 상무는 경영관리, 김영천 이사는 서울 도소매영업, 전병진 상무는 품질관리, 곽상신 이사는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계열회사는 미국 현지법인인 'TRINET INDUSTRIES, INC'이 있으며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 및 의약품 원부자재 도매유통을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1991년에 설립됐다.
신신제약은 약국의 매출 비중은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소매약국 1만여곳과 거래하고 있다. 이는 OTC 전문 의약품 전문제약회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약국의 매출이 줄 경우 경영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좀더 사업다각화를 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행히 해외영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의 14%가 수출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울러 도전할 수 있는 개량신약 개발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는 것은 신신제약의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