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혈전예방-천식진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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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혈전예방-천식진단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7.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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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혈액응고 예방 '헤파린주'와 천식진단 '메타콜린산제'

코로나19 팬데믹은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해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했다. 이번 마흔 여덟번째 혈전예방에 쓰이는 '헤파린주사제'와 천식진단에 사용되는 '메타콜린산제'를 잠시 살펴본다.

 

헤파린은 1922년 발견된 물질로 황산기를 가진 다당류의 일종이며 항응고 효과를 보인다. 이는 혈액의 응고능력을 줄여 혈관내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혈전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요기서 혈전은 혈관 속에  혈액이 굳어진 덩어리를 뜻하며 이는 혈관 손상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생기며 혈소판 응집과 혈액 응고의 두 단계가 있다. 혈전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심장에 인공물질을 삽입했거나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으면 중풍이나 폐 색전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동맥경화를 억제하고 심장을 보호, 뇌졸중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이같은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투여하게 된다. 

관동맥 성형술을 받은 환자를 비롯해 인공 판막 치환술이나 승모판 협착증, 좌심실 확장, 심방세동, 폐 색전증, 심재성 정맥혈전증, 불안정 협심증, 급성 신근 경색증이 있는 환자는 특히 혈전을 방지하기 위한 항응고제 투여가 필요하다. 

기존 항응고제는 헤파린과 와파린이 많이 쓰였으나 최근 다비가트란이나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등 등 차세대 항응고제가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헤파린주사제>

헤파린주를 국내에서 허가받은 제약사는 9곳이며 16품목이 허가목록에 올라왔다.  

▶중외헤파린주는 지난 1973년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이 허가받은 만 50년이 넘은 헤파린나트륨제제이다. 

해당 제제는 혈전증의 예방과 수술 후 혈전증 및 폐식전증, 색전성 심방세동의 예방과 치료, 급성-만성 응고이상증의 진단과 치료, 혈관 및 심장수술시 혈액응고 예방, 뇌일혈로 인한 뇌혈전증의 예방에 사용된다.

이 외에 수혈, 체외순환, 투석 시 또는 실험실에서의 혈액응고 방지와 관상동맥폐색증, 말초혈관색선증에 쓰인다. 

이 약은 2017년 48억원의 생산실적을 보인 이후 2018년 51억원, 2019년 57억원, 2020년 68억원까지 증가했다가 2021년 52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JW중외제약은 또 중외헤파린나트륨주사액1000를 1985년 허가받아 2017년 40억원, 2018년 43억원, 2019년 56억원, 2020년 53억원, 2021년 65억원을 공급한 바 있다. 

▶한림헤파린나트륨주는 1982년 한림제약이 허가받은 품목이다. 

보통 정맥 내에 주사하거나 혈액 체외순환시의 관류혈액에 첨가해 사용하며 투여직후에 효과가 나타나지만 헤파린 감수성은 개체차가 크므로 투여 전에 헤파린 감수성 시험을 실시하고, 투여 후에는 혈액응고시간을 측정하여 유지량으로 결정한다.

보통 사용 후 혈액응고시간을 15~20분 또는 그 이상으로 유지되도록 하나 증례 또는 적응영역, 목적에 따라 투여량을 결정한다. 체외순환, 정맥내 점적주사, 점맥내 간헐주사, 피하주사, 수혈 및 혈액검사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하게 된다. 

이 약은 2017년 17억원을 생산한 후 2018년 15억원, 2019년 14억원, 2020년 16억원, 2021년 18억원을 생산해 공급했다. 

▶파인주사1000IU/mL은 지난 1999년 휴온스가 허가받은 제제이다. 

이 약은 위험한 약물로 의사의 철저한 감시아래 사용해야 하며 출혈의 위험이 높은 질병에는 주의해 사용해야 된다. 투여한 환자에게 거의 모든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명적인 출혈이 발생한 바 있다. 헤파린이 포함된 항응고 치료 동안 급성 부신 기능 부전을 초래하는 부신출혈, 난소출혈, 복막뒤출혈이 발생했으며 벤질알콜은 조숙아에게서 치명적인 가쁜 호흡증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약은 지난 2017년 14억원, 2018년 30억원, 2019년 44억원, 2020년 39억원, 2021년 38억원을 생산해 공급했다. 

휴온스는 이외에 파인주사5000IU/mL를 1999년 허가받아 2017년 11억원, 2018년 13억원, 2019년 38억원, 2020년 40억원, 2021년 43억원을 생산해 공급했다. 2010년 휴온스헤파린나트륨주사100IU를 허가받아 2019년 15억원, 2020년 13억원, 2021년 15억원을 생산했다. 그 후 2020년 휴리온스주250IU/mL, 휴리온스주150IU/mL, 휴리온스주200IU/mL를 허가받아 품목을 추가했다. 

한편 관계회사인 휴메딕스도 2010년 수출용으로 휴메딕스헤파린나트륨주사25,000단위를 허가받았다. 

▶녹십자헤파린나트륨주사액은 지난 2003년 녹십자가 허가받은 품목이다. 제조는 휴온스에 위탁됐다. 

해당 제제는 전혈응고시간(Lee-White 법) 또는 APTT등 혈액응고검사 결과 응고간격이 적당하지 않는 환자나 혈소판감소자색반병, 혈관장애에 의한 출혈경향, 혈우병, 기타의 혈액응고장애(파종혈관내응고 제외), 월경기간 중, 수술시, 소화관궤양, 요로출혈, 토혈, 유산-조산-분만직후 등 성기출혈을 수반하는 산욕부, 두개내출혈이 의심되는 환자 등 출혈환자, 출혈 가능성이 있는 환자인 내장 종양, 소화관 게실염, 대장염, 아급성세균성심내막염, 중증 고혈압증, 활성화된 결핵, 중증 당뇨병, 동맥경화증, 음주 과다, 모세관의 투과성증가, 황달 환자 등은 투여해서는 안된다. 

또 중증 간장애, 중증 신장애 환자, 중추신경계 또는 눈 수술 또는 외상 후 시일이 별로 경과되지 않은 환자, 척수 및 경막외 마취, 요추천자 환자, 미분획 헤파린 또는 저분자량 헤파린에 의한 심각한 혈소판감소증의 병력이 있는 환자, 신생아, 미숙아도 역시 투여금지다. 

이 약은 2017년 3억원을 생산한 이후 2018년 6억원, 2019년 6억원, 2020년 3억원을 공급했다. 

이밖에도 헤파린제제는 한국비엠아이의 비엠헤파린나트륨주사25000단위와 비엠헤파린나트륨주사20000단위, 제일제약의 제일제약헤파린나트륨주5000IU/mL(수출용), 엔엠제약의 바이아트럼스프레이제2400IU/g, 한국글로벌제약의 케이헤파린주20000단위가 있다. 

<메타콜린산제>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인 천식은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기침과 가슴에서 색색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 국내 성인인구의 5% 정도가 천식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적으로도 천식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에 기침과 천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악화되고 가족력이 많은 편이다. 진단검사는 폐기능 검사 등 다양한다. 먼저 폐기능 검사는 폐활량과 호기 속도를 측정해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한 후 변화 여부를 관찰한다. 

또 기관지 유발 시험의 경우 기도 과민증의 정도를 검사해 천식을 진단하며 피부단자 시험의 경우 공기 중의 원인 물질을 확인하게 된다. 

치료는 원인이 되는 환경을 관리해 차단하거나 질병조절제인 세라타이드, 심비코트, 풀미코트, 후릭소타이드 등의 약물치료, 벤톨린 등 증상완화제, 흡입제 등이 있다. 여기에 면역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원인물질의 과민반응을 억제하기도 한다. 

▶프로보콜린산100밀리그램은 지난 2014년 의약품수입업체 오스콜메디켐이 허가받은 메타콜린염화물제제이다. 천식의 진단에 사용되며 임상적으로 천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의 기도과민성 진단을 하게 된다.

다만 이 약은 동일한 날에 반복 진단을 위해 추가 투여하면 안되며 베타 아드레날린 차단제, 항콜린제, 테오필린을 투여 받는 환자나 기저 FEV1 값 < 60%(성인 또는 소아) 또는 1.5L(성인)은 투여해서는 안된다. 

또 간질, 서맥을 동반한 심혈관 질환, 미주신경긴장항진증, 소화성궤양질환, 갑상선질환, 요로폐색 또는 콜린성 약물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조건을 가진 환자는 진단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투여한다.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대동맥류, 심근경색증 또는 뇌졸중의 병력이 있는 환자도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이 약은 드물게 두통, 인후염, 어지러움,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경구 또는 주사로 투여 할 때 구역과 구토,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저혈압, 실신, 일시적 완전 박동 장애가 보고된 바 있다. 가슴긴장, 기침 또는 천명과 같은 증상 포함한 기관지연축도 보고됐다. 

해당 약은 2017년 68만2217달러를 수입한 데 이어 2018년 58만6181달러, 2019년 45만4622달러, 2020년 34만4479달러, 2021년 23만4966달러로 계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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