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갈린 약제들...사르포그렐레이트 등 4개 성분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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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갈린 약제들...사르포그렐레이트 등 4개 성분 퇴출 위기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7.0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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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 올해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결과 공개
이토프리드·레보드로프로피진·포르모테롤 살생부에
티옥트산·프란루카스트·모사프리드는 '生'

올해 급여적정성 재평가를 받은 약제들의 운명이 갈리게 됐다. 7개 성분 중 4개 성분은 퇴출 위기를 맞았고, 다른 3개 성분은 생존하게 됐다. 퇴출 대상 약제들은 임상적 유용성이 없는 약제와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고 비용효과성이 없는 약제로 나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2024년 건강보험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올해 재평가 대상은 티옥트산, 프란루카스트수화물, 이토프리드염산염, 사르포그렐레이트염산염, 레보드로프로피진, 모사프리드, 포르모테롤 푸마르산염수화물 등 7개 성분 약제였다.

심의결과, 이중 만성 동맥폐색증(버거씨병, 폐색성동맥경화증, 당뇨병성말초혈관병증 등)에 의한 궤양, 통증 및 냉감 등의 허혈성 증상 개선에 쓰는 사르포그렐레이트(안플라그 등), 기능성소화불량으로 인한 소화기증상 치료제 이토프리드(가나칸 등),  급·만성기관지염에 의한 기침 치료에 쓰는 레보드로프로피진(레보투스 등), 급성기관지염에 의한 호흡곤란 등 증상 완화에 쓰는 포르모테롤(삼아아토크건조시럽 등) 등 4개 성분이 '급여적정성 없음'으로 심의를 마쳤다. 급여 퇴출대상이 된 것이다.

평가결과는 성분마다 다른데 이중 이토프리드와 포르모테롤은 임상적 유용성이 없어서, 사르포그렐레이트와 레보드로프리피진은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면서 비용효과성이 없어서 퇴출 대상이 됐다. 

포르모테롤의 경우 현재 허가당국에서 의약품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달리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완화에 쓰는 티옥트산, 기관지척식과 알레르기비염에 투여하는 프란루카스트수화물,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인한 소화기 증상 치료에 쓰는 모사프리드 등 3개 성분약제는 급여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심의됐다. 종전대로 급여가 유지되는 것이다.

심사평가원은 "7개 성분 관련 제약사는 결과통보 후 30일 이내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제출된 내용은 약평위 재심의를 거치게 된다"고 했다. 아직 최종 확정된게 아닌만큼 퇴출대상 약제가 이의신청에서 기사회생할 지 주목된다.  

한편 이들 약제의 건강보험 청구액은 2022년 기준 총 4065억원 규모였다. 만약 1차 심의결과대로 확정된다면 연간 1708억원(42%)의 건강보험 약품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성분별 청구액은 사르포그렐레이트가 1109억원으로 가장 크고, 레보트로프로피진 326억원, 이토프리드 240억원, 포르모테롤 33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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