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거세저항성 전립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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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거세저항성 전립선암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5.01.10 0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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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항암제 '카바지탁셀'

코로나19 팬데믹은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2022년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했다. 이번 여든두번째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카바지탁셀'에 대해 잠시 살펴본다.

 

암은 정상적인 세포가 기능을 다하고 사멸하지만 죽지않고 계속 증식하면서 종괴로 나타난다. 이게 종양이며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으면 양성 종양, 옮겨가면 악성 종양이다. 여기서 발생 부위가 전립선이었다면 전립선비대증은 양성 종양, 전립선암은 악성 종양으로 여긴다.

전립선암은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남성에서 4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으로 전이 시 5년 생존율이 45.9%로 크게 낮아진다. 무엇보다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의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1년 미만으로 생존율이 감소한다.  

여기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을 먹고 증식하는 암의 특성상 다른 장기로 전이될 경우 호르몬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남성호르몬을 생기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내성이 생기면 이를 거세저항으로 판단, 거세저항전립선암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여기서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면 전이성 거세저항성전립선암이 된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하는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기에 다른 치료가 필요하다. 유전자 변이에 효과적인 PARP저해제 등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는 도세탁셀을 포함한 화학요법과 엑스탄디연질캡슐(엔잘루타마이드), 자이티가정(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 제브타나주(카바지탁셀아세톤용매화물)가 있으며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ARPI) 치료를 받았고 탁산 기반의 화학요법을 받은 PSMA 양성 mCRPC 대상의 치료제의 경우  지난해 플루빅토주가 국내에 허가됐다. 

이번 시간은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새롭게 지정된 '카바지탁셀'에 대해 가볍게 살펴본다.

 <카바지탁셀>

▶제브타나주는 지난 2011년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가 허가받은 카바지탁셀아세톤용매화물제제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전문약이다. 

이 약은 프레드니솔론과 병용해 이전에 도세탁셀을 포함한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치료에 사용된다. 

또 프레드니솔론과 병용해 이 약 25mg/m2을 매 3주마다 1시간 동안 정맥 주입하며 프레드니솔론은 이 약을 투여하는 동안 1일 10mg을 지속적으로 경구투여하게 된다. 

이 약은 호중구 감소증으로 인한 사망이 보고됐기에 투여환자는 혈구수 검사를 자주 실시해 호중구 감소증의 발생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 이 약은 호중구 숫자가 1,500 cells/mm3 이하인 환자에게는 투여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중증의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발진-홍반, 저혈압 및 기관지 경련이 포함될 수 있다. 

이 약 및 폴리소르베이트 80에 대해 중증의 과민반응의 병력이 있는 환자나 호중구수가 1,500/mm3 이하인 환자, 중증 간장애 환자, 임부는 투여해서는 안된다. 말기 신장 질환 환자나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특히 프레드니손 또는 프레드니솔론을 매일 10mg 투여한 것은 이 약의 약물동태학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강력한 CYP3A 억제제와의 병용 투여로 인해 이 약의 농도가 증가할 수 있다. 

이밖에도 투석이 요구되지 않는 신장애 환자에서 용량조절은 필요하지 않으며 중증 간장애 환자는 금기이다. 다만 경증 간장애 환자에게 투여시 20 mg/m2로 감량해 투여하며, 주의를 기울여 안전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 약은 지난 2019년 49만달러어치를 국내에 수입해 공급한 이후 2020년 138만달러, 2021년 75만달러, 2022년 90만달러, 2023년 82만달러를 연이어 도입해 암환자 치료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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