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생존 방정식...'일반시에서 면적은 크게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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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생존 방정식...'일반시에서 면적은 크게 개국'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2.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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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석사논문, 5만개 개ㆍ폐업 약국 위치기반 분석결과

약국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들이 참고할 만한 논문이 공개됐다. 외부요인을 배제하고 개국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광역시 이상을 피해 일반 시에서, 약국 면적은 좀 더 크게 개국하는 것이 유리하다. 

4일 숙명여자대학교가 공개한 석사학위 논문 '약국의 생존과 폐업에 영향을 미치는 입지요인 분석'(제약학과 김수연/지도교수 조은)에서는 '입지요인에 따른 로지스틱 회기 분석 결과, 약국 면적이 1 제곱미터 증가할 수록 생존확율이 14.6%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됐다. (유의확률: 0.512 / 분류정확: 72.3%)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심평원과 행정 데이터 개방자료를 활용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인허가 받은 약국 5만 117 곳과  병의원 6만 3,155개를 대상으로 2020년 8월 18일 기준으로 개폐업 여부를 분류,  전수 조사됐다.  또 카카오 API를 활용, 위치기반으로 실데이터 기반 검증을 진행했다.

자료출처 : '약국의 생존과 폐업에 영향을 미치는 입지요인 분석' 논문
자료출처 : '약국의 생존과 폐업에 영향을 미치는 입지요인 분석' 논문

먼저 생존율에 영향이 가장 큰 항목은 병의원 증가 여부다. 100m 이내 병의원 1개가 증가할 수록 319.1% 약국생존율이 늘어났다. 반면 100~500m이내 병의원이 늘면 약국 생존율은 오히려 20.6% 줄어들었다. 이는 처방조제 환자의 유입보다 유출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경쟁약국이 100m 이내 1개 증가할 수록 생존율은 9.6%가 줄었다. 100m이상 거리의 약국 개설은 영향이 없었다.

또 약국의 면적이 크면 클 수록 생존할 확율이 높게 나타났다. 1 제곱미터 늘어날 수록 14.6%씩 약국의 생존율이 증가했다. 

평균 생존율 기준으로 서울시는 -38.7%, 광역시는 -15.2%인 반면 일반시는 39.5%로 높게 나타났다.  

높은 임대료를 내며 서울과 광역시지역에서 작은 약국을 개국하는 것보다는 일반시 지역에서 좀 더 넓게 약국을 개국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다.

표본 분석에서도 약국 면적 평균은 생존약국이 서울이 49.9 제곱미터, 폐업약국이 39.6제곱미터 등 광역시와 일반시 모두 생존약국의 면적이 폐업약국보다 더 넓었다.

일반시 약국 개설이 유리하게 해석되는 입지 영향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과 광역시에서는 100~500m 이내 병의원이 개설될 경우 약국 생존율을 떨어뜨리지만 일반시에서는 오히려 도움을 준다. 

100m이내 경쟁약국이 개설될 경우도 서울과 광역시에서는 생존율을 떨어뜨리지만 일반시에서는 오히려 생존율을 높여줬다.

자료출처 : '약국의 생존과 폐업에 영향을 미치는 입지요인 분석' 논문
자료출처 : '약국의 생존과 폐업에 영향을 미치는 입지요인 분석' 논문

 

연구자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했으나 정부 데이터 한계로 인해 입지적인 요인에 한정해 분석했으며 재무적 성과를 반영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고 한계를 설명하며 향후 약국의 효율적 경영입지 선정에 기초자료로, 또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0~2015년 사이 인허가 약국중 2020년 8월 기준 영업은 2만 1,014개(41.8%), 폐업은 2만 9,103개(57.9%)였으며 병의원은  영업이 63,155개(63.4%), 폐업이 36,489개(36.6%)로 생존률은 약국에 비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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