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지역센터와 만나 애로사항 청취...다각 개선안 마련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뜻밖의(?) 지적사항으로 나왔다.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약물부작용 등 이상사례에 대한 인과성평가가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지역센터 외 의료기관에서 의뢰된 인과성 평가 결과가 지연되면서 의료현장에서 진료-처방 활용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센터 외에서 의뢰되는 인과성 평가가 지역센터의 한정된 인력으로 신속한 평가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다각도의 해결방안 등 후속조치에 나서고 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3월부터 지역센터 표준작업기준서를 개정, 지역센터로 의뢰된 외부 인과성 평가결과에 대한 최대 회신기한을 28일 이내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센터 내 평가 인력 등이 확충 등을 통한 지역센터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정부의 추가지원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각적인 개선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9일 충남대병원 지역센터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치료제 등 의약품 부작용 정보 수집-분석 현황 점검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충남대병원 지역센터도 사업초기 업무 외에 지역센터에 요구되는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며 보고된 이상사례에 대한 신속한 인과성 평가, 피해구제제도 홍보 등 업무가 다양해지고 있으나 지원 예산은 2012년 당시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8800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인력추원 및 예산 확대 지원을 요청했다. 충남대병원지역센터의 경우 연구원 2명이 실무를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울러 센터 실무자 인력 양성과 원활한 센터 활동 지원을 위한 의약품안전원의 전문 전담인력 보강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센터 운영을 의료기관 인증평가 시 가점 부여항목으로 추가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센터 운영 자체를 인증기준에 추가하는 부분의 경우 복지부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센터 운영에 대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좀더 다각도로 고민할 것을 약속했다.
식약처 오정원 의약품안전평가과장은 이와 관련 "이번 지역센터 방문은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듣고 개선방안을 찾고자 한 것"이라면서 "국감에서도 지적됐듯 늘어나는 약물이상사례를 평가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게 근본 애로사항"이라고 밝혔다.
오 과장은 "한정된 인력으로 모두 평가하려니 특히 지역센터로 의뢰된 사례의 경우 평가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인과관계를 신속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력 지원을 위한 예산 증액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기재부 등에 이같은 내용을 지속적으로 주문했지만 수용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 더욱 노력해 예산을 키워 지역센터가 더욱 힘을 받아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