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해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서른 네번째로 항응고제 중독에 사용되는 '피토나디온 주사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혈관내 비정상적으로 생기는 혈전을 방지하기 위해 쓰이는 항응고제는 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뇌경색, 심장판막수술, 심방세동 등 혈액응고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다만 신체 내외의 출혈이 있을 경우 응고가 되지 않아 위험이 빠질 수 있으며 심각한 출혈이 생겼을 때는 투여를 중단하고 신속히 의료기관에 찾아야 한다.
항응고제는 헤파린 유도체를 비롯해 쿠마딘 유도체, 직접 트롬빈 억제제, Xa 인자 억제제로 나뉘며 해파린 유도체는 미분획 헤파린인 헤파린과 저분자량 헤파린인 나드로파린, 베미파린, 달테파린, 에녹사파린 제제가 있다.
쿠마딘유도체는 와파린, 직접 트롬빈 억제제는 아가트로반, 드비가트란 제제, Xa 인자 억제제는 직접억제의 경우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간접억제는 폰다파리눅스이 있다.
항응고제의 부작용은 대표적으로 출혈이 있으며 잇몸출혈, 코피, 피부의 멍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지혈이 되지 않는 겨우 토혈이나 혈뇨, 혈변, 흑색변, 멍의 증가, 잇몸 과다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항응고제 아스피린을 포함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혈소판제, 항혈전제, 혈전 용해제 등과 함께 투여할 경우 출혈의 위험이 늘어나기에 주의해야 된다.
이처럼 항응고제 사용에 따른 중독에 사용되는 제제가 있다. 비타민K인 피토나디온(K1)을 주성분으로 하는 주사치료제이다. 여기서 피토나디온이 결핍되면 비정상적인 출혈이 일어나고 혈액응고가 지연된다. 또 홍조, 미각변화, 어지러움, 빈맥, 발한, 저혈압, 호흡곤란, 발진, 가려움, 아나필락시스 유사 반응, 고빌리루빈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시간은 항응고제 중독에 투여되는 피토나디온 주사제를 잠시 살펴본다. 국내에서는 대원제약과 대한약품공업, 제일약품, 제일제약 등 4곳에서 1품목씩 허가를 받았다.
▶대원피토나디온주사액은 1974년 대원제약이 허가받은 피토나디온(비타민K)제제이다.
이 제제는 신생아 출혈성질환의 예방과 치료, 급성 또는 경구투여가 어려운 경우의 비타민K 결핍 또는 비타민K의 활성이상으로 인한 혈액응고질환에 사용된다. 쿠마린 유도체에 의한 항응고제 유도성 프로트롬빈 결핍증이나 항생제, 살리실산 제제 등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되는 저프로트롬빈혈증에 쓰인다. 여기에 비타민K의 합성 또는 흡수제한으로 인해 2차적으로 생기는 저프로트롬빈혈증에 투여된다.
이 약은 2017년 7498만원을 생산한 이후 2018년 5014만원, 2020년 2703만원을 생산해 공급한 바 있다.
▶비타민케이1주사액은 대원보다 5년 앞선 1969년 대한약품공업이 허가를 받은 피토나디온주사액이다.
이 주사액은 생아 출혈성질환의 예방의 경우 출생 1시간 이내에 피토나디온으로서 0.5~1 mg을 단회 근육주사하며 신생아 출혈성질환의 치료에는 1mg을 근육 또는 피하주사 한다. 모체가 항응고제를 투여하는 경우에는 고용량이 요구될 수 있다.
또 항응고제 유도성 프로트롬빈 결핍증의 경우 성인은 초회 이 약으로서 2.5~10mg 또는 최대 25mg까지 투여, 드물게 50mg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며 필요 시 6~8시간 이후 반복 투여할 수 있다. 소아-영아는 초회 2.5~10mg(영아: 1~2mg)을 근육 또는 피하주사, 필요 시 6~8시간 이후 반복 투여할 수 있다. 다른 원인으로 인한 저프로트롬빈혈증의 경우 성인은 2.5~25mg, 최대 50mg까지 투여할 수 있다.
이 약은 지난 2018년 2억5382만원을 공급한 후 2019년 3억3613만원, 2020년 3억3574만원, 2021년 3억5162만원을 시장에 유통시켰다.
▶제일비타민케이1주사액은 2021년 제일약품이 허가받아 대한약품공업에서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 피토나디온주사액(수출용)이다.
이 약은 간세포 손상으로인한 저프로트롬빈혈증 환자나 담증분비정지 환자는 투여하지 말아야 하며 기관지천식, 발진, 두드러기 등의 병력을 가지고 있는 환자, 간질환환자, 신생아, 임신말기여성, 고용량의 지속사용 환자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이 약은 2021년 3366만원을 생산한 바 있다.
▶제일제약피토나디온주사액은 지난 1991년 제일제약이 허가받은 피토나디온제제이다.
이 제제는 이상반응으로 홍조감, 미각변화, 어지러움, 빈맥, 발한, 다기간의 저혈압, 호흡곤란, 청색증, 흉부압박감, 급성말초혈관부전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관지경련, 쇽, 심장 또는 호홉정지가 나타날 수 있다.
상호작용으로 쿠마린계 항응고제의 작용을 감소시키거나 광범위 항생제, 퀴니딘, 퀴닌, 고용량의 살리실산염은 이 약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과량투여시 프로트롬빈을 억제하는 항응고제를 다시 과량 투여하거나 헤파린 같은 기전으로 작용하는 항응고제를 투여해 증상을 역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