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환자안전사고 중 약물관련 사고가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낙상이었는데, 약물과 낙상 관련 사고가 80%가 넘었다.
이 같은 사실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중앙환자안전센터가 발간한 '2022년 환자안전 통계연보'를 통해 확인됐다.
29일 해당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접수된 환자안전사고는 총 1만4820건(월 평균 약 1235건)이었다. 전년대비 1674건, 약 113% 증가한 수치다.
보고자는 57.7%가 환자안전법에 따른 '환자안전 전담인력'이었다. 다음은 보건의료인(39.9%), 보건의료기관의 장(1.7%), 환자 및 환자보호자(0.6%) 순이었다.
위해정도는 근접오류(35.6%), 경증(26.9%), 위해없음(25.0%), 중등증(10.8%), 사망(1.0%), 중증(0.3%) 등으로 분포했다. 중등증 또는 중증, 사망 등 위해정도가 높은 환자안전사고는 총 1792건(12.1%)였다.
사고종류는 약물(43.3%), 낙상(38.8%), 상해(3.3%), 검사(3.3%), 처치/시술(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약물요인이 여전히 가장 많고, 약물과 낙상을 포함하면 전체 사고의 82%에 달했다.
구홍모 중앙환자안전센터장은 "여러 어려운 보건의료환경 변화 속에서도 환자안전사고 보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지난해 최다 보고 건수를 달성한 것은 안전한 보건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환자, 보건의료인, 환자안전 전담인력 모두의 바람이자 노력의 결실이며, 사고 보고는 안전을 위한 진정한 시스템 개선의 출발이라는 올바른 환자안전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보고된 환자안전사고뿐만 아니라 관련 환자안전 데이터들을 통합·분석해 환자안전활동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그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