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처럼 장기 치료 가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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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처럼 장기 치료 가능해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6.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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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 'T-스코어 -2.0'은 치료 목표, 골절 예방을 위해 지속 투여 필요" 
"프롤리아·이베니티라는 무기 생겨, 기간 제한 없이 사용돼야"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고지혈증 약제를 지속 복용하듯 골절 감소를 위해서라도 프롤리아와 같이 골밀도 개선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의 급여 기간 확대가 필요하다"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초고령화사회를 목전에 둔 국내 의료 환경에서 골다공증 약제를 당뇨나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처럼 지속적으로 장기 투여해야 골절 예방이라는 치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학계 지적이 다시금 제기됐다. 

국내 골다공증 진료 지침은 T 스코어 -2.5 초과 -2.0이하 범위까지 약제 투여를 권고하고 있으나 프롤리아는 지난 5월에서야 급여 기준이 적용되며 본격적인 보험권 내 투여가 시작됐다. 

다만 제한된 '2년 투여'라는 기간은 골다공증 치료 목적인 '골절 예방'을 달성할 수 없어 만성질환과 같이 지속적인 약제 투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베니티·프롤리아 미디어 세션에서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다공증 골절 위험성과 장기 지속 치료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골다공증은 진단 및 치료 이후 골밀도 수치가 일부 개선돼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골다공증은 한 번 발생하면 독립적인 생활 능력과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재골절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 치료를 통한 노인 골절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프롤리아를 비롯한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의 급여 기준은 T-score -2.5를 초과해 골밀도가 개선될 경우 급여가 중단돼 치료를 지속하기에 어려웠으나 급여가 확대됐지만, 여전히 2년이라는 제한된 기간이 설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른 골절 예방을 위해 골밀도 개선 효과를 입증한 약제를 우선적으로 투여하는 '목표 지향적 치료'가 자리를 잡고 있다. 골다공증 진단기준인 T-SCORE -2.5 이하의 환자의 경우 초기부터 강력한 치료제 사용을 통해 치료 목표를 달성한 후 치료제를 변경 또는 유지하면서 골절 예방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치료 전략이다. 

김 교수는 "프롤리아는 장기 임상 연구는 물론 최근 미국 건강보험 데이터 기반 대규모 장기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지속 치료 시 타 치료제 대비 더 높은 골절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면서 "프롤리아와 같이 오랜 기간 지속적인 골밀도 개선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의 급여 기간 확대가 실질적인 골다공증 장기 지속 치료 환경 조성과 골절 예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절 예방효과는 골다공증의 주요한 치료 전략이다. 고령화 시대에 맞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이병호 강남세브란스 척추정형외과 교수 

이병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정형외과 교수
이병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정형외과 교수

이병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의 최적 치료 전략'을 주제한 발표를 통해 "국내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골절을 겪고도 1년 내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35.5%에 불과하다"면서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후 1~2년 이내에 새로운 골절을 경험할 확률은 5배 높아지며,  고관절 골절과 척추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사망률)은 각각 약 30%, 약 2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골절 위험이 매우 높은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은 약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골절이 있거나 T-score -3.0 미만에 해당하는 등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은 향후 수년 이내에 골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AACE/ACE, 대한골대사학회 진료지침 등에서는 이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골형성촉진제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치료제인 이베니티는 FRAME과 ARCH 연구에서 위약 및 알렌드로네이트 대비 유의미한 척추 골절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FRAME post-hoc 분석(라틴 아메리카 지역 제외)과 ARCH 임상에서는 비척추 골절 위험도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골형성촉진제 이후 골흡수억제제로 순차 치료하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효과적이었으므로,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골형성촉진제 우선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이베니티로 얻은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프롤리아와 같은 골흡수억제제 후속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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