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한미약품 '위축' 속 보령 '팽창'...일동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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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한미약품 '위축' 속 보령 '팽창'...일동 '기지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5.02.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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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녹십자웰빙-진양 고공행진...유나이티드 '주춤'
지난해 실적공개...삼일 규모 확대에 화일-일양 역행

전통 국내제약을 이끄는 종근당과 한미약품이 지난해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보령은 규모를 키워가며 이익까지 챙겼으며 최근 몇 년간 늪에 빠져있던 일동제약은 기지개를 펴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국내제약 11곳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종근당은 1조586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1조6694억원 대비 -5%를 기록, 규모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영업이익도 995억원으로 전년 2466억원 대비 -60%, 당기순이익은 1108억원으로 전년 2136억원 대비 역시 -48%를 나타냈다. 종근당은 직전사업연도 기술수출 계약금의 회계인식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한미약품은 1조495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1조4909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62억원으로 전년 2207억원 대비 -2%, 순익은 1435억원을 기록해 전년 1654억원 대비 -13%였다. 

보령은 폭풍성장을 나타냈다. 첫 1조원 매출을 올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매출은 1조171억원을 달성해 전년 8596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5억원을 찍으면서 전년 683억원 대비 3%, 순이익은 728억원으로 전년 402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이는 환율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증가로 인한 당기순이익의 변동이 발생했다. 

일동제약은 6149억원을 달성했지만 전년 6008억원 대비 2% 성장에 그쳤다. 다만 영업이익이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면서 흑자를 나타내며 희망의 불씨를 붙였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을, 순이익은 적자폭을 좁혀 -142억원이었다. 전년 -810억원이었다는 점에서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일반약 종합비타민 등 매출증가와 연구개발 집중화, 경영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된 상황이다. 

일양약품과 화일약품은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은 주춤한 반면 순이익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먼저 일양약품은 365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3705억원 대비 -1%를,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248억원 대비 -34%, 순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1억원 대비 11326%를 보였다. 이는 직전사업연도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의 연결회사 종속이 제외된 수치다. 

화일약품도 119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1225억원 대비 -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20억원 대비 -63%, 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39억원 대비 62% 늘었다. 이는 상신리공장 생산량 감소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며 전년대비 관계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 감소와 화재 보험금 수령으로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결과다. 

유나이티드제약은 2887억원을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2789억원 대비 4% 순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3억원으로 전년 550억원 대비 13억원이 추가돼 2%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483억원 대비 -33%였다. 이는 소송 판결 금액에 따른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삼진과 녹십자웰빙, 진양제약은 상향곡선을 확실해 그렸다. 

삼진제약은 첫 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2921억원 대비 6% 증가하며 순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3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05억원 대비 57%, 순이익은 407억원으로 전년 189억원 대비 115% 증가하며 기염을 토했다. 

녹십자웰빙은 1338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1205억원 대비 11%,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105억원 대비 24%, 순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67억원 대비 8% 늘었다. 

진양제약은 11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941억원 대비 23% 증대, 1000억원대 기업으로 등극했다.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91억원 대비 51%, 순이익도 305억원으로 전년 127억원 대비 141%를 증가했다. 전문약의 종병 처방량 증가로 인한 매출 상승과 투자부동산 취득 후 재평가에 따른 이익이 반영됐다. 

이밖에 삼일제약은 219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1963억원 대비 12% 성장을 나타내며 고공행진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2여억원으로 전년 65억원 대비 -97%,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75억원으로, 이는 베트남법인 상업 생산 준비와 GMP승인을 위한 판관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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