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반의약품 신고·허가 품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수치다. 전문의약품 대비 비율도 높아졌다.
17일 뉴스더보이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약학정보원의 자료를 교차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반의약품 신고 및 허가품목은 619품목(한약제제 포함 727품목)이었다. 600품목 이상이 허가를 받거나 신고한 건 최근 10년간 처음이며, 증가세는 4년 연속이어졌다.
실제 17년 407품목에서 18년 427품목, 19년 570품목으로 늘어난데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619품목(신고 직후 취하 3품목 제외)까지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연속해서 늘어난 것인데, 취하품목 합산 연도별 신고·허가 기준도 추이는 동일했다.
허가 품목 중 전문의약품 2759품목 대비 일반의약품(한약제제 106 품목 포함)은 727품목으로 점유율은 26.3%에 달했다. 19년에는 전문의약품 3927개, 일반의약품 670개(한약제제 100개 포함)로 일반의약품 점유율은 17.0% 수준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허가 품목 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급여 약제비를 억제하는 정부정책에 맞물려 제약업계가 일반의약품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해석하는게 타당하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건기식과 마켓플레이스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 대한 업계의 주된 행보와 함께 일반의약품 라인 강화와 정비에 무게를 두는 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반약 인허가 간소화와 표준화 등으로 인해 중소형 제약사의 진출이 늘어난 것도 또다른 영향으로 본다"고 말했다.
취하 품목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력 중심 라인업 정비로 해석되며 건기식 영향을 받은 비타민 제제가 500여 품목 중 200여 품목에 육박하는 점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이외 다국적제약사 중에는 화이자와 GSK가 허가취하로 칼트레이트 라인업와 스트레스탑 등에 대한 주력 품목을 조정했다. 다. 다국적사 일반의약품 신규 허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