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에 빠진 휴젤, 바이오약에 미래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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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에 빠진 휴젤, 바이오약에 미래 걸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2.15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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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필러 등 미용성형시장에 도전...국내 넘어 중국 진출
2001년 설립 후 2010년 페루 첫 해외 시판허가 획득
2015년 화장품, 의료기기 사업 확장...코스닥시장 상장도
톡신 적응증 확대...난치성 비대 흉터 치료신약 개발목표
휴젤의 춘천 거두공장과 연구소.
휴젤의 춘천 거두공장과 연구소.

'건강'과 '미(美)'를 추구하는 제약사가 있다.

건강은 기본적으로 챙기고 아름다움을 통한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 바로 미용-성형에 특화된 전문기업 휴젤이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제제와 HA필러, PDO실, 바이오 코스메틱을 통해 미용과 치료를 동시에 거머쥐기 위해 연구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이 무려 17%에 달할 정도로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국내 특신과 필러 시장에서 그 점유율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휴젤은 지난 2001년 설립 후 20여년간 보툴리눔 톡신제제 개발에 주력하면서 지난 2016년 첫 국내 1위를 차지하면서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HA필러 또한 지난 2019년 국내시장을 장악하면서 연매출 2000억원 시장을 열었다.

현재는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국내를 넘어 2010년 페루에 이어 지난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 뛰어들었다.

보툴리눔톡신 판매허가국이 아시아는 필리핀과 베트남, 인도, 몽골, 대만, 일본, 중국이 남미는 페루와 칠레, 우루과이, 브라질, 볼리비아 등이, 북미는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이, 유럽은 러시아 등이다.

휴젤은 지난 2015년 화장품과 의료기기도 사업영역을 포함시켰으며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미용과 성형을 넘어 관련 치료에도 주목해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는 등 휴젤이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한발짝 다가가고 있다. 휴젤이 공개한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보았다.

 

◆주요 제품과 그간의 매출실적은

휴젤의 주력제품은 역시 보툴리눔톡신제제인 '보툴렉스'이다.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50.75%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 1436억원 중 729억원에 달했다.

필러인 '더채움'이 31.89%로 보툴렉스에 이었다. 같은기간 458억원을 찍어 휴젤의 먹어살리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뇌질환 중재술용 의료기기와 Blue Rose Forte가 9.38%의 매출 비중을 달성했다. 같은기간 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화장품인 '웰라쥬'가 6.82%인 98억원, 미국휴젤 등이 17억원을 나타내 1.16%의 비중을 보였다.

그동안의 매출을 어땠을까. 2013년 292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기 시장했다.

2014년 403억원, 2015년 651억원, 2016년 1242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은 이후 2017년 1821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8년 1824억원, 2019년 2046억원으로 드디어 2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110억원을 기록하면 전년대비 3.2% 성장했다.

 

◆연구조직과 연구개발과제 현황은

휴젤의 연구개발조직은 개발본부장 산하 연구소와 해외허가관리실, 임상실, 연구기획팀으로 구성돼 있다.

개발본부는 동물대체 바이오 시험법 표준화 연구 등을, 연구소는 보툴리눔 독소 생산 공정 개발과 액상 제형 공정 개발, 신제품 신규 시험법 확립 등을 추진한다. 임상팀은 임상시험 계획과 운영, 일정관리와 허가취득 후 시판후 업무 관리를, 해외RA팀은 신규 국가 해외 허가 전략 수립 등을 진행한다. PV팀은 안전성 정보관리 등을, 연구기획팀은 신규개발 프로젝트 검토 등을 하고 있다. 연구소 인력은 총 68명이다.

핵심인력은 이창진 전무가 개발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 연구조규수 및 부교수의 경력을 지니고 있다. 오동훈 상무는 연구소장으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연구개발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3년 28억원에 불과했던 연구개발비는 지난 2019년 315억원으로 급증했다. 2014년 27억원에서 2015년 34억원, 2016년 45억원, 2017년 76억원, 2018년 151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252억원에 달했다. 매출 대비 17.39%의 비중을 나타내면서 회사의 미래를 연구개발에 걸었다.
현재 진행중인 과제는 무엇이 있을까.

톡신 관련해서는 'HG101'에 대한 과민성 방광과 경부 근긴장이상 관련 임상 1상을, 양성교근비대증 관련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HG1012'에 대한 미간주름과 다한증 관련 비임상, 마이크로니들에 대한 다한증 적응증 관련 개념검증을 진행중이다.

신약에 대한 열망도 있다. 타깃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플랫폼인 RNAi로 통한 'BMT101'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2013년부터 시작했으며 난치성 비대 흉터 치료를 목표하고 있다.

필러와 관련 '더채움'의 안면 중앙부 불륨 증대를 위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자료제출의약품인 'HG301'에 대한 비임상도 준비중에 있다. 턱밑 지방분해와 관련된 제품이다.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현황은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이 휴젤을 이끌고 있다.  손 대표는 Baxter Korea 사장을 비롯해 동화약품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베인 캐피탈 프라이빗 에쿼티(Bain Capital Private Equity)의 추지아 기타 비상무이사, 제프리 슈바르츠, 김현승, 이정우 기타 비상무이사가 등기임원으로 있다. 류재욱, 정병수 사외이사가 역시 등기임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미등기 임원은 권순우 부사장이 생산1본부 총괄, 한선호 부사장이 영업메케팅본부 총괄, 송지혜 전무가 화장품사업부 총괄, 유영만 전무가 생산2본부 총괄, 노지혜 전무가 전략사업부 총괄, 장현 전무가 경영지원본부 총괄, 강민종 상무가 마케팅사업부 총괄을 맡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된 1인평균 급여액은 1억5700만원이다.

직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남직원 232명과 여직원 196명으로 여타 제약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여직원이 많은 편이었다. 총 428명이었다. 연평급 급여액은 4100만원이다.

주주는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설립한 외국법인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이 최대주주이다. 지분의 43.73%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회사는 의료기기판매업인 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를 비롯해 필러 제조업체 '아크로스', 의료기기와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체 '제이월드', 화장품 도매 및 소매업체인 '오디넌스', 마이크로니들 제조업인 '스몰랩', 화장품 수출입 및 판매 'WEIHAI HUGELPHARMA Co.,Ltd.', 의약품 및 의료기기 도소매업 'HUGEL PHARMA(VIETNAM) Co., Ltd.', 생물학적제제 및 의약품의 판매-연구개발 'HUGEL AMERICA, INC.', 생물학적제제 및 의약품-의료기기의 판매 'Croma Australia Pty Ltd'과 'Croma Aesthetics Canada Ltd'이 있었다.

휴젤은 단순히 미용만이 아닌 치료까지 고민하고 있다. 향후 어떤 제품을 들고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문을 두드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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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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