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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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6월 13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6.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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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남병원

완화의료센터 통증 캠페인 "암성 통증 참지마세요!"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 완화의료센터는 지난 7일 야외 분수 광장에서 ‘암성 통증 인식 개선을 위한 통증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암 환자와 돌봄을 제공하는 가족들에게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말기 암으로 인한 통증에 대한 적합한 대처 방법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홍보 부스가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환자 및 보호자, 직원을 대상으로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통증 극복 OX 퀴즈대회(진행: 완화의료센터 문나연 센터장) ▲통증 조절 현장 상담(진행: 완화의료병동 차은주 간호사) ▲교육 자료 배포(행정지원: 완화의료병동 김종민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완화의료센터 문나연 센터장은 “암성 통증 조절과 관리를 위한 인식개선 사업을 해마다 지속하고 있다.”며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이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통증에 대한 적절한 관리 방법을 제시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서남병원은 서울시 12개 산하 병원 중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공공병원에서 운영하는 완화의료병동으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팀을 운영 중이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웰빙(Well-being)에서 웰다잉(Well-dying)으로 호스피스ㆍ완화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더 많은 환자가 존엄한 생애를 맞이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공공형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모델을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서남병원 완화의료병동은 2014년 12월 보건복지부 완화의료전문기관으로 선정되어 전체 6실, 총 18병상을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5월부터는 호스피스 전문 간병인 교육을 받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총 21명의 전문 보조활동인력을 신규 배치해 가족 간병의 부담은 줄이고 환자에게는 전문 간병 서비스를 적정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남병원 완화의료센터 24시간 상담전화: 02-6300-9088)

■가천대 길병원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살림치유 프로그램 개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6월 5일 인천대공원에서 암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암생존자는 암이 완치됐거나 오랫동안 재발하지 않고 치료가 종결된 환자를 의미한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치료를 마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신체적, 정서적 통합지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센터장 박흥규)가 암생존자 주간(6월 첫째주)을 맞아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은 ‘걸어서 건강 속으로’라는 주제로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사전에 프로그램에 신청한 암생존자 15명이 산림치유 지도사와 함께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최수정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부센터장은 “많은 암생존자들이 암 치료 후에도 전신 증상을 경험하거나 정서적인 어려움들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탁 트인 야외에서 다양한 활동과 교류들을 통해 몸도, 마음도 숲처럼 더욱 건강해 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차 마시기, 허브식물을 이용한 향기주머니 만들기, 숲길 걷기, 풍욕을 통한 신진대사 증진, 서로의 마음 나누기 등 면역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만족스러운 힐링 프로그램 이었다’, ‘자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게 아쉬울 만큼 행복했다’ 등 만족스러운 평가를 남겼다.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올해 하반기에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암생존자 주간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전국 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함께 개최하는 ‘아주 특별한 걷기대회-건강 한걸음, 인생 두걸음’도 개최되고 있다. 암생존자를 응원하는 누구나 암생존자 주간 행사 홍보물을 들고 걷는 사진을 찍어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032)460 -8487

■전남대병원

호남충청 첫 외공와우 이식술 500례 '달성'

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인공와우팀이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인공와우 이식술 500례를 기록했다.

인공와우팀은 지난 1990년 첫 인공와우 이식술을 성공한 이후 매년 20~30건의 수술을 꾸준히 시행해 왔으며, 지난 4일 500번째 인공와우 이식술을 성공했다. 500번째 수술을 받은 환자는 50대 여성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다가 점차 난청이 심해져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어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인공와우는 난청이 심해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일상 대화가 어려운 경우, 소리를 듣는 기관인 달팽이관(와우)에 전극을 삽입해 직접 청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소리를 듣게 하는 최첨단 의료기기다. 

전남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은 환자들의 연령대는 15~64세 43%(214건)로 가장 많았으며, 14세 이전 35%(176건), 65세 이상 22%(110건)로 조사됐다. 가장 어린 나이의 환자는 10개월, 최고령은 88세였으며 최근 들어 점차 고령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의 경우 남자 231건, 여자 269건이었고, 양쪽 귀에 모두 시행한 경우는 138건, 한 쪽에만 이식한 경우는 362건으로 나타났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수술 능력 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청각 재활 훈련 및 보청기를 조절하는 피팅과 유사한 인공와우 매핑 및 언어치료도 중요하다. 이에 전남대병원 인공와우 이식팀의 경우 많은 수술 경험으로 환자의 만족도 및 수술 결과도 매우 좋다. 

또 인공와우 이식술 비용은 과거 3000만원 가량의 고가였지만, 지난 2005년 건강보험 적용이 된 후 현재는 300~500만원 수준으로 낮아져 많은 난청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전남대병원 인공와우 이식팀을 이끌고 있는 조형호 이비인후과 교수는 “안전한 인공와우 이식술을 위해서는 검사와 진단, 수술 및 수술 후 재활 훈련의 모든 과정이 매끄럽고 전문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전남대병원의 많은 경험과 인적 자원을 토대로 앞으로도 난청으로 고통 받는 많은 분들에게 소리를 되찾아 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암 등 15년간 6만여 중증환아 수술

환아들을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치료하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기 위해 2009년 문을 연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개원 15주년을 맞았다. 중증 질환 소아 환자들을 더욱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소아 환자들만을 위한 진료실, 입원실, 검사실을 운영해왔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을 유지해왔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15년 동안의 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까지 소아암, 선천성 심장 질환 등 중증 질환 소아 환자 누적 약 6만 명을 수술했다고 최근 밝혔다.

수술 건수를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간모세포종과 같은 소아암, 소아 간이식, 선천성 횡격막 탈장 등 소아외과 수술이 1만 9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 이식, 복잡한 선천성 심장 기능 장애 등 소아심장외과 수술과 선천성 팔다리 기형이나 중증 외상성 골절 등 소아정형외과 수술은 각각 1만여 건이었다.

수신증 · 방광요관역류 등 소아비뇨의학과 수술은 7천여 건, 소아 백내장 · 녹내장 등 소아안과 수술은 5천 7백여 건, 뇌종양 · 두개안면기형 · 모야모야병 등 소아신경외과 수술은 3천 6백여 건을 시행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국내 소아응급환자, 소아 및 신생아 중환자 치료에도 힘써왔다.

먼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지난해 3만 8천여 명, 누적 45만여 명의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아 응급 환자를 진료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소아 응급 환자를 더욱 체계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0년부터 성인 응급실과 분리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만들고 365일 24시간 전담전문의 진료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개원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소아 응급 환자 치료가 중단된 적이 없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중증 질환 환아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 및 관리를 위해 29개 병상의 소아중환자실과 62개 병상의 신생아중환자실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병원 개원 당시 국내 최대 소아중환자실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현재도 국내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3천여 명의 환자가 소아 및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2021년에는 임신 24주 6일 만에 국내에서 가장 작은 몸무게인 288g으로 태어난 초극소저체중미숙아가 153일 간의 밤낮 없는 신생아중환자실 집중 치료를 받고 기적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의 품에 안길 수 있게 하는 등 국내 소아, 신생아 중환자 치료 분야를 발전시켜왔다.

고태성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수술, 응급 및 중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소아암 및 난치성 혈액 질환 환아를 치료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국내 5건 중 1건을 시행하고, 태아치료센터를 통해 분만 전 단계에서부터 선천성 질환을 진단해 치료하는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중증 질환 환아들을 치료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중중 질환 환아들의 지속적인 치료와 정서적 지지, 돌봄 및 상담 등을 제공하기 위해 중증소아재택의료팀,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도 운영하고 있다”며, “어린이병원은 운영할수록 재정적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종합병원

심뇌혈관과 소아정형외과 의료진 보강 "필수의료 강화"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골든타임을 요구하는 심뇌혈관 질환이나 소아 응급환자들이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등의 이용이 원활치 않은 가운데, 부산 온종합병원이 심뇌혈관 질환과 소아 응급골절환자 진료 인력을 보강하는 등 응급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올해 3월 고신대복음병원 심장내과 김현수 교수와 신경과 배효진 과장(신경과전문의)을 초빙해 심·뇌혈관·뇌신경센터 의료 인력을 보강한데 이어, 6월부터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소아정형외과 전임의로 근무했던 김석현 과장(정형외과전문의)을 영입해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인 심뇌혈관 질환과 소아 응급 환자 진료서비스를 강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온종합병원은 심혈관센터에 교수출신 심장내과전문의 2명과, 뇌혈관센터에도 교수출신 등 뇌외과 전문의 3명, 신경과전문의 3명 등 모두 8명이 골든타임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심장내과 전문의 2명과 뇌혈관중재술과 개두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 2명은 휴일은 물론 야간에도 골든타임을 요하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뇌출혈 환자에 대한 응급시술이나 수술을 위해 24시간 상시 대기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9일 휴일 비외상성 경막하출혈을 일으켜 사경을 헤매는 60대 남성이 응급센터로 응급 이송되자, 곧바로 당직근무자인 신경외과 김수희 과장을 응급 콜로 불러 3시간에 걸친 개두술 및 두개골 절제술, 혈전제거술을 시행했다. 해당 환자의 수술은 성공했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온종합병원 측은 “이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각한 뇌출혈 상태였고, 보호자들이 응급수술을 위해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려 수소문했으나, 의정갈등으로 여의치 않아 온종합병원에서 수술하게 됐다”고 말했다.

뇌혈관센터는 올해 들어 정규 진료 시간 와에 휴일이나 야간 응급 콜을 통해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자 25명을 시술, 또는 수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2월 중순 이후 급격히 늘어났는데, 1월 1건에 그친 응급 콜이 2월 3건, 3월 8건, 4월 5건, 5월 6건이었고, 6월 들어서도 11일 현재 2건의 응급 콜을 받았다.

또 온종합병원의 심혈관센터는 최근 부산에서 7번째로 심혈관 중재 시술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인증기간은 오는 7월 28일부터 2029년 7월 27일까지 5년간이다. 심혈관 중재 시술은 심장의 관상동맥을 비롯해 대동맥, 경동맥, 내장동맥 등에 이상이 생긴 경우 풍선이나 스텐트를 이용해 혈류를 정상화하는 치료법이다.

심혈관 중재 시술 인증기관이 되려면 연간 중재 시술 건수 100례 이상의 중재 시술 인증의가 2명 이상 근무해야 한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3월 김현수 고신대 복음병원 심장내과 교수를 초빙했다. 김 교수는 2007년 9월부터 최근까지 고신대 복음병원 심장내과에서 심장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혈관조영술과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시행했다. 이현국 심혈관센터 센터장도 2020년 3월부터 온종합병원에서 혈관조영술 2,115건, 관상동맥중재술 760건 등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10만 건 넘는 심장혈관 시술을 성공했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는 의료인력 뿐만 아니라, 심혈관 중재 시술 인증기관 선정에 필요한 방사선사 등 인력 조건과 시설 조건도 충족했다. 이현국 센터장은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의 인증으로 중재 시술 분야에 있어서 전문성과 안전성이 객관적으로 증명됐다”면서 “다른 병원에서 꺼리는 야간 응급 시술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혈관센터 역시 올해 6월 11일 현재 모두 37건의 응급 콜을 통해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온종합병원은 6월부터 휴일이나 야간에도 6세 이상 어린이의 골절 등에 대해 응급수술이 가능해졌다. 6월1일부터 진료 개시한 이 병원 척추관절센터 김석현 과장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소아정형외과 전임의로 근무하면서 영유아 골절 수술까지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병원

박환우-신종대 교수, 의생명과학학술지 최다인용 논문상

건양대의료원은 의과대학 박환우·신종대 교수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생화학분자생물학회(KSBMB) 국제컨퍼런스에서 의생명과학 학술지 EMM(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최다 인용 논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세스트린2 단백질의 담즙정체성 간손상에 대한 보호 효과 및 기전 연구’라는 제목으로, 논문 발표 이후 해당 학회지에 가장 많이 인용되며 연구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당 논문은 세스트린2 유전자가 결핍된 마우스 모델에서 소포체 스트레스와 NLRP3 인플라마좀(염증조절 복합체)가 증가하여 담즙 흐름의 정체에 따른 간 손상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세스트린2 조절제가 담즙 정체와 관련된 간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MM 학술지는 국내 최초로 발간된 질환중심 중개연구 및 분자의학분야의 학술지로서, 국제적인 학술지 출판사인 NPG(Nature Publishing Group)를 통해 출간되고 있으며, SCI 인용지수(Impact Factor)는 12.8이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주짓수 국가대표 꿈꾸던 박유현 군, 뇌사장기기증 1명 생명 살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5월 19일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박유현(17세) 군이 뇌사장기기증으로 1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박 군은 지난 5월 16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박 군은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하여 한 명의 생명을 살리고 가족과 이별을 마주했다.

창원에서 3남 중 첫째로 태어난 박 군은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다정다감한 아이였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다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하여, 지역대회에 나가서 금메달 2회, 은메달 3회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박 군의 주짓수를 열심히 하여 국가대표가 되어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꿈을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난 것에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졌지만, 몸의 일부라도 이 세상에 남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박 군의 아버지는 “유현아,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에서 못다 핀 꿈을 다 펼쳐. 항상 자신감 있게 최고라고 생각하던 네가 늘 그립고, 자랑스럽구나. 다음 생에도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끝까지 함께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하고 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즐겁고 행복해야 할 10대 어린아이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일인데, 다른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에 함께 해주신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 박유현 군의 숭고한 생명나눔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병원

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 의료나눔 후원금 2천만원 '기탁'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공인법인 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민창기)로부터 의료나눔 후원금 2천만원을 기탁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인천세종병원 비전1홀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문경원 부이사장·장현근 대외협력본부장·최영근 대외협력실장과 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 민창기 이사장·조광규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세종병원·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간 인적, 물적 자원 지원 및 장기기증 문화 확산 홍보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이날 기탁식에 앞서 인천세종병원 본관 로비에서 내원 환자 및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서약을 받는 ‘생명나눔 희망 등록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민창기 공익법인 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은 기탁식에서 “올해 초 세종병원과 협약한 이후 다양하고도 의미 있는 일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종병원과 협력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문화 인식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아직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을 나눈다는 것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기기증 인식개선과 장기기증 동참에 참여하게 하기 위한 운동본부의 노력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장기기증운동본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보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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