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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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8월 23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8.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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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합병원

의료진-봉사자 함께하는 환자사랑 실천, 봉사와 연주회 감동 '선사' 

지난 22일 오후 2시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13층. 20여 평의 넓은 휴게공간이 순식간에 산뜻한 미용실로 바뀌었다. 미용사들이 가위와 빗, 바리캉 등 미용기구들을 챙기며 머리손질을 할 준비를 하는 동안,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간병사나 보호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속속 임시미용실인 ‘온뷰티살롱’으로 모여들었다.

장기요양 중인 온요양병원 입원환자들과, 수술하고 입원치료를 받고는 퇴원을 맞아 매무새를 가다듬으려고 찾아온 온종합병원 환자들은 저마다 미소 머금은 밝은 얼굴들이다. 몇몇 요양병원 환자들은 벌써부터 낯익은 사이가 됐는지, 보자마자 미용사들에게 반갑게 인사말을 건넨다.

온종합병원과 온요양병원은 수년전부터 부산진구미용사회의 도움으로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해오고 있다. 권일, 서보교, 박영숙 실장 등 부산진구미용사회 소속 미용사들은 매주 화, 수, 목요일마다 바쁜 미용실 일을 뿌리치고 무료로 환자들의 머리손질을 해주고 있다. 미용봉사에 참여하는 미용사들은 부산진구 서면의 유명 미용실에서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이날 세 달 만에 머리 커트를 한다는 김 모 할머니(79)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볼 때마다 머리카락이 길어 얼굴마저 부스스하게 보여 신경 쓰였는데, 유명한 미용사 선생님들이 예쁘게 깎아주니 너무 기쁘고 기분 좋다”며 자원 봉사하는 미용사들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부산 온종합병원에는 이처럼 미용봉사뿐만 아니라, 다도, 원예,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들이 의료진과 더불어 환자사랑을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다.          

매주 화, 수요일엔 부산진구 전포동 평화교회와 수영로교회의 장로나 권사 등 자원봉사자들이 환자들에게 마사지봉사를 해오고 있다. 천연 오일로 섞어 만든 특별 오일과 바디로션으로 까칠하고 각질화화 된 전신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줘 환자들이 엄청 즐거워하고 있다. 교회봉사자들의 환자 마사지는 지난 2018년부터 했으니, 벌써 햇수로 7년째다. 

이들은 또 매달 한두 차례 꽃밥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특식까지 제공하고 있다.

감전교회에서 주도하는 다도봉사에는 봉사자들이 철따라 식용 꽃잎들을 직접 주문해 제조한 꽃차로 환자들을 대접하고 있다. 오디, 귤, 민들레, 수레국화, 찔레, 방풍, 목련, 금어초, 홍화씨, 해당화, 박하, 작두콩, 무말랭이차 등이 인기다.

외부자원봉사자들뿐만 아니라, 병원의 의료진이나 직원들도 봉사활동 참여에 적극적이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호스피스온화의료병동에 입원 중인 말기 암 환자들에게 생일상을 마련해주거나, 결혼기념일까지 챙겨주고 있어 환자는 물론 가족들이 크게 감동하기도 한다.

지난 12일엔 환자보호자의 요청으로 이 병원 16층 옥상에서 ‘노을음악회’를 처음으로 마련해, 참석한 요양병원 환자들이 바이올린이나 플루트 등으로 서툴지만 정성스레 연주하는 의료진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그날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거름, 부산진구 당감2동 온요양병원 옥상 하늘정원에는 환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같은 병실의 할아버지는 거동 불편한 옆 친구의 휠체어를 밀고 옥상으로 왔다. 

평소 노을이 예쁘기로 입소문 나면서 환자나 간병 보호자들이 자주 찾아 ‘노을맛집’으로도 알려진 병원 옥상에서 열린 1회 노을음악회에는 의사이면서 의료법인 대표인 윤선희 이사장이 플루트, 요양병원 권진영 행정실장이 바이올린, 의료전문방송 ONN닥터TV 정은경 아나운서가 전자피아노를 연주했다.

아리랑, 바람이 머무는 날, 기쁨의 노래, 고향의 봄, 내 마음 저 깊은 곳에 등 10여곡의 선율이 노을을 타고 도심하늘을 뒤덮었다.

특히 이날 노을연주회에는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에서 발달장애 치료를 받고 있는 중학생도 자원봉사에 참여해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칠순이 넘은 요양병원 의사인 전기환 의무원장이 직접 성악까지 선보여 참석한 환자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큰 박수를 받았다.

‘노을음악회’는 환자가족의 제안으로 병원에서 마련했다. 언젠가 보호자 한분이 퇴근길 아버지를 병문안하려 병원을 찾았다가 옥상에서 하늘을 우두커니 응시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이 저몄단다. 

가까이 다가가 아버지에게 뭐 하시냐고 말을 걸었더니, “노을이 너무 예쁘다!”고 하시는 모습이 그리 행복해보이더란다. 이 보호자가 병원 직원에게 하늘정원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해주시면 더 좋겠다고 제안했고, 온요양병원이 ‘노을음악회’를 마련했던 거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이 병원을 설립한 안과의사 정근 원장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재단을 설립해 국내외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무료진료해온 ‘봉사왕’으로 불린다”고 설명하고, “병원의 설립취지에 걸맞게 자연스럽게 미용사회 미용사들은 물론 기독교교회 성도, 봉사정신이 투철한 부산시내 어르신들이 스스로 병원에 찾아와서 구석구석 자원봉사의 손길로 환자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환자사랑을 베푸는 곳이 온종합병원과 온요양병원’이라고 자랑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건강검진 결과 AI 솔루션 도입-LLM솔루션 기업 '테서'와 협약 체결 

검진기관 평가 전 부문 3회 연속 우수등급을 획득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 김상일) 은 최근 의료분야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솔루션 공급 기업 ‘테서’와 스마트 검진센터 AI 솔루션 구축을 위한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테서는 검사결과지 해설 서비스 등 환자 중심 의료의 AI 기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온톨’을 운영하는 AI 스타트업 기업으로 의료 분야에 특화된 자사 LLM 기반 AI 엔진 ‘온톨 AI’를 활용해, 검진센터용 AI 솔루션 ‘온톨 for Clinics’를  검진센터 대상으로 구축했다.

병원 측은 이번 협약으로 “종합검진 결과서가 기존에는 수검자에게 우편 발송되고 있는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병원 발송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테서 AI 기반 페이퍼리스 종합검진결과서를 솔루션으로 채택, 업무 효율화와 환자 경험 개선, 건강증진센터 환자 만족도 향상과 차별화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 대학생 대상 '암 예방' 홍보 포스터 공모전 시상식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가 8월 20일 대학생 대상 ‘암 예방’ 홍보 포스터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경기지역암센터는 ‘국민 암 예방 10대 수칙’ 실천을 도모하고 국가암검진의 수검률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7월 한 달 동안 경기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암 예방 홍보 포스터 공모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예년보다 더 많은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이중 심사위원 점수(50%)와 지역주민 온라인 투표 결과(50%)를 합산해 최종 4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박정민 학생(중부대)이 제출한 ‘건강이 보인다’란 제목으로 시력검사표의 이미지를 활용해 암 예방 수칙을 알고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국민 암 예방 10대 수칙’을 보드게임 형식으로 표현한 최민지·오혜원 학생(협성대)이, 우수상은 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표현한 고혜원 학생(가톨릭대)과 김마린 학생(인덕대)이 받았다.

수상작은 경기도 내 온·오프라인 암 예방 홍보 캠페인과 옥외 광고물로 활용될 예정이며, 경기지역암센터 암 정보관(아주대병원 웰빙센터 6층)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석준 경기지역암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세대 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에 대한 관심이 낮다”며 “보다 많은 지역민이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충남대병원

자원봉사자 정기교육-소통 시간 통한 봉사활동 역량 강화 

“봉사활동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자원봉사자들의 역량 강화 및 효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은 8월 22일(목) 본관 4층 경덕홀에서 원내 자원봉사자 25명을 대상으로 2024년도 정기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정기교육은 자원봉사 활동 안내를 시작으로 소방안전 교육, 감염관리 교육에 이어 올바른 약물복용 및 영양제 섭취를 주제로 전문 특강이 진행됐다.

또 자원봉사자들의 애로사항 등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갖고 효과성 높은 봉사활동을 위한 병원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미지(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은 “직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곳에 사랑과 나눔 활동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분들이 존재해 내원객들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환자 및 내원객들에게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한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병원 홈페이지 또는 자원봉사활동 담당 사회복지사(044-995-4262)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전남대병원

최낙원 성북성심병원장, 전남대병원에 미술작품 '기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인 서울 성북성심병원 최낙원 원장이 전남대학교병원에 미술작품을 기증했다.

전남대병원은 21일 오후 2시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 정 신 병원장, 윤경철 진료부원장, 김광석 공공부원장, 김영민 사무국장, 정숙인 교육수련실장, 최명이 간호부장 등 병원 보직자와 최낙원 원장, 임정철 다움요양병원 신경외과 원장, 송기희 호남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술작품 전달식을 했다.

이날 기증한 작품은 중국 교포화가인 허문 화백의 ‘천지’로, 가로 198cm·세로 98cm 크기의 대형 작품이다. 허문 화백의 작품 ‘천지’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강렬한 색채이미지와 민족적인 정서로 화폭에 담아냈다. 

최낙원 원장은 “정 신 병원장은 의과대학 후배지만 병원과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존경스러울 정도”라며 “병원이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지만 병원 내 다양한 그림 전시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신 병원장은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의 힘찬 기운이 환자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 직원이 힘을 모아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낙원 원장은 전남대 의과대학과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을 역임, 현재 대한신경외과학연구재단 이사와 성북성심병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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