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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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8월 26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8.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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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캄보디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6명 의료나눔 '완수'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해외 어린이들이 의료나눔을 통해 치료를 받고 희망을 되찾았다.

부천세종병원은 캄보디아 국적 어린이 6명에 대한 심장 수술 및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부천세종병원 장소익 진료부장(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은 구세군 한국군국과 함께 캄보디아 현지 헤브론병원을 찾아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등 검진을 진행했다. 이 중 심방중격결손, 심실중격결손 등 치료가 시급한 어린이 6명을 초청, 이번에 치료했다.

이 같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의료 지원 사업은 매년 펼쳐지는 대표적인 금융권 사회공헌 협력 사업이다. 

지난 22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병윤 구세군 한국군국 서기장관 등이 직접 병실을 방문해 아이들의 쾌유와 힘찬 미래를 응원했다.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김우민 선수(제33회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동메달리스트)도 깜짝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용기를 심어줬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사니 양(14)은 “평소 숨쉬기가 힘들어 친구들과 맘껏 뛰어놀 수 없었다”며 “한국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해지면,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앞으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주치의 부천세종병원 장소익 진료부장(소아청소년과)은 “이번에 수술받은 아이 중에는 복잡성 심장병을 가져 이미 우리병원에서 수술한 경험이 있거나, 앞으로 한 차례 더 수술해야 하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돌볼 것”이라며 “한국에서 치료받은 아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받은 사랑을 베푸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나눔의 뜻을 함께하는 많은 분이 있어 의료나눔을 계속할 수 있었다”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생존 가능성 0%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 성공적 치료 '퇴원'

“생존 가능성이 0%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숙련된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부모의 사랑이 만들어 낸 국내 최초의 기적입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이 출생 당시 체중이 400g에 불과한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쌍둥이 형제)를 성공적으로 치료해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아기들은 숱한 고비를 넘기고 이제는 출생 당시보다 10배가 넘는 4kg으로 건강을 되찾아 퇴원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4일 산모 A씨는 임신 5개월 차에 양수가 터져 긴급히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찾아 예정일보다 훨씬 이른 22주 3일 만인 3월 6일에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다.

출생 당시 아기들은 각각 400g에 불과해 만삭아의 10분의 1 수준인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였다.

국제 질병 분류상 생존 주산기(周産期)는 임신 22주부터로 정의되는데 실제 생존이 가능성은 체중 500g 이상일 때부터 의미 있게 나타난다.

또 실제 생존 가능성은 임신 24주 미만의 미숙아가 20% 전후에 불과하고 쌍둥이의 생존 가능성은 그보다도 더 희박해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23년 캐나다에서 22주 0일 만에 태어난 쌍둥이가 모두 생존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미숙아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통계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초극소 저체중 일란성 쌍둥이라는 극한 위기를 이겨내고 생존의 기적을 일궈낸 것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의 수준 높은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극복한 국내 최초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쌍둥이 형제는 출생 직후부터 매일 고비였다.

출생 직후 산모 옆에서 기관삽관 등의 소생술을 받았고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했다.

첫째는 괴사성 장염에 따른 장천공으로 1kg 미만의 체중에서 위험한 수술을 견뎌야 했고, 둘째는 생후 이틀 만에 기흉이 발생해 작은 가슴에 흉관을 삽입하는 시술을 받아야만 했다. 

다행히 부모의 간절한 바람과 소아외과, 신생아과 등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들의 긴밀한 협진과 헌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차츰 회복 조짐을 보였다.

둘째는 55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떼고 첫울음을 울었고, 첫째는 미숙아 망막증 치료를 위해 서울로 전원을 다녀오는 어려움도 이겨냈다.

현재 쌍둥이는 출생 당시 체중의 10배인 4kg을 넘었으며 우려스러웠던 중증 뇌출혈이나 심각한 신경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을 준비 중이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이병국(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중환자실장은 국내에서 4번째로 작은 370g의 초극소 저체중아도 살려낸 실력과 경험을 토대로 2023년에는 23주 이상으로 태어난 미숙아 생존율 100%를 기록하는 등 높은 미숙아 생존율을 유지하면서 산모와 아기들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2020년 7월 16일 개원부터 신생아중환자실 운영을 통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고위험 미숙아들을 생존시켰고 2023년 11월 1일부터는 권역별 시설 불균형 해소 및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집중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대형병원에 비해 배후진료나 의료인력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지만 필수의료 분야인 신생아 중환자 치료에 대한 사명감과 전문성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병국 교수는 “이번 생존 사례는 우리나라 신생아 의료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신생아 중환자실, 소아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것”이라며 “지금도 생존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이른둥이와 그 가족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노력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종합병원

지역병원과 대학병원, 난도 중재술 콤바인 성공 "지역의료 발전"

대학병원 교수와 지역 중견종합병원 심장내과 전문의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서 심부전과 부정맥이 동반되어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60대 환자에게 콤바인으로 고난도 심혈관 중재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흉부외과의 개흉 수술 없이 환자가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재 지방 필수의료 부족사태로 심혈관 질환의 시술이나 수술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3차 대학병원과 2차 종합병원 진료팀의 콤바인 성공은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 심혈관질환자 치료에 또 하나의 희망을 던져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법인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지난 21일 이 병원 3층 심혈관센터에서 양산부산대병원 전국진 순화기내과 교수를 초청해, 이 병원 이현국 심혈관센터장과 함께 고난도 심혈관 중재시술을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시술은 관상동맥 만성완전폐색 병변(CTO)이 있는 61세 남성 환자 K씨를 대상으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로 막힌 혈관을 확장, 성공적으로 스텐트를 삽입함으로써 원활한 혈류 순환이 이뤄지게 했다. CTO(관상동맥의 만성완전폐색)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심부전과 부정맥으로 인하여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지는 최고도 심혈관질환이다. 

개흉을 통한 관상동맥 우회술의 위기에 처한 이 환자는 전국진-이현국 진료팀의 극적인 시술 성공으로 1주일여 입원 치료를 받은 다음, 26일 퇴원했다.

평소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환자 K씨는 한 달 전부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흉통에 시달려 병원을 찾았다가, 관상동맥 조영술(CAG)에서 좌전하행동맥(LAD)의 시작부터 혈관 전체가 완전히 막혀 있는 CTO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는 “환자의 상태가 최고난도여서, 자칫 중재술 시행시 출혈이나 부정맥, 심부전, 심낭압전 등이 일어날 가능성을 설명한 다음, 최후의 수단인 외과적인 개흉을 통한 관상동맥 우회술에 앞서 CTO환자에 대한 중재술 전문가인 양산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전국진 교수에게 콤바인 중재술을 부탁했고, 환자와 가족도 흔쾌히 받아들임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국진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 심혈관센터 센터장을 역임했고, △2009년 JCR(Journal Citation Reports) 국제학술대회 최고상과 △2008년 국제인명센터 세계 100대 의학자에 등재된 명의로서 CTO환자에 대한 고난도 중재시술의 권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교수는 온종합병원은 물론 부산·울산·경남지역의 2차 의료기관 심혈관센터로부터 고난도 중재술을 의뢰받을 경우 해당의료기관 의료진과 콤바인으로 시술을 시행하는 등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 심장혈관 질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고난도 관상동맥 중재술 저변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금까지 관상동맥 만성완전폐색 환자 6명을 전국진 교수와 콤바인을 통해 고난도 중재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실시된 전국진-이현국 중재시술팀은 K씨의 관상동맥이 워낙 꽉 막힌 탓에 와이어 진입이 쉽지 않았지만, 반대편 관상동맥 조영술과 CT소견을 근거로 혈관 내 초음파를 삽입하여 무려 3시간에 걸쳐 시술한 끝에 성공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해가 갈수록 3D진료과인 흉부혈관외과와 심장내과 전공의 지원자들이 줄어들고 있어 골든타임을 다투는 심장혈관질환을 다루는 필수의료분야가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전국진-이현국 순환기내과 시술팀의 콤바인 성공은 CTO환자의 내과적 치료영역을 확대했다는 점과 접근성이 어려운 대학병원에서의 시술을 종합병원에서 콤바인으로 치료하여 환자와 가족들에게 생명 연장과 함께 기쁨을 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찬사를 보냈다.

현재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중재시술팀은 이현국 센터장(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김현수 과장(전 고신대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등 의료진과 탁월한 시술테크닉을 가진 방사선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 7월부터 5년간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는 오는 가을까지 우수한 심장내과 시술전문의를 2명 더 충원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심근경색과 같은 응급 환자뿐 아니라 CTO와 같은 만성 심장병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병원

전남바이오진흥원과 협약 체결 "보건의료연구개발 강화"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이 지난 22일 오전 10시 의생명연구지원센터 1층 중역회의실에서 전남바이오진흥원(원장 윤호열)과 보건의료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 신 병원장 및 의생명연구원 주요 보직자와 전남바이오진흥원 윤호열 원장 및 산하 센터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첨단 기술 기반 R&D 혁신을 위한 상호 교류 협력 ▲바이오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사업 공동 발굴, 대정부 제안 및 공동사업 수행 ▲바이오헬스 기술교류 및 기술사업화 등 기술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양 기관의 보유시설, 인적자원, 협력 네트워크 공동 활용 등 상호 협력을 위한 필요한 사항을 추진키로 했다.

협약식 행사로 전남대학교병원 ▲연구역량과 연구발전방향 추진계획 ▲임상시험센터/빅데이터연구센터 인프라 및 추진현황 및 와 전남바이오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나노바이오연구센터/천연자원연구센터 주력산업분야 소개 및 R&D현황 등 각 센터의 현황과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전남바이오진흥원 윤호열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남대병원의 우수한 임상 역량과 함께 전남의 바이오 전주기 기술 지원 인프라, 인적자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 국가적인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고도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신 병원장은 “이번 협력으로 병원의 임상시험 플랫폼과 첨단바이오인프라를 연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해나가길 기대한다. 특히 상호간 우수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

9월 5일 제30회 아주난청재활교실 마련

아주대병원 아주난청센터가 오는 9월 5일(목) 저녁 6시 30분 본관 지하 1층 아주홀에서 ‘제30회 아주난청재활교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인공와우와 청각 재활’로 △ 아주난청인공와우센터 소개 △ 인공와우-잔존 청력 보존 수술법과 체계적 재활 △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공와우는 고도 난청 또는 전농의 상태로 보청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하여 직접 청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듣게 하는 첨단 의료기기다. 

난청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하는 데, 이번 아주난청재활교실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누구나 사전 등록 후 무료로 참가 가능하며, 등록 및 문의는 ‘아주난청센터’로 하면 된다. <문의 : 아주난청센터 ☎ 031-219-4319>

■인천세종병원

이동현 안과과장, 당뇨병 진단받으면 '당뇨망막병증' 유무 확인해야

“당뇨 합병증(당뇨망막병증)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이동현 과장(안과)은 “당뇨병으로 진단받는 즉시 안과에서 안저 및 빛간섭단층촬영 등 검사를 받아 ‘당뇨망막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실명 원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당뇨 합병증 중에서 가장 무서운 질환이다.

원인은 단연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온몸의 크고 작은 혈관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당뇨병으로 망막의 혈류 순환 장애가 생기는 것을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당뇨병을 앓은 지 15~20년이 지난 환자 대부분에서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뉜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비증식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혈관이 약해져서 망막에 피가 맺히고 혈관에서 지질이 누출되는 단계다. 망막의 구조적인 손상이 진행되는 동안 통증이나 시력 저하 등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기 어렵다. 비증식당뇨망막병증으로 진단받으면 당 조절 및 혈압·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증식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망막의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지면서 그 보상 작용으로 망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말한다. 신생혈관은 매우 약하고 불안정해 쉽게 터지며, 혈관 내 성분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

증식당뇨망막병증 단계로 진행하면 즉각적으로 레이저광응고술, 안내주사치료 등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범망막레이저광응고술은 시력에 중요한 후극부를 제외한 주변부 망막에 인위적으로 가벼운 흉터 조직을 만들어 비정상적 혈관이 자라는 것을 막고, 망막이 떨어지지 않게 붙여 놓는 방법이다. 치료 후 시력이 약간 떨어지거나 주변부 시야가 어두워지는 불편감이 생길 수 있으나, 더 큰 합병증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

안내주사치료는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경우 쓰인다. 망막의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치료 약물을 눈 속에 직접 주사해 신생혈관을 퇴행시키고 출혈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낸다. 그러나 실명에 이르게 하는 안내염 등 중증 합병증이 발병할 위험도 매우 낮게나마 존재한다.

이 과장은 “당뇨망막병증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어떠한 수술 혹은 시술로도 당뇨망막병증을 완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망막병증의 진행을 늦추고 남은 시력을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며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떨어진 시력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약간 좋아질 수 있으나, 절대 망막병증이 발병하기 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질 경우, 눈 속이 피로 뒤덮이는 ‘유리체출혈’, 섬유혈관성 막이 생겨나 망막을 구기고 찢는 ‘견인망막박리’ 등의 중증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 눈의 갈색 동자에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안압이 높아지고 극심한 눈 통증을 겪는 ‘신생혈관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이상의 합병증들은 실명 위험을 매우 높이며, 즉각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시력에 중요한 황반부에 물이 차 붓게 되는 ‘당뇨황반부종’도 발병할 수 있다. 이 경우 1~2개월 간격으로 수차례 눈 속에 주사 치료를 해야 하며, 재발이 잦아 평생토록 눈에 주사를 맞으면서 조절해야 한다.

인천세종병원 이동현 과장(안과)은 “당뇨망막병증은 발견 당시 이미 많이 진행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관리하는 게 핵심으로, 평소 철저한 당뇨 조절 및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과 검진은 1년에 최소 1~2회 받아야 하며, 당뇨 식이요법 및 혈압·고지혈증 조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증식당뇨망막병증일 경우 심한 운동을 할 때 출혈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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