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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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8월 29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8.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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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종병원

인천 동부권 지역 책임의료기관 출범식 "필수의료 책임성 강화"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인천 동북권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거듭난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7일 병원 본관 비전홀에서 지역 책임의료기관 출범식과 함께 제1회 원외대표협의체 회의를 열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책임의료기관은 수익성이 낮은 필수보건 의료분야 공급부족, 지역서비스 연계 미흡, 의료공공성 저하 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모델이다.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별로 보건복지부, 시·도, 국립중앙의료원, 책임의료기관 등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책임의료기관은 세부적으로 ‘권역’과 ‘지역’으로 나뉜다.

권역 책임의료기관은 시·도(17개) 단위에서 고난도 필수 의료를 제공하며, 지역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권역 내 협력체계 기획·조정 및 교육 파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 책임의료기관은 진료권(70개) 단위에서 양질의 필수 의료를 제공하면서, 지역별 필수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보건의료기관 등과 연계·조정 등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인천세종병원은 앞서 지난 4월 보건복지로부터 인천 동북권(계양·부평구)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인천세종병원 관계자는 “인천세종병원은 인천에서 가장 많은 심장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뇌혈관 등 분야에서도 많은 수술·시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회 연속 병원인증 획득 및 지역 응급의료센터 지정, 코로나 팬데믹 시기 국민안심병원, 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원 지정 및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파견 등 그동안 지역사회 위기 해결을 위해 힘썼던 발걸음이 이번 지역 책임의료기관 지정에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이 같은 지역 책임의료기관 지정에 따라 원내·외에 다양한 변화를 이뤘다.

먼저 병원장 직속 기관으로 공공의료본부(본부장 홍경섭 진료부원장)를 신설했다. 의사 2명, 간호사 4명, 연구원 1명, 사회복지사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하에 공공의료협력실과 지역응급센터를 뒀다.

이와 함께 진료부, 공공의료본부, 간호부, 기타협력부서를 묶어 원내 협의체를 구성, 부서 간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의 꽃 ‘원외 대표협의체(위원장 오병희 병원장)’를 구축했다.

원외 협의체에는 지역 책임의료기관인 인천세종병원을 필두로, 권역 책임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 지정센터, 보건소, 소방서, 병·의원, 지역 의사회, 복지기관 등이 참여했다.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관의 협력이 강화됐다”면서 “다양한 시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게 됐는데, 이를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개선안이 도출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협력체계를 통해 국민의 생명,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 의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이면서도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

임직원들 헌혈 봉사 릴레이-인천혈액원 통한 헌혈 지속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28일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원장 임군빈)으로부터 임직원들이 헌혈 참여로 완성한 ‘퍼즐 액자’ 3점을 전달받았다. 

인천혈액원 임군빈 혈액원장과 이미정 간호팀장, 김명언 제제공급팀장, 김채원헌혈지원팀장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가천대 길병원을 찾아 김우경 병원장에 헌혈 퍼즐 액자 3점을 전달하고, 지속적이고 활발한 헌혈 참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에 전달받은 액자는 가천대 길병원 임직원들이 인천혈액원 산하 헌혈의집(구월센터)에서 자율적으로 헌혈 후, 단체별 퍼즐 조각에 서명해 완성시킨 퍼즐 액자다. 인천혈액원이 시행하는 ‘소규모 단체 헌혈퍼즐 사업’에 각 단체에서 60회 이상 헌혈해야 하나의 퍼즐이 완성된다. 

가천대 길병원 임직원들은 올 한해에만 8월 현재까지 100회 헌혈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2020년 이후 지금까지 837회 헌혈했다. 직원 개개인이 헌혈의집 구월센터를 방문한 것이 777건, 병원 인근에 헌혈버스를 불러 단체로 참여한 것이 110건이다.  

직원 중 최다 헌혈자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창휴 교수(178회)와 집중치료실에 근무중인 오영준 간호사(174회)다. 

가천대 길병원 임직원들은 앞서 7개의 헌혈액자를 완성시켜 이로써 총 10개의 헌혈액자를 완성시켰다. 

액자 전달을 위해 가천대 길병원을 방문한 임군빈 인천혈액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지역에서 가장 많은 헌혈액자를 완성시킨 단체로,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앞장서서 헌혈에 동참하고 봉사하는 고귀한 정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길병원 임직원 뿐 아니라 가천대학교 학생들도 매년 헌혈 후 헌혈증서를 모아 병원에 기증하고 있다.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학생들은 동아리연합회 주관으로 매년 학내에서 헌혈캠페인을 펴리고 있으며,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1000건 이상 헌혈에 참여하며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액자를 전달받은 김우경 병원장은 “헌혈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현장에서 절감하는 의료진들이 남다른 사명감으로 헌혈에 동참하고 있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직원 개인과 병원 모두 환자와 이웃을 위한 박애, 봉사, 애국을 실천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힘찬병원

10년 사이 73% 증가한 통풍, 2040 남성 증가율 주의 필요

통증이 굉장히 심한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에 생기고, 발목과 무릎에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주로 중장년층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통풍이 최근 20~40대 비교적 젊은 세대에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30만8,728명이었던 환자수는 2023년에 53만5,100명으로 약 73% 증가했다. 환자 대부분은 남성으로 2023년 기준 약 93%(49만6290명)를 차지했다. 특히 2040남성 환자의 경우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데 10년전 대비 20대는 약 167%, 20대는 109%, 40대는 83%가 늘어, 2023년 전체 통풍 환자의 약 48%를 차지했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변의 조직 등에 침착되는 질병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라며 “통증의 강도가 굉장히 세서 통풍 발작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주로 밤이나 새벽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급하게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통풍은 퓨린이라는 성분이 몸 속에서 필요한 곳에 쓰이고 나면 요산이라는 찌꺼기 물질이 남는데, 요산 찌꺼기가 소변 등을 통해 다 배출돼야 하지만 다 배출되지 못해 생기게 된다. 혈액 속에 있는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 연골과 힘줄 등 주위 조직에 쌓여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흔히 바람만 스쳐도 아파서 통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통풍 결절이 침착되면서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변행까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요산 농도가 6mg/dL 이상이면 통풍을 일으킬 수 있는 고요산혈증으로 보는데, 퓨린이 많은 음식을 먹을수록 요산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퓨린은 주로 액상과당이 포함된 탄산음료를 비롯한 가공식품, 과일주스, 육류 중에 특히 살코기, 등푸른생선, 맥주 등에 함량 돼 있다. 퓨린은 분해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하고 적정량의 요산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고요산혈증은 혈액 중 요산 수치가 과도하게 많은 상태로 별 다른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비교적 젊은 2040세대의 통풍 증가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식습관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잦은 음주, 배달음식,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는 늘고 장시간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등 신체활동이 부족한 생활습관은 신진대사를 늦춰 비만을 유발시킨다. 비만이 되면 혈액 내 올라간 요산 수치 배출이 낮아져 농도 수치가 더욱 올라가 통풍을 일으킬 수 있는데, 신기능저하환자나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에게는 통풍 발생의 위험이 2~4배가량 높다. 또 운동 시 섭취하는 단백질 보조제나 닭가슴살 등 육식성 식단도 요산 수치를 높여 젊은층의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 다이어트, 바디 프로필 등을 위해 단백질로만 식단을 지속하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데 지나친 운동을 하다 통풍 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

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부터 시작해 급성 통풍성 관절염으로 시작되어 통풍 발작이 오고, 치료를 하면 잠잠해지는 간헐기 통풍에 접어들었다가 관리를 못하면 전신에 요산이 쌓이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첫 번째 통풍발작 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두 번째 발작이 생기고 이후 재발이 반복되며 증상이 악화된다. 

무증상 고요산 혈증은 증상은 없지만 혈액 속에 요산의 수치가 높은 상태로 우연히 혈액 검사를 했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통풍 발작이 오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는 통증을 줄여주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사용하고, 근본적으로 요산 수치를 낮춰주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으로 초기에는 발열감과 바늘로 찌른 것과 같은 통증을 느낀다. 대개 밤에 통증이 심해져 몇 시간 이내 사라지기도 하지만 몇 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염증 발생 부위가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극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만성화되면 관절에 변형이 동반되고 통풍 결절이 형성될 수 있다.

통풍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가급적 적게 먹고, 곡류,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 저지방 우유, 아메리카노, 사과, 바나나 등 퓨린이 적거나 요산 배출을 돕는 음식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요산 배출을 돕기 위해 하루 2L씩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며, 하루 500mg의 비타민C 섭취도 요산을 낮추는데 좋다. 통풍은 평생 요산 수치를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요산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식단을 조절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작을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혈중 요산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수분 섭취를 늘려 혈중 요산을 정상 이하로 조절하는 장기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음식 조절로 요산을 만드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주의하고, 금주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스마트 전자약 사업화 종합지원센터 '선정'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스마트 전자약 사업화 종합지원센터’ 에 선정돼 총 5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 전자약은 하드웨어와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전자약 의료기기로 하드웨어를 통해 측정한 생체신호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여 이를 기반으로 물리자극을 가하여 치료 효과를 증강하는 융합형 의료기기이다. 본 사업은 스마트 전자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병의 개방형 혁신을 바탕으로 임상 및 사업화 지원 등 기술지원 환경을 구축함에 그 목적이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종엽 의생명연구원장은 “스마트 전자약의 시제품 제작 지원부터 임상시험 설계 및 인허가 승인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적극적 혁신 활동을 통해 국내 스마트 전자약 분야의 과학적·임상적 근거 마련을 바탕으로 전자약의 안전성·신뢰성을 확보하여 스마트 전자약 개발 기업의 경쟁력 있는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건양대병원이 주관하고, 용인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에버트라이,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공동참여한다. 사업기간(2년 6개월) 동안 역량있는 스마트 전자약 개발 기업에게 인프라 및 사업화(컨설팅과 임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인영 교수팀, 렘수면행동장애치료제 복용해도 인지기능 영향 없어

렘수면행동장애는 자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휘두르는 등 격렬한 행동을 보이는 질환으로, 렘수면 상태에서는 근육이 마비돼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근육 마비가 풀려 꿈속 행동을 그대로 옮기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일종인 클로나제팜 성분의 치료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다시 나타나 오랜 기간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는 특히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고, 일각에서는 클로나제팜을 포함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장기간 복용 시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클로나제팜 장기 복용이 불가피한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순천향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민지 교수)이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치료제인 클로나제팜의 장기간 복용과 인지기능 저하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클로나제팜의 누적 복용량과 인지기능 저하 사이 연관성을 밝히고자, 분당서울대병원 수면센터에서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로 진단받은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클로나제팜 누적 복용량이 높은 환자들에서 인지기능을 구성하는 기억력과 수행능력이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이러한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자 클로나제팜 누적 복용량을 포함한 ▲체질량 지수 ▲흡연 여부 ▲알코올 섭취량 ▲고혈압 ▲기저(렘수면행동장애 치료 시작 전) 인지기능 등 위험요인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러 요인 중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기저 인지기능만이 추후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었으며, 클로나제팜 누적 복용량은 기억력, 시공간 기능, 수행능력, 전반적 인지를 포함한 인지기능의 모든 영역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클로나제팜 누적 복용량보다는 기저 인지기능이 인지기능 저하에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인영 교수는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클로나제팜의 누적 복용량과 인지기능 저하 간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렘수면행동장애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해도 인지기능 저하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렘수면행동장애가 의심될 경우 조기에 진단받아 꾸준하게 약을 복용한다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 도입 "치료 분야 확대, 활성화 기대"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국내 처음으로 개소한 서울아산병원이 8월 말부터 전립선암 혁신 치료제 ‘플루빅토’를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난치성 전이암 환자 전이암 치료에 나선다. 이 치료제는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이 될 전망이다.

플루빅토는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차세대 표적 방사성의약품 주사제로, 루테튬(177Lu) 방사성동위원소를 함유하고 있다. 이 방사성동위원소가 전립선 암세포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플루빅토 치료법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접근법을 기반으로 한다. 테라노스틱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을 결합한 방식으로, 방사성의약품을 통해 암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즉,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해 전립선암 맞춤 PET/C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시행 후, 암세포의 PSMA 과발현이 확인되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인 플루빅토를 주입해 치료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해 전립선암 맞춤 PET/CT 영상을 얻어야 하는데,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2020년 11월  전립선 암세포의 PSMA 발현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갈륨(68Ga)-PSMA-11’을 의료기관 조제실제제로 식약처에 생산 등록하고, 전립선암 맞춤 PET/CT를 진료에 활발히 적용해 왔다.

전립선암 PET/CT에서 암세포의 PSMA 과발현이 확인되면 별도의 특수 방사선 관리 구역에서 플루빅토 약제를 환자에게 투여하며, 치료 후에는 감마카메라 영상을 통해 방사성의약품의 종양 흡수를 확인한다.

플루빅토는 2022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식약처의 ‘글로벌 혁신 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를 통해 지난 5월 정식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허가된 적용 대상은 이전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 치료와 탁산계열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전립선특이막항원 양성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성인 환자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테라노스틱스센터는 2023년 개소 후, 신경내분비종양 루타테라 치료를 시작으로 다양한 난치암에서 다학제적 접근으로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전립선암에서는 2022년부터 플루빅토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 해왔으며, 이번 플루빅토 도입으로 전립선암 테라노스틱스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말기의 전립선암 특정 환자들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말하며, “다만, 현재는 고가의 비급여 치료제이기에 매우 제한된 환자들에게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제도적이거나 정책적인 접근으로 그 문턱을 낮추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동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이번 플루빅토 치료 개시는 상대적으로 치료 부작용이 적은 테라노스틱스의 치료 영역이 전립선암으로 확대되어 진행된 전립선암 환자분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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