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인터내셔널
2024 라오스-태국-한국, 신장내과 국제세미나 성료
(사)라파엘인터내셔널(이사장 안규리)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 진입형 사업으로 <라오스 만성ㆍ신장질환 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 간 라오스 신장내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2024 라오스-태국-대한민국 신장내과 국제세미나’가 진행되었다.
금번 국제세미나는 비엔티안 라오 플라자(LAO PLAZA) 호텔과 미타팝 (Mittaphab) 병원에서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라오스의 만성•신장질환을 다루고 있는 현지 의료진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세미나에는 주요 핵심 이해관계자인 라오스 보건부 관계자, 라오스 국립의대(University of Health Sciences, LAO PDR) 관계자, 중앙 및 지방 병원의 신장내과 의료진 60여명이 참석하였다. 태국 측 연자로 마히돌 (Mahidol University) 대학교의 Kriengsak Vareesangthip 교수와 쭐라롱껀 (Chulalongkorn University) 대학교의 Prof. Talerngsak Kanjanabuch 교수가 참석하여 강의를 진행하였다. 한국 측 연자로는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오국환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강은정 교수가 참석하였다. 이외에도 라오스 신장내과 전문의인 Noot Sengthavisouk (Mittaphab Hospital), Saiphet SYHALATH (Mittaphab Hospital)이 연자로 참석하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IgA 신증 (igA Nephropathy). 사구체신염 (Glomerulonephritis) 및 혈액투석 감염 관리 (Infection Control in HD Center), 만성신장질환에서의 심혈관 합병증 (Cadiovascular complications of CKD), 복막투석 합병증(Infectious complications of PD) 등 신장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되었다.
한국 연자로 참석한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오국환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라오스 의료진과 함께 만성 질환에 대한 의료 지식을 더욱 활발히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태국, 한국, 라오스에서 오신 연사님들이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시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매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연자들의 강의 외에도 미타팝 (MIttaphab) 병원에서 핸즈 온 세미나 (Hands-on Seminar) 가 진행되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신장내과 조세민 교수가 세 건의 신장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관련 지식을 라오스 의료진에게 교육하였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안상현 교수가 라오스 신장내과 및 외과 의료진들과 함께 다섯 건의 동정맥루 AVF 수술과 카데터 삽입술(Perm-cath Insertion)을 실시하였다.
(사)라파엘인터내셔널은 2007년부터 설립된 보건의료 전문 NGO이다. 몽골, 라오스,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가의 의료진 역량강화와 주민 건강증진 사업을 중점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 진입형 파트너십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부천세종병원
선천성 심장병 몽골 환아 3명 의료나눔, 치료과정 이겨내고 건강 회복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해외 환아들이 의료나눔을 통해 치료받고 희망을 되찾았다.
부천세종병원은 몽골 국적 A군(9개월), B양(5개월), C군(6개월)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몽골 환아들은 모두 올 초 주치의 방지석 과장(소아청소년과)이 몽골 현지 의료봉사에서 직접 검진하고 초청한 환아다. 이들은 모두 퇴원해 최근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군은 태어나면서부터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의 중간 벽(중격)에 구멍(결손)이 있는 심실중격결손(VSD)을 보였다. 결손은 매우 컸으며, 그로 인한 폐동맥 고혈압을 보였다. 또 대동맥과 폐동맥이 각각 50% 이상 우심실에 연결되는 심장 기형(양대혈관 우심실 기시)도 확인됐다.
A군의 치료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입국 당시부터 호흡기 질환인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39도 고열이 있어 열흘간 치료 후에 심장 수술을 받았다.
심장 수술 과정에서도 난관은 계속됐다. 매우 큰 결손을 막기부터가 까다로운 수술이었는데, 수술 성공 이후 심방과 심실 사이의 전도가 완전히 차단(완전방실차단)되는 상태를 보여 2주 후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을 재차 받았다. 우측 서혜부(사타구니) 탈장도 발견돼 심장 수술하면서 탈장 수술도 함께 했다.
집도의 김응래 과장(소아흉부외과)은 “A군은 중격 결손의 크기가 크고 위치상 수술이 쉽진 않았다. 때를 놓쳤더라면 심한 폐동맥 고혈압으로 인해 조기에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아이젠멩거 증후군으로 발전하게 될 상황이었다”며 “수술 후에도 부정맥으로 인해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했는데, 다행히 매우 건강하게 퇴원했다. 힘든 치료과정을 견딘 아이가 대견스럽다”고 설명했다.
A군이 수술 후 회복하면서 크게 울음을 터뜨리자 A군의 보호자는 “숨쉬기조차 힘들어했던 아이가 이렇게 크게 울 수 있다니, 울어도 그저 기특하다”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B양 역시 심실중격결손(VSD)을 보였다. 결손 크기도 매우 컸고,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됐으며, 양대혈관 우심실 기시을 보였다.
입국 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렴까지 겹쳤던 B양은 5일간 격리 치료 후에 다행히 성공적으로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C군도 매우 큰 심실중격결손(VSD), 양대혈관 우심실 기시, 심한 폐동맥 고혈압, 서혜부 탈장 등을 보였다. A군, B양 같은 수술 전 감염 문제가 없어 신속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합병증 없이 예정대로 퇴원했다.
이번 몽골 환아에 대한 의료나눔의 국내 초청과 진료비·체류비 등 후원은 성안심장재단, 부천세종병원(의료나눔기금 사랑yes),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각각 담당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대부분의 선천성 심장병은 늦지 않게 치료하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늦지 않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드린다. 다음 달 또 몽골 현지 의료봉사가 예정돼 있는데, 이번에 치료받은 아이들을 다시금 검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아무쪼록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창호-김재림 교수팀, 그릿(GRIT)이 강하면 잠도 잘 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김재림 교수 연구팀은 장기적 목표에 대한 끈기와 열정을 뜻하는 심리학적 특성인 그릿(GRIT)이 강할수록 불면증의 발병률 및 중증도는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불면증은 쉽게 잠에 들지 못하고, 잠에 들더라도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크게 낮아지는 질환으로 성인 3명 중 1명이 겪는다고 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며, 방치 시 정신 질환, 심장 질환, 당뇨병,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과거 불면증 치료는 수면제 등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면,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는 약물 치료에 앞서 수면을 방해하는 생각, 행동, 습관 등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게끔 권고되고 있다. 단순 약물치료만으로는 치료효과에 한계가 있고, 의존성 및 내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최근에는 불면증을 유발하는 환자의 특성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불면증 치료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특히 심리적 특성은 불면증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임과 동시에 후천적으로 교정이 가능해 인지행동치료에 반영하고자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심리학에서 ‘장기적 목표에 대한 끈기와 열정’으로 정의되는 ‘그릿(GRIT)’ 이라는 성격 특성에 주목, ‘한국인 수면-두통 연구설문’을 통해 수집한 2,500여 명의 데이터를 회귀 분석해 그릿과 불면증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릿은 △근성 △끈기 △대담성 △회복 탄력성 △야망 △성취욕 △성실성 등의 심리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릿 점수가 높을수록 좌절 상황에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적으로 성취 실현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전체 응답자의 평균 그릿 점수는 3.27점(5점 만점)이었으며, 1.5점 이상 2.0점 미만의 최하 구간에서 불면증 호소 비율은 75% 수준으로 높은 반면, 3.5점 이상의 상위 구간에서 불면증 비율은 9.3%(3.5점 이상 4.0점 미만), 8.5%(4.0점 이상 4.5점 미만), 0.0%(4.5점 이상) 수준으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릿 점수는 불면증의 중증도와도 역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그릿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마다 불면증을 호소할 확률이 60% 감소하고 수면 질 저하를 겪을 확률도 45%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장기적 목표에 대한 끈기와 열정을 의미하는 그릿 특성은 학업 및 직업적 성취와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릿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불면증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윤창호 신경과 교수는 “장기적 목표에 대한 끈기와 열정을 의미하는 ‘그릿’은 우울증 등 불면증을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 완충 작용을 하고, 압박·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우리 몸의 대응력을 강화함으로써 불면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불면증 치료 시 환자의 그릿을 평가하고, 이를 함양할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수면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공공 보건분야 첫 AI 금연길라잡이 검색요약 서비스 시범운영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11월 25일(월)부터 초거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활용한 ‘금연길라잡이 AI검색요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공공 보건분야 최초로 초거대 AI를 적용한 대민서비스로서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25년 5월 정식서비스 개시 예정이다.
이번 ‘금연길라잡이 AI검색요약 서비스’는 자체 확보한 흡연예방과 금연 관련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이해하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 준다. 특히, AI가 부정확한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현상(Hallucination)을 줄이고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검색증강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적용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담배규제정책과 법률, 흡연의 위험성, 효과적인 금연방법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 형태로 입력하면, 즉시 요약된 정보를 제공한다. 방대한 자료를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질문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연길라잡이 누리집(www.nosmokeguide.go.kr)에 접속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정혜은 건강증진과장은 “담배제품에 대한 다양한 광고·마케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서비스의 개시는 국민들이 흡연예방과 금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검색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금연지원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금연길라잡이 AI검색요약 서비스로 방대한 금연 정보를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용자 후기를 환류해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초거대 AI 기반 플랫폼 이용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올해 4월에는 보건복지부 정부혁신 실행계획으로 채택되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유망 AI기업인 바이브컴퍼니와의 협력을 통해 RAG 기반 검색 기술인 바이브 서치지피티(VAIV SearchGPT)를 성공적으로 접목하여, 금연정보 특화AI 검색서비스의 안정적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한림대의료원
의료데이터 내용 및 관리체계 인증 동시 '획득'
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용선)은 10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데이터 품질인증기관인 씨에이에스로부터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데이터 내용 인증 최고 등급인 Complex-Type A 등급을, 데이터 관리체계 인증에서는 현재 기준 최고 수준의 인증 등급인 레벨4를 동시에 받았다.
데이터 품질인증은 ‘데이터 내용’과 ‘데이터 관리체계’ 종목으로 나뉜다. 씨에이에스는 한림대의료원이 수집한 약 14억 5천만 건의 암 베이스라인 데이터베이스와 대장암 라이브러리 데이터를 심사한 결과 데이터 내용 인증 최고 등급인 Complex-Type A를 부여했다. 심사를 받은 한림대의료원 K-CURE 데이터베이스는, 한림대의료원이 2022년 자체 개발한 데이터 레이크 클라우드 플랫폼 '히어로(HERO)‘를 통해 산하 5개 병원(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수집한 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Type 인증 유형은 데이터 품질뿐 아니라 구성의 복잡도에 따라 데이터 유형을 구분한 것으로, 한림대의료원은 그중 가장 복잡한 Complex-Type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의료기관 최초로 획득했다. 특히 정합률(데이터 값의 정확성)은 99.9764%를 기록하며 A등급 기준인 99%보다 월등히 높았다. 정합률이 높을수록 데이터 간 일관성과 정확성이 유지돼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고 추후 관련 연구 수행 시 정확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의료기관으로선 처음으로 데이터 품질관리 88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적합 평가를 받아 데이터 관리체계 인증 레벨4 등급을 획득했다. 데이터 관리체계는 데이터 표준, 품질, 구조, 연계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말하며 ISO/IEC 국제표준과 DQC-M 심사 방식을 적용해 총 18가지 기준으로 평가, 레벨1부터 5까지 인증 등급을 부여한다. 숫자가 높은 등급일수록 데이터 관리체계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며, 아직 레벨5 등급을 획득한 기관이 없어 현재로선 레벨4 등급이 최고 수준의 인증 등급이다.
서영균 한림대학교의료원 디딤연구소 빅데이터센터장은 “이제 의료에서 빅데이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며, 빅데이터 자체보다는 양질의 빅데이터가 더 중요한 시대다”라며 “현재 참여 중인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과 ‘K-CURE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전국 의료기관에 축적된 단절·파편화된 데이터를 연결하고, 고품질의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상 데이터 네트워크(K-CURE)는 데이터 활용 개방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개 암종에 대한 공공 및 임상 데이터를 암종별로 표준화하여 고품질 민간·공공 연계 데이터를 구축하는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한림대학교의료원이 구축하고 있는 ‘K-CURE 베이스라인 데이터베이스 및 암 라이브러리’는 앞으로 암 공공 라이브러리와 결합해 암 관련 연구의 초석이 될 핵심 데이터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