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순환제, 주요 소비층 '여성' 타겟…제형변경 '트렌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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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순환제, 주요 소비층 '여성' 타겟…제형변경 '트렌드'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5.01.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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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정제 센시아·약제 뉴베인 리드
간편히 타서 마시는 빠른 흡수 앞세운 디오라인 차(茶)형 제형 등장

주요 소비자층인 여성을 타겟한 정맥순환개선제 시장에 차처럼 마시는 새로운 제형이 출시돼 주목된다. 

그간 차처럼 마시는 분말 제형의 치료제는 감기약 시장에서 돌풍을 끈 바 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노바티스의 테라플루가 있다. 정맥순환개선제 역시 1일 1~2회 복용하는 경구제에서 1일 1회 복용하는 액상제형에서 차처럼 타서 마시는 과립제형이 등장한 것. 

동아제약은 지난 20일 정맥부전과 관련된 증상의 개선(다리 중압감, 통증), 모세혈관 취약증에 의한 장애의 보조치료, 치질과 관련한 징후의 치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맥순환개선제로 디오라인티현탁용분말(이하 디오라인티)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디오라인티의 주성분은 디오스민으로, 약해진 혈관벽의 긴장도를 증가시켜 염증 반응을 억제해 통증이나 붓기 감소에 도움을 준다. 

정맥순환개선제 시장은 경구제형인 센시아(성분 센텔라정량추출물)와 액제제형인 뉴베인(성분 토록세루틴)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연간 시장 규모는 200억원대로 추정되며 관련 시장은 연평균 4%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약 센시아, 대원제약 뉴베인
동국제약 센시아, 대원제약 뉴베인

동아제약은 앞서 2022년 경구제형인 디오라인정을 출시하며 정맥순환개선제 시장에 진입을 선언했다. 이후 3년 만인 올해 차형 제형인 디오라인티를 출시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차처럼 물에 타 마시는 디오라인티는 분말형태로 정맥순환개선제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형"이라면서 "액상 복용으로 빠르게 흡수해 증상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 특성 및 생활 습관과 고령화 등으로 다리 통증과 붓기를 겪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디오라인티가 정맥부전 환자들의 새로운 해결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새로운 제형의 등장이 정맥순환개선제 시장에 어느 정도 파급력을 불러올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차(茶)처럼 마시는 제형이 성공한 사례는 감기약 영역인데, 이 역시 최초로 등장한 노바티스의 테라플루 장벽을 깬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제약사인 한미약품, 종근당이 차 타입 건조 시럽제를 출시한 바 있지만 테라플루의 강력한 시장 장악력을 깨지 못하고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정맥순환개선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센시아와  뉴베인의 영업력과 주요 소비자의 높은 충성도 역시 또 하나의 장벽으로 남아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차형 제형 출시를 위해 고객 니즈를 먼저 파악하는 절차를 거쳤다"면서 "최근 레몬즙을 차에 타서 마시는 것이 트렌드로, 제형 다양화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져 그런 부분들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긍정적 반향을 불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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