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
의료나눔 몽골 어린이들에게 깜짝 손님-은평구청장 등 병문안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에서 의료나눔으로 무료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몽골 어린이들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23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김은복 서울상공회의소 은평구상공회장, 우누르볼로르 前 몽골 국회의원 등이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병문안 대상은 지난 13일 한국에 입국해 심장 수술을 받은 몽골 어린이 4명(2~4세)이다. 심방중격결손(ASD), 심실중격결손(VSD) 등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어린이들은 각각 성공적으로 수술 및 시술을 받고 회복해 퇴원을 앞두고 있다.
김 구청장 등 방문객은 병실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보호자를 응원하는 등 쾌유를 기원했다.
이들의 인연은 지난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천세종병원, 서울 은평구, 몽골 셀렝게도(道)는 2023년 3월 의료지원 사업 협약(MOU)을 맺고 몽골 현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치료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부천세종병원 방지석 과장(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이 몽골 현지를 찾아 검진하고, 이번 1차 의료나눔 대상 어린이 4명을 선정해 초청했다.
몽골 심장병 어린이 모집, 현지 검진, 국내 초청 등 업무와 함께 체류비, 진료비 등 후원 전 과정에서 서울 은평구, 서울 은평상공회의소, 부천세종병원, 세종병원 의료나눔 후원금(사랑yes), 몽골 볼로르 미래재단이 역할을 하며 힘을 모았다.
한 몽골 어린이의 보호자는 “입원 중 아이가 생일을 맞았다. 세상 무엇보다 귀중한 건강이라는 생일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며 “그동안 도와주신 것에도 감사한데, 이렇게 직접 병원을 찾아주니 눈물이 난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은평구와 몽골 셀렝게도는 단순 자매결연 도시 관계를 넘어 이번 의료나눔처럼 실질적인 (우호)교류에 나서고 있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기관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한다. 무엇보다 건강을 되찾은 어린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선천성 심장병은 제때 치료하면 평생 아무 문제 없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적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세종병원 설립이념을 추구하는 데 아낌없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복지부 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최우수 'A등급' 획득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종합등급 최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획득했다.
응급의료기관 평가는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 및 응급의료 질 관리 체계 강화로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하고 응급의료 이용의 편리성을 증진하기 위해 해마다 시행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 44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28개소 등 총 40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7개 영역, 총 27개 지표로 평가해 종합등급(A, B, C)로 나눠 결정한다.
서남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인력, 시설, 장비의 적정성 등 필수 평가 영역을 충족하고, 안전성, 효과성, 기능성, 공공성 등 평가 전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역응급의료기관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해 지난 2023년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제7대 표창해 병원장(응급의학과 전문의) 취임 후 2년 연속으로 종합등급 최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연이어 획득하게 됐다.
보건복지부 선정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이기도 한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이 365일 24시간 응급실과 입원전담병동에 상주해 대학병원 수준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를 넘긴 의정갈등 상황 속 서남병원의 차별화된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등 서울 서남권 5개 권역의 지역 주민에게 의료공백의 불편을 최소화해 서울 서남권 대표 공공종합병원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려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다.
대학병원 수준의 차별화된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서남병원의 구심점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등 공공의료뿐만 아니라 민간의료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국내 최고의 응급의료 전문가인 표창해 병원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의 노력의 결과이다.
표창해 서남병원장은 “해를 넘긴 의정갈등과 예기치 않았던 정치적 불안정으로 의료계 현장도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가적 보건의료 위기 때마다 공공병원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던 것처럼 서울 서남권 최고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진료 역량 강화에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남병원은 응급실 外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입원전담병동을 50병상 추가 운영 중이다. 입원전담병동에서는 24시간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해 환자 맞춤 치료와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으며 특히, 진료과간 경계를 뛰어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5인으로 구성해 입원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관찰, 질환 및 일상복귀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 입원치료 전 과정을 의사가 책임지는 것이 특징이다.
■힘찬병원
고칼로리 음식 먹게 되는 명절, 소화기 질환 주의해야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명절에는 평소와는 다른 고칼로리의 음식을 더 많이 자주 먹게 되는데,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길어진 연휴라 식사 관리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고칼로리의 명절 음식과 잦은 술자리는 소화기 기능에 부담을 주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 방심해 고지방•고열량의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는 등 건강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 응급실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필요한 상비약 등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정화음 과장은 “명절 음식은 평소에 먹는 식사보다 기름기가 많고 열량이 높은데, 많이 먹게 되면 소화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라며 “소화불량은 질환으로 인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 증상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체 리듬이 깨지게 되어 생기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명절 음식별 칼로리를 기준으로, 만약 한 끼에 떡국 1그릇(800g-711kcal), 소갈비찜 1/2그릇(125g-249kcal), 잡채 1/2그릇(75g-102kcal), 동태전 1/2그릇(75g134kcal)을 먹고 후식으로 식혜 1잔(150g-135kcal)과 약과 1개(30g-119kcal)를 먹으면 총 1450kal에 달한다. 세끼 식사에 다른 간식이나 술까지 곁들인다면 하루에 5000kcal 정도다. 성인의 하루 섭취 권장량(남자 2500kcal, 여자 2000kcal)의 절반 이상을 한 끼에 먹는 셈이다.
이처럼 명절에는 평소보다 음식 섭취량이 대폭 늘고 명절 음식이 대체로 기름지기 때문에 음식을 분쇄하고 이동시키는 소화 운동기능이 저하되고 소화시간이 길어져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또 자주 먹거나 늦은 시간까지 야식을 먹는 경우도 소화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소화가 되지 않아 답답하고 더부룩한 느낌, 체한 느낌과 복부 팽만감 등을 느낄 수 있다.
또 명절에는 평소보다 과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과한 음주를 하면 췌장이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췌장액을 더 많이 분비하는데, 이때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다 배출되지 못하고 역류하며 췌장 세포를 손상시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쪽 복부 또는 배꼽 주위부터 등 쪽이나 좌측 옆구리로 통증이 생기고, 음식을 섭취하면 통증이 악화되고 심하면 구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명절에 과식•과음 후 가슴 통증과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강한 산성의 위산과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에 타는 듯한 통증과 속 쓰림 증상을 일으킨다.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섭취 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즐겨먹는 식습관이 주된 원인이다.
명절 음식 자체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으니 조리방법을 바꿔 소화기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전과 같은 부침류를 조리할 때는 기름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센 불에 빨리 부쳐 기름의 흡수를 최소화해준다. 육류는 주로 살코기를 쓰며, 나물도 기름에 볶는 것보다는 데치는 방법으로 무치는 것이 좋다.
식사는 되도록 천천히 하고 음식은 개인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놓고 먹는 양을 확인하며 과식을 줄인다. 주전부리는 적게 먹어 전체적으로 평소 식사량에 맞춰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나 심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식혜나 떡, 전, 고기류 등을 먹을 때 신경 써서 적당히 섭취하고 과식을 했다고 생각하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운동으로 혈당을 조절한다. 특히 분위기에 휩쓸려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의 배려가 필요하다.
식사 후 곧바로 격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므로 휴식을 취한 뒤 산책이나 걷기 등 30분 정도 가볍게 유산소 운동을 해주면 좋다. 더부룩함이 지속된다면 따뜻한 물이나 생강차, 페퍼민트차와 같은 소화에 도움이 되는 차를 마셔줘도 도움이 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정화음 과장은 “과식 후 속이 불편한 정도는 괜찮다고 여겨 참다가 통증이 악화될 수 있고, 증상이 반복되다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본인이 섭취했을 때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 음식은 피하고, 간혹 소화가 안될 때 탄산음료를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가벼운 식체의 경우 도움이 되지만 식도나 위에 가스가 많이 차 있을 때 마시면 오히려 가스가 더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온종합병원
보청기 사용 치매 예방과 삶의 질 제고 "설 연휴 부모 청력 점검을"
40대 직장인 A씨는 설 귀성을 앞두고 시골에 계신 팔순 아버지와 통화하다 깜짝 놀랐다. 아버지가 도통 자신의 전화음성을 듣지 못해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평소보다 목청을 높이는 바람에 회사 동료들의 눈총까지 사야해서 제대로 대화도 나누지 못한 채 전화를 끊으려는데, 곁에 있었던지 어머니가 아버지를 대신해 받았다. 그의 아버지 청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거다. 보청기 착용이 어떻겠냐고 권했더니, 이미 끼고 있는 동네 어르신들이 엄청 불편하다는 말에 망설이는 눈치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청력은 5단계로 나뉜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려울 수 있는 수준을 경도 난청(25∼40dB)이고, 중도 난청(41∼55dB)은 일상 대화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중고도 난청(56∼70dB)은 큰 소리만 들을 수 있어 대화가 어렵고, 고도 난청(71∼90dB)과 심도 난청(91dB 이상)은 큰 소리에도 거의 듣지 못해 청력 개선을 위한 수술이 필요하다.
부산 온종합병원 보청기클리닉 이일우 과장(이비인후과전문의)은 “보청기를 착용하기 가장 좋은 청력 기준은 ‘중도 난청’”이라면서 “일상 대화에서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려울 수 있는 정도이지만,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을 개선함으로써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크게 개선 된다”고 조언했다.
보청기는 청력 손실로 인해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기기로, 노인성이나 소음성·돌발성 난청은 물론 메니에르병, 중이염 등으로 인한 청력감소 치료에 효과적이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청력 감소로, 65세 이상 인구의 약 40%가 겪는다. 최근 이어폰 등 스마트기기 사용의 증가 탓에 소음성 난청도 증가 추세다. 갑자기 청력이 감소하는 돌발성 난청의 경우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내이에 발생해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 감소가 나타나는 메니에르병, 뇌수막염이나 중이염 등의 귀 질환으로 인해 청력이 감소할 수 있으며, 질병치료와 함께 보청기 사용이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의 보청기 착용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에는 46만 3천 명이었던 난청 환자가 2019년에는 65만 4천 명으로 늘어나 4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2026년에는 300만 명, 2050년에는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보청기 착용 인구는 계속해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온종합병원 보청기클리닉 이봉희 과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보청기는 여러 원인으로 감소한 청력을 보조하여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의사소통이 원활해져 치매예방에도 도움 된다”고 지적하고, “설 연휴 중 부모의 두드러진 청력 감소가 확인되면 보청기 사용을 적극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청기 착용의 가장 큰 장점은 청력 보조. 청력이 저하되었을 때,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소리를 증폭시켜 더 잘 들을 수 있게 된다. 상대방의 말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을 수 있으므로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고, 일상생활에서의 대화나 전화 통화, TV 시청 등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점이 보청기 착용이 주는 이점이다.
무엇보다 난청이 지속되면 뇌로 전달되는 소리 자극이 줄어들어 인지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보청기를 통해 꾸준히 소리 자극을 받으면 인지 능력이 유지되어 치매를 예방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보청기를 통해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자신감이 상승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크게 나아진다.
보청기는 인체장기가 아닌, 인공 부속물이서 착용 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불편이 울림 현상. 자기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거나, 주변 소리가 동굴에서 울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되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유의료기 김영화 실장(청각사)는 “보청기 관리가 번거롭게 여겨진다면 무선 연결 기능 없이 단순한 형태의 보청기를 고르거나, 충전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뇌가 새로운 소리에 적응하려면 보통 2∼3개월의 시간이 요구되므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평균 사용기한 5년 정도인 보청기도 관리를 잘 하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보청기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습기 제거제가 들어있는 보관함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또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지 않게 사용 후에는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야 한다.
귀지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고장 날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솔이나 천을 이용해 외부를 닦고, 알코올 스왑 등으로 마이크와 스피커 부분을 청소하는 게 좋다.
■세종병원
의료나눔 올해로 42년, 지난해 역시 다양한 분야서 따뜻한 발자취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의 국내·해외 의료나눔 활동이 변함없이 순항 중이다. 지난해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따뜻한 발자취를 남겼다.
1983년부터 시작한 세종병원의 의료나눔은 올해로 42년을 맞았다. 지난해까지 무료 심장 수술 등 의료나눔 혜택을 받은 환자는 국내 1만3천여명, 해외 1천700여명에 달한다.
세종병원의 의료나눔은 단순히 사정이 어려운 환자의 치료비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끊임없이 현장을 찾아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먼저 발굴하고, 치료하며, 일정 기간 이후 환자 상태를 확인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하는 등 토탈케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환자가 또 다른 환자를 돕는데 발 벗고 나서는 등 무엇보다 나눔 문화 확산에 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세종병원의 의료나눔은 가깝게는 아시아부터 멀리 아프리카까지 국경을 초월한다.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국내로 초청해 무료 심장 수술을 하는 것은 물론, 찾아가는 해외 의료 봉사, 해외 의료진 교육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해외 의료나눔의 경우 민간 외교사절단으로서,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위상 제고 등에 보탬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병원 의료나눔의 원동력이 되는 후원인·후원단체의 도움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기범(농구·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 이정화(서예가), 김성현(골프) 등 제40회 신한동해오픈 참여 선수, 김우민(수영·KB국민은행), 장용(개그맨) 등 스타들도 따뜻한 손길을 보탰다.
이들의 후원은 단순 치료비는 물론, 국내 초청 해외 환자의 교통비 및 체류비 등 다각도로 활용되고 있다. 개인 및 단체에서 직접적으로 항목을 정해 지원하는 후원금과 함께 세종병원 자체 후원금, 세종병원 공식 후원기금이 적재적소에 분배되고 있다.
세종병원 후원기금 명칭은 ‘사랑yes 희망yes’다. 사랑yes와 희망yes는 각각 의료나눔후원금, 병원발전후원금이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24일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세종병원 설립이념을 추구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많은 후원인 덕분에 오래도록 의료나눔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따뜻한 희망을 전하는 세종병원 의료나눔은 올해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세종병원의 의료나눔은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마다 역할을 달리한다.
부천세종병원은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 타이틀에 걸맞게 국내·해외 심장병 치료, 특히 소아 심장병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은 지난해만 해도 38명의 국내 심장병 어린이(0~11세)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또 26명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0~15세)에게도 건강을 되찾아줬다.
이들의 국적은 몽골·피지·에티오피아·캄보디아, 진단은 심방중격결손(ASD)·심실중격결손(VSD)·동맥관개존증(PDA)·심실조기흥분증후군(WPW증후군)·발작성상심실성빈맥(PSVT) 등이다.
이 중에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손녀도 포함됐다.
진료비는 한국심장재단·여의도순복음교회·기독교한국침례회·구세군 한국군국·한국전쟁참전국기념사업회·성안심장재단·다니엘기도회·사마리안퍼스코리아·주안장로교회·금융감독원·KB국민은행·NH농협은행인천본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늘사랑회·㈜푸드웰·㈜타이거일렉·㈜재파에이·서진산업㈜·부천세종병원·세종병원 의료나눔후원금(사랑yes) 등 단체와 개인 후원인이 담당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소아보다는 성인 심장병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울혈성 심부전, 허혈성 심근병증,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등 수십 명의 국내 성인 심장병 환자가 의료나눔 혜택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잠비아 국적 A씨(43)에 대한 대동맥판막교체술(AVR)을 시행하고, 캄보디아 국적 해외 성인 환자에 대한 흉부 촬영, 질소혈증 등 외래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등 해외 의료나눔도 펼쳤다.
세종병원은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국내 도서 지역에 대한 ‘찾아가는 의료 봉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4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서 현장 의료 봉사를 진행했다.
인천세종병원은 덕적도 주치병원이다. 병원은 인천시와 함께 매년 의료 시설이 부족한 도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 같은 무료 진료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의료 봉사에는 심장내과 전문의(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최락경 부장), 정형외과 전문의(오원석 척추관절센터장·송민규 과장), 간호사 등 의료진과 지원인력 2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덕적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 수백 명을 대상으로 심전도, 심장초음파 검사 등 심장내과 진료와 함께 정형외과 진료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혹여 발생 가능성 있는 응급상황을 대비하고자 심폐소생술(CPR) 교육도 시행했다.
특히 세종병원은 지난해에도 변함없이 해외에 의료진을 파견해 무료검진 및 수술 등을 하는 것은 물론, 해외 의료진을 교육해 궁극적으로 자국에서 치료할 수 있게 하는 ‘고기잡이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고기잡이 프로젝트’는 세종병원 설립자 박영관 회장이 처음 고안했다.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세종병원 설립이념을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심장병 환자를 무작정 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고기를 잡아주는 것(치료)’보다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교육)’, 즉 자생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근본적인 의료나눔이자 해결책이라는 게 박 회장의 신념이다.
부천세종병원은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매년 베트남 호치민 위치 쵸레이병원에 의료진을 파견해 선천성·소아 심장병 환자 진단 및 수술, 중환자 관리 교육 등을 진행하는 한편, 현지 의료진을 국내로 초청해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쵸레이병원 소속 녹 비 의사(흉부외과)와 우엔 간호사가 부천세종병원에서 연수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또 지난해 5월 13~16일 구세군 한국군국과 함께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에서 심장병 어린이 치료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병원은 매년 캄보디아 의료나눔을 시행하고 있다. 장소익 부장(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은 이 기간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캄보디아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등 검진을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20~22일 몽골 제3모자병원에서 찾아가는 의료나눔을 펼쳤다. 몽골에 대한 의료나눔 역시 매년 시행되고 있다. 방지석 과장(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은 성안심장재단과 함께 현지를 방문,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어린이 47명을 검진했다.
의료진은 이번 캄보디아, 몽골에서 진행한 해외 의료나눔에서 과거 부천세종병원에서 수술하고 귀국한 환자에 대한 검진도 빼놓지 않았다. 국내 초청 수술은 물론, 현지 사후 방문 검진 등 이른바 세종병원의 토탈케어 방식 의료나눔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15~21일 네팔 카트만두 샤히드 강갈라 국립 심장센터에서도 의료나눔을 펼쳤다. 김응래 과장(소아흉부외과), 김정윤 과장(소아청소년과), 이진권 체외순환사(심폐기팀장), 김효은 간호사(심폐기팀)는 모두 10명의 복잡기형 선천성 심장병 환아를 수술하는 한편, 네팔 현지 의료진 69명을 대상으로 심장질환 치료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했다. 이들은 해외 의료나눔 기간 개인 휴가를 소진하며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11월 1~10일 이라크 나시리야 심장센터에서도 이진권 체외순환사(심폐기팀장), 변예지 체외순환사(심폐기팀), 황민희 간호사(수술간호1팀) 등 의료진이 파견, 이라크 현지 의료진 교육을 수행하고, 이창하 진료부원장(소아흉부외과)도 같은 달 베트남 호치민 쵸레이병원 등에서 성공적으로 의료나눔을 펼치고 돌아왔다. 이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20여년 전 부천세종병원에서 자신이 직접 집도한 의료나눔 환자(당시 3세)와 감격스러운 재회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