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렘데시비르(길리어드)의 중국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잘 통제되고 있어 환자등록에 어려움을 겪은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환자대상 임상시험은 모두 11개다.
이 가운데 결과도출 시기가 가장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임상시험은 2개로 모두 중국에서 진행 중이다. 2개 연구에서 렘데시비르는 각각 중증, 경증 환자군을 대상으로 효능이 평가되고 있다.
먼저 중증 환자대상 임상시험은 참여자 등록상태가 ‘종료’로 명시돼있다. 경증 환자대상 임상시험의 경우 ‘연기(suspended)’로 변경됐다. 연기는 ‘중단됐지만 다시 재개될 상태’로 정의된다. 2개 임상시험에 대해 각각의 연구팀은 “현 시점,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잘 통제되고 있어 참여자 등록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임상시험 2건의 결과는 4월말 도출될 예정이다. 임상시험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현지시간) NEJM에 게재된 연구결과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 동정적 사용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여 받은 환자 53명 중 36명(68%)은 임상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는 내용이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O’Day 길리어드 CEO는 “해당 환자들은 위중도에 따라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못했고,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53명 중 대다수가 증상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데이터는 임상시험으로부터 생성되지 않았고, 렘데시비르 투여자 가운데 소수의 경과를 대변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