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중증 코로나19 치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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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중증 코로나19 치료 실패"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4.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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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사 WHO 홈페이지에 일시 공개된 데이터 참고로 보도

렘데시비르(길리어드)가 중증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미국 온라인 매체 STAT NEWS 보도에 따르면, 중국 코로나19 환자 대상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가 의도치 않게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공개된 임상시험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여자가 적어 조기 종료됐고, 결과는 아직 피어리뷰(peer review) 단계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를 살펴보면, 렘데시비르 투여군(158명)은 대조군(79명, 위약+최선의 보조적 치료)보다 임상적 경과 향상에 걸린 시간이 길었다(위험비: 1.23, 95% CI 0.87-1.75). 연구 28일 시점 사망률도 렘데시비르군 13.9%, 대조군 12.8%로 집계됐다. 이상사례로 인한 치료중단비율 역시 렘데시비르군(12%)이 대조군(5.1%)보다 많았다.

WHO는 해당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negative(부정적)라는 결론을 내놨다. 이후 임상시험 결과는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측 대변인은 “공개된 임상시험은 참여자가 적어 조기 종료됐고,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론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데이터는 렘데시비르가 감염 초기 환자에게는 잠재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STAT NEWS에 밝혔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는 면밀한 검토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효능을 일반화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렘데시비르는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실시 중인 연구에선 중증 코로나19 치료에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렘데시비르는 현재 길리어드, 미국 국립보건원(NIH), 그리고 WHO 등이 주도하는 임상시험에서 가능성을 검증 받고 있다. 이들 임상시험 결과는 이르면 5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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