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의 한 종류인 '레보설피리드'제제를 먹은 여성이 난데없이 젖이 나오는 부작용을 경험했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32세 여성이 급성 위염으로 '레보설피리드'와 '에스오메프라졸', '알마게이트', '티로프라미드'를 함께 처방받아 2~3일간 복용한 후 이같은 이상사례가 발현됐다. 이에 약물 처방 변경을 한 후 이상반응이 호전됐다.
지역센터는 이에 대해 '상당히 확실함'으로 인과성 평가를 했다.
그 이유는 레보설피리드제제는 이상반응으로 간뇌의 내분비기능조절이상에 기인해 무월경, 유즙분비과다, 여성형유방증, 성욕 증감이 때때로 관찰됐으며 드물게는 진전, 혀의 꼬임, 초조감 등이 있으며 장기투여시 드물게 입주의 등의 불수의 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러 문헌에서도 해당제제의 경우 오심, 구토,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를 위해 일부 아시아 국가와 유럽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의약품으로 항정신병 치료제로 망상 활성계(reticular activating system)의 구심성(afferent) 신호를 감소시켜 졸림을 유발, 다른 항정신병 치료제보다 심하지는 않으나 고열, 근육 강직, 근육 손상을 동반하는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혈액 뇌 장벽(blood brain barrier) 외부에 자리하는 뇌하수체에 영향을 미쳐 체중 증가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을 알려졌다.
특히 도파민 길항효과에 의해 프로락틴(prolactin)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켜 유방 확대, 유방통, 유즙분비 등의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이상반응은 용량을 줄임으로써 해소되기도 한다는 게 일반적인 연구결과이다.
한편 레보셀피리드제제는 에스케이케미칼의 '레보프라이드정'을 비롯해 씨엠지제약 '세엠지레보설피라이드정', 코로롱제약 '레보핀정' 등 124품목이 허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