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제 해외 불법 '직구' 활개...국내 시장왜곡 양상
상태바
탈모치료제 해외 불법 '직구' 활개...국내 시장왜곡 양상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0.09.18 0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산 가격 200~300원 수준...두타스테리드 성분도 증가세

전문의약품 불법 해외 직접구매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 전체가 왜곡되는 양상이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에 이어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제네릭까지 탈모 전문의약품 시장 경쟁을 펼치며 이미 과열된 상황에서 해외 구매대행과 직구를 통해 국내 유입되는 불법의약품의 양과 가지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복용하는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이 줄었지만 오남용과 부작용 피해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탈모의약품 처방을 전문으로 발행하는 의원의 처방전 발행료는 5천원까지 떨어졌고 제네릭의 가격대는 1정당 최저 500원선까지 낮아져 있다. 과열된 제네릭 시장의 가격 경쟁보다는 불법 유통되는 직구와 구매대행 인도산 탈모치료제 가격이 200~300원에 형성돼 있어 그 영향이 적지 않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구매대행과 직구를 통해 구할 수 있는 가장 유명한 제품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경우 인도산 핀페시아,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경우 두사트와 아보스테리드 등이다. 이외 국내에 허가받지 않은 피나스테리드+미녹시딜이나 두타스테리드+미녹시딜 제품까지 20여가 넘는 제품군이다. 이는 홍콩등지 에서 불법·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제품들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불법유통되는 구매대행, 직구 의약품은 탈모치료제 이외 발기부전치료제 등 해피드럭 등 제한적인 품목이 주된 거래 품목이었으나 최근 여드름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 성분,  태반유래 제품군, 기면증치료제 모다피닐 성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허만료에 따른 인도산 제네릭군이 직구와 구매대행 품목으로 추가되는 경향을 살펴볼 때 이는 의약품 불법 유통 문제를 넘어 국내 진료 및 의료환경에도 영향을 끼치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