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해져 가까운 미래 암 사망자보다 많은 연 1000만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항생제 사용 제어가 절실한데도 안전불감증 등으로 인해 약제 내성감염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영국 항생제내성검토위원회(Review on Antimicrobial Resistance)가 발표한 '전세계적 약제 내성 감염 대처: 최종 보고서 및 권고'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면서 사용 제어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제왕절개나 인공관절 수술, 항암 화학요법 등이 불가능해진다고 전망했다.
이로써 오는 2050년부터는 매해 전세계에서 현재 암 사망자보다 많은 1000만명 가량이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항생제 사용 제어 대책으로 ▲20억불 규모 국제기금 조성 ▲제약사들의 무차별적 고농도 항생제 개발 제한 ▲항생제 사용폐해 경각심을 높이는 공공캠페인 전개 ▲가축 투입 항생제 과세 부과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내성 증가는 일반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에도 항생제를 과다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으로 불리는 슈퍼버그 출현 가능성도 고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돼지 등 가축에 항생제 투여 시 돼지고기 소비를 통해 항생제가 인체로 옮겨져 내성을 높인다"며 "내성이 증가하면 결핵이나 성병 등이 다시 난치병화 될 수 있다. 다제내성 결핵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위원회, "국제기금·고농도 항생제 제한 등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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