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완전타결' 안간힘...일부 제약 고심
가산재평가 약제 협상기간이 당초 협상명령보다 이틀 연장됐다. 8월16일 대체공휴일 등을 고려한 건강보험공단의 변경 요청을 보건복지부가 수용한 것인데, '완전타결'을 기대하는 건보공단과 복지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건보공단과 복지부 측에 따르면 가산재평가 약제 협상명령 기한이 당초 8월16일에서 8월18일로 변경됐다. 앞서 건보공단은 협상기한보다 사흘 빠른 지난 13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속도를 냈지만 협상기간을 변경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협상은 비교적 잘 진행돼왔다. 지난 13일 기준 전체 123개 업체 중 약 95%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독등재 등 난항이 예상됐던 품목들까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건보공단은 불가피 협상기한 조정을 요청했고 복지부는 지난 13일 기간을 8월18일까지 이틀 더 연장하는 변경명령을 건보공단에 통지했다. 9월 약가인하 시행 스케쥴을 감안해 최대한 빼낸 기간이 이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은 가능하면 17일 중 협상을 마무리하고, 불가피하게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 18일 오전까지 협상을 진행한 뒤 최종 협상결과를 18일 오후 복지부에 일괄 보고하기로 했다.
건보공단 측은 "업체들의 어려운 상황들은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업체들이 수용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만들어서 가능한 모든 업체와 합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제약사 관계자는 "합의여부와 상관없이 소송을 준비 중인 업체들이 여러 곳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합의하고 소송할 지 아니면 결렬시키고 소송에 나설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