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스테리드 제네릭 기준 탈모치료제 한달 약가는 지난해 1만 500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월 9900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4일 제약업계와 약국가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라온파마가 피나스테리드1mg 제네릭 '피나원'을 출시하며 불을 붙인 탈모치료제 가격경쟁으로 올해 1월 현재 피나스테리드 제네릭 기준으로 1정당 350원까지 뚝 떨어졌다. 두해전까지만 해도 500원대 이하 품목이 없던 시장의 큰 변화다.
경쟁의 구심점이 된 라온파마는 수요 폭증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피나윈을 대신해 지난해 중순 '피나온' 새롭게 출시하고 당시에도 파격적이었던 400원대 약가를 350원까지 더 낮췄다.
우리들제약의 피나프로스정과 아리제약의 아스테리 등이 종로약국가에서 같은 가격대인 350원대까지 인하되면서 저가 약가경쟁의 중심에 서 있다.
이외 신풍, 현대, 라이트팜텍 등도 최저가 기준 정당 380원대까지 몸값을 낮추면서 경쟁에 가세했다.
피나스테리드1mg(오리지널 프로페시아) 제네릭 군의 약가경쟁는 두타스테리드(오리지널 아보다트) 제네릭군의 가격도 끌어내렸다.
현대약품의 다모다트는 정당 400원까지 가격이 인하되며 두타스테리드 제네릭도 최저가 기준 3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서울 종로과 동작이외 일명 탈모인의 성지로 불리우는 인천, 경기, 충청지역의 약가도 피타스테리드과 두다스테리드 제네릭군 모두 400~500원대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보기드문 약가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탈모환자만을 위한 비대면진료 및 의약품배달앱이 따로 출시되면서 원격진료에서도 가격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홀드' 앱은 전체 질환의 원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던 닥터나우나 엠디톡과 달리 탈모환자 전용으로 지난해 앱스토어에 등장했다. 탈모인의 온라인 성지인 셈이다.
의약품 배달까지 진행되며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탈모치료제 약가경쟁은 온라인으로 확산되면서 비대면 진료 최저가도 400원 수준이다.
보튤리눔 톡신과 발기부전치료제 등 비급여 전문의약품시장에서 약가가 장시간에 거쳐 진행된 낮춰지는 일부 사례가 있지만 이같이 급격한 약가인하가 촉발된 사례는 없다는 점에서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