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에 대한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사업이 전국 종합병원급으로 확대추진될 전망이다.
한주성 국민건강보험공단 만성질환관리실 과장은 16일부터 진행되는 '2022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다제약물 관리사업 병원모형 개요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과장은 만성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하면서 10종 이상 약물을 60일 이상 상시 복용하는 환자가 2019년 81.5만명에서 2020년 91.6만명, 2021년 106.1만명으로 점차 늘고 있다며 2017년 기준 OECD 국가중 다제병용 처방률 1위라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또 노인에게 약물 1종 당 10~35% 약물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등 약물 수 증가에 따른 약물 부작용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5종이상 다제약물 복용 노인의 입원 위험 18% 및 사망위험 25% 증가와 부적절 처방률 47.0%에 달한다며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 2019년 의원모형을 도입한 후 2020년 병원모형 도입, 2021년 병원으로 확대해 35개 병원 참여 1900명 서비스 제공했으며 지역사회형, 병원형, 장기요양시설형 사업모형을 추진해왔다고 소개했다.
한 과장은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는 건보가입자 만성질환 1개 이상 보유한 대상자 2000명을 목표로 36개 병원에서 병원모형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입원평가부터 퇴원점검, 유선-외래 모니터링, 퇴원 후 지역연계를 진행하며 외래는 등록부터 약물점검, 처방조정, 모니터링 서비스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주요 성과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복용 중인 약물 수 감소는 물론 불필요한 유사효능 중복 약물 복용 감소, 잠재적 부적절 약물 사용 감소가 이뤄졌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와 낙상 수 감소, 입원과 응급실 방문 감소로 의료비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과장은 향후 추진 방향과 전망을 내놨다.
대상자 기준을 체계화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 서비스 품질 강화, 전산 입력 편의성 개선, 실효성 있는 지역 연계 등 관리 서비스 내실화를 꾀하고 연구용역 추진, 효과성 평가, 평가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 핵심지표 관리 등 체계적인 근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방향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 약 350개 의료기관 대상으로 참여병원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제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