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할 경우 평소 복용중인 약을 지침해 간다. 이처럼 환자가 입원시 지침하는 약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면 어떤 효과로 나타날까.
아주대병원 약제팀(최준아, 이하영, 정혜련, 한재은, 은명온, 이영희)는 최근 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입원환자의 지침약 검토 강화를 통한 처방중재 활동 개선'에 대해 소개했다.
이는 아주대병원에서 지참약과 관련한 원내처방의 비의도적 불일치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처방검토 프로세스를 정립, 지참약 이력관리의 개선여부를 확인한 것이다.
지참약 관련 처방검토 프로세스는 환자입원시 지참약 식별 의뢰와 약품식별, 원내 사용가능약품으로 재처방, 지침약 관련 오류발생시 약사 검토 및 중재를 통해 약물 투여하는 과정을 거친다.
개선여부는 처방중재 건을 업무 프로세스 강화 후 6개월간인 지난해 7월부터 12월31일까지와 전년도 동기간을 비교했다.
비교결과, 지침약 이력검토를 통한 처방중재 건수는 92건에서 265건으로 2.9배 증가했다. 일 평균 중재건수는 하루 0.74건에서 2.07건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중재건수 4029건의 2.3%를 차지했던 개선 전 기간에 비해 개선 후 3446건의 7.6%로 증가했다.
지참약 이력 검토 세부 중재내역을 보면 중재 유형에 따른 분류에서 동효약 중복에 대한 중재가 31건에서 115건으로 3.7배, 용량오류에 대한 중재가 54건에서 97건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이밖에 약품추가는 3건에서 21건으로, 약품성분선택은 0건에서 18건, 제형선택은 3건서 4건으로, 용법오류는 1건서 5건, 신기능 용량조절은 0건서 5건으로 늘었다.
처방중재 수용률은 입원 중 중재 수용률은 개선전 75.0%에서 개선 후 90.9%, 퇴원 전 중재 수용률은 95.7%에서 95.3%, 조제 중 중재 수용률은 100%에서 100%로 유지했다. 전체 수용률은 92.4%에서 94.3%로 1.9%p 상승했다.
약제팀은 "업무프로세스 개발과 개선으로 지참약 관련 처방중재 건수와 비율이 전체 처방중재에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처방검토 전담 업무에서 두드러진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원 중 추가된 약품과 지참약이 동일 효능약인 경우, 환자 약력과 다른 비의도적인 용량 불일치 등을 중재해 최적의 환자치료를 할 수 있었다"며 "지참약 검토과정은 의약품 복용의 연속성 유지에 취약할 수 있는 치료 이행 시점의 검토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