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오남용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정지은 한양대약대 교수는 지난 19일 열린 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마약류 오남용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의료용 마약류의 안전관리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정부이 정책적 지원뿐만 아니라 가이드라인 개발과 적용, 관련 시스템 개발, 교육 및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먼저 의료용 마약류 스튜어드십 도입과 마약류 관리를 위한 전담인력의 배치를 제안했다.
관련 다학제팀 구성과 안전관리 위원회 구성, 마약류관리자 기준 강화 법적 기준 개정, 마약류 전담약사제 도입이다.
또 맞춤형 가이드라인 개발 및 적용을 강조했다. 적용증별, 약품별 처방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테이퍼링, 중단가이드라인 개발, 오남용 선별 도입 개발, 맞춤형 가이드라인에 따른 보험급여 및 심사기준 강화를 당부했다.
일차의료기관을 포함한 안전사용 체계 구축도 제언했다.
실시간 오남용 관리 프로그램 운영 및 활동 개선을 비롯해 DUR연계 마약류 처방이력 확인 및 관리, 비급여 처방과 청소년 대상 처방절차 강화, 오남용 우려자 처방관리 프로그램 개발, 펜타닐 패치 등 외용제 처방프로그램 개선, 일차의료기관과 지역약국의 협력체계 구축을 들었다.
안전사용 평가 지표 개발과 사후 점검체계 활성화도 제안했다.
가이드라인 및 안전사용평가 지표 개발, 안전사용 지침서 제작-배포, 정기 사전알리미 제도 운영 및 적정성 평가 정보 공개를 제시했다.
복약지도 프로그램 개발 및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복약지도 체크리스트 도입과 중독 및 의존성, 미사용 마약류 반환 방법 교육, 환자와 보호자 대상 심층교육에 대한 보상방안 도입이다.
마약류 반납 및 폐기시스템 운영도 제안했다. 미사용 마약류 반남-수거 장소 및 권한자 지정과 오남용 우려 패취제는 사용완료 채취제 반납시에만 재처방하는 것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직능별-대상별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자를 양성도 제기했다.
보건의료인, 예비보건의료인 의무교육 및 평점 부여와 각 직능단체 학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보 및 경험사례 공유 유도, 오남용 예방 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전문가 양성, 마약류 진통제가 필요한 환자대상 안전사용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을 주문했다.
의료용 마약류 안전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 수행과 지원도 당부했다.
사용현황 분석 및 오남용 위험 지표개발이나 일차의료기관 마약류 사용현황, 잔존 마약류 실태조사, 각 지능별 전문가 협의체를 통한 안전관리 방안 개선 등의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