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전문약사의 활동이 강화돼야 한다."
박근미 한국병원약사회 소아약료분과위원장은 29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3회 KOREA HEALTHCARE CONGRESS 2022'에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미래형 약료서비스 분과발표를 통해 소아전문약사의 역할 강화를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소아처방에서 의약품 사용과오위험 요인을 조목모목 지목했다.
다양한 약물용량단위와 체중 기반 약용량의 사용과 성인용 의약품의 소분처방, 소아의 넓은 체중 범위, 성장에 따른 소아의 약동학적 특성 변화, 비허가 의약품 사용 등 소아 약물정보 부족을 들었다.
먼저 다양한 약물용량단위와 체중기반 약용량의 사용의 경우 오구멘틴 듀오시럽은 1일 체중 키로당 45mg/6.4mg을 2회 나눠 복용하고, 세파클러캡슐은 1일 체중 키로당 20mg(역가)을 8시간마다 분할 투여하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용량오류 의약품 사용과오가 다빈도로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성인용 의약품의 소분처방의 경우 10배수 처방오류로 0.01T를 0.1T로 하는 사례 등 신생아집중치료실 처방오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소아용 의약품 부족하다보니 소분조제가 많다"며 "소량의 약물의 경우 약물의 추가 희석이나 파우더 배산이 필요하다"고 사용과오에 항상 노출되고 있음을 적시했다.
처방량 0.01ml는 10배 희석 후 0.1ml을 취하거나 0.05T를 조제하기 위해 락토오스로 배산 후 소분해야 하는 사례를 들었다.
더불어 소아 약물투여에서 의약품 사용과오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다양한 투약 용량과 취급이 어려운 소량의 약물은 약물의 추가 희석이 필요, 주사제 투여경로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제한적인 IV라인, IM 주의해야 하며 소아용 투약 도구도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소량의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발적 부작용에 대한 표현이 어렵고 모니터링 검사 적용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제한적인 채열 검사와 환아 협조가 어렵다는 특성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소아 환자의 안전을 위한 소아전문약사들의 다양한 활동도 소개했다.
의약품 사용과오 예방을위한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고 개별 약물요법을 최적화, 교육과 연구를 통한 의약품 사용과오를 예방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처방전산 개발-고도화는 물론 CDSS 개발 및 고도화, 약물 사용 표준화 매뉴얼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소아 성장에 따른 신배설과 간대사를 고려한 약물용량 조절, 임상약동학 자문을 통한 약물 선택과 용량 조절, 약물 상호작용에 따른 약물선택과 용량조절, 약물유전체학 고려 약물조절, 약물효과와 부작용 모니터링, 비허가 약물요법의 환자별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의료진, 환자와 보호자 약물 교육, 연구를 통한 약물용법 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소아전문약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병원내 팀의료 참여 확대와 소아담당업무의 연속성 유지, 약대교육과정의 소아약료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