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환자에 3제 vs 2제 요법 사용...뭐가 더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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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환자에 3제 vs 2제 요법 사용...뭐가 더 나을까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11.3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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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혈액종양내과-서울대약대 공동연구

다발골수종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3제 요법이 효과는 더 나았으나 부작용이 더 많은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연구자 문노을, 홍소연, 김윤희, 남궁형욱, 이정화)와 혈액종양내과(방수미), 서울대약대(이주연, 김은경)은 최근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보르테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bortezomib-lenalidomide-dexamethasone요법'과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lenalidomide-dexamethasone)'요법의 효과 및 안전성 비교하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보르테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VRd)요법의 경우 국내에서 2022년 4월부터 새롭게 진단된 다발골수종 환자의 1차 요법으로 급여 등재되며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를 이용해 새롭게 진단받은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Rd)요법 대비 VRd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분석한 것"이라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새롭게 진단받은 다발골수종 환자 중 2020년 1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 사이에 VRd 또는 Rd 요법을 처방받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치료 효과는 국제골수종연구그룹의 반응 평가 기준을 활용해 부분 관해 이상의 비율인 전체 반응률을 확인했다. 안전성은 미국 국립 암연구소 이상사례 공통용어기준(NCI-CTCAE, National Cancer Institute-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ver. 5.0을 활용해 중증도별로 이상반응 발생률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을 보면 총 92명의 환자 중 VRd군이 69명, Rd군이 23명이었으며 전체 반응률은 VRd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VRd 군 91.3% vs. Rd 군 69.6%, p=0.007). 

또 안전성 분석 결과 두 군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흔한 이상반응은 피로와 빈혈,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혈액학적 이상반응이었으며 VRd군에서 Rd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빈도로 나타난 이상반응은 말초신경병증(55.1% vs. 21.7%, p=0.006), 설사(31.9% vs. 4.3%, p=0.008), 발진(46.4% vs. 21.7%, p=0.037)이었다. 

특히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으로 혈소판감소증(23.2% vs. 0%, p=0.009)이 보고됐다. VRd군에서 이상반응 위험인자 확인을 위한 다변량 분석 결과, 3등급 이상의 혈소판감소증이 골용해성 병변이 있는 환자에서(aOR=5.2, 95% CI 1.2-21.7), 3등급 이상의 발진이 70세 이상에서(aOR=5.6, 95% CI 1.1-29.5), 말초신경병증이 creatinine clearance 60mL/min 이하에서(aOR=4.6, 95% CI 1.5-13.8) 높게 확인됐다.

연구진은 "연구에서는 실사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VRd요법이 Rd요법에 비해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혈소판감소증, 말초신경병증 등 이상반응의 중증도 및 빈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골 병변이 있는 환자에서 VRd요법 시행 시 혈소판감소증이 높게 확인됐고, 신기능 부전 환자는 말초신경병증이 높게 확인돼 선제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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