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여성 GM의 공통점, '사람 중심, 활발한 소통, 그리고 추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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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여성 GM의 공통점, '사람 중심, 활발한 소통, 그리고 추진력'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2.19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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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송년기획-뚜렷한 목표 설정· 적극적인 협력이 만든 리더들
⓷미션을 향해 달리는 리더, 수평적인 조직문화 강조, 임직원 평가는 "Good!"

뉴스더보이스는 최근 비중이 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 여성 리더들의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그리고 사회인이자 리더로 어떤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 여성으로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해 GM(General manager, 한국 지사 대표) 9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송년기획으로 연재하고 있다.

이번 기획기사를 위해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 직접 응답한 6명은 강소영 애브비 대표, 김소은 오가논 대표, 손지영 모더나 대표, 양지혜 베이진 대표, 이연재 레코르다티 대표, 황세은 바이오젠코리아 대표 등이며 배경은 사노피 대표, 이혜영 한국BMS 대표, 김민영 안텐진 대표 등은 기존에 기자와 진행했던 인터뷰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

첫 기사는 여성이자 직업인, 회사의 리더로 성장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제와 이를 해결하는 과정,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두 번째 기사에서는 현재 직장을 선택한 이유와 이직 시 고려했던 사항, 취임 이후 성과와 현재 회사 운영에 따르는 도전 등을 담아내고자 한다.

마지막 순서인 세 번째 기사에서는 GM 본인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직원들이 내리는 평가를 솔직담백하게 그려보고자 한다.

뉴스더보이스 선정 올해의 GM들. 여성 대표 자격으로 인터뷰에 응한 강소영 한국애브비 대표, 김민영 안텐진코리아 대표, 이혜영 한국BMS 대표, 양지혜 베이진코리아 대표,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 이연재 레코르다티코리아 대표, 배경은 사노피코리아 대표, 황세은 바이오젠코리아 대표,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뉴스더보이스 선정 올해의 GM들. 여성 대표 자격으로 인터뷰에 응한 강소영 한국애브비 대표, 김민영 안텐진코리아 대표, 이혜영 한국BMS 대표, 양지혜 베이진코리아 대표,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 이연재 레코르다티코리아 대표, 배경은 사노피코리아 대표, 황세은 바이오젠코리아 대표,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GM들은 스스로를 '피드백이 좋은 사람'으로 평가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직원들 역시 GM들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소통에 강한 리더'라는 응답을 들려줬다. GM들이 업무에서나 사적인 영역에서도 진솔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공통점으로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가 가야하는 방향과 제품의 성과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빠른 판단으로 결정을 내려 강력하게 추진하는 모습이 인터뷰 내내 읽혀졌다.

때론 이런 행보가 직원들에게 다소 부담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작용되기도 하지만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GM의 위치에서는 당위에 초점을 맞춰야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에 강한 추진력은 필연적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한 직원은 리더에 대한 평가에 대해 "똑똑한데 추진력까지 있어 따라가기 버거운 면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정말 일을 많이 배우게 돼서, 또 세심하게 알려주는 면이 있어 고마운 존재"라며 현 리더들의 특장점의 단면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GM들의 빠른 판단과 강력한 추진력에 균형을 맞추는 것은 '수평적인 문화‘에 있다. 기획을 연재하면서 발견하게 된 GM 9명의 공통점 역시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요시 한다는 점이다. 일에서는 성과를 중요시하지만, 가정에서는 사랑과 (정신적)안정,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기에 공과사의 영역의 균형을 중시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번 기사에서는 GM들이 평가한 자신의 장단점과 현재 나를 만든 노하우, 직원들(아무개)의 평가를 문장으로 정리해 (가나다순으로)봤다. 인터뷰에서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응답을 하지 않아 제외했다.

강소영 한국애브비 대표이사

나의 장단점 : 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의 전문가로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일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많이 부여하고, 대신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하고 같이 협력해서 빨리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나의 업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방식은 애브비의 기업문화와도 일맥상통하고, 애브비 직원들 모두가 책임감이 강해 열심히 일한다. 그래서 오히려 밸런스를 맞춰가며 일해야 한다고 말해줘야 하는 직원이 있을 정도다. 이런 직원들과 이런 회사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대표로서 운이 좋은 것 같다. 다들 너무 알아서 잘해주니까 좋은 얘기만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지금의 나를 만든 노하우 : 무엇보다도 일을 할 때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혹시 일로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 함께하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꾸준함, 지속적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팅보다는 1대1로 대화하는 것을 많이 하려고 한다. 이런 생각의 일환으로 모든 직원들과 1년에 한 번씩은 점심을 같이 먹으려고 한다. 이 때는 일 얘기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맛집, 여행, 운동 이야기 등이다. 혹은 직원이 임신했으면 축하도 해준다. 그리고 직원의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도 한다.

아무개의 평 : 사람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기업문화와 직원 성장과 개발을 돕는데 다각도로 노력한다. 또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명확하고 부드럽지만 강한 소통의 리더쉽을 보여준다. 결정과정에서 실무자의 의견을 존중한다. 또 일하는 부모의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상대이기도 하다. 본인 역시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여성 리더의 모범 사례라 생각한다 .

 

김민영 안텐진코리아 대표

나의 장단점 : 안텐진에 오면서 새로운 도전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알게 됐다.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조직을 꾸리고 전략을 세우면서 깨달은 바는 성장하는데 흥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목표가 있으면 열정적으로 뛰어든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일이 주는 즐거움도 내가 일을 즐겁게 하는 원동력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노하우 : 회사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조직을 만들고 하나하나 꾸리며 나와 직원 모두 성장하게 가고 있다. 새로운 것을 즐거운 경험으로 생각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지금의 나를 안텐진에 데려다 놓은 것 같다.  

안텐진은 아직 작은 규모의 회사지만 연구개발에 특화돼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한국에서의 시작은 엑스포비오라는 약제로 시작했지만, 안텐진의 파이프라인에 있는 모든 약들을 국내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지금은 엑스포비오의 급여가 가장 절실한 목표다. 

아무개의 평 : 뚜렷한 목표의식.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 그리고 소통 능력.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

나의 장단점 : 현재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며, 높은 이상을 가지고 열정과 긍정성을 발휘하고 있다. 이 과정상의 배움과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한편,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는 자리라 부담이 클 수 있는데, 현명한 판단과 대처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

지금의 나를 만든 노하우 : 성공적인 경력이란, 냉소적이거나 무관심하지 않은 마음가짐으로 현재 일에서 배울 것이 많고 그 덕분에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나의 열정을 발휘할 수 있음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진정성’이 필요하다. 나를 소중히 하고, 또한 가족을 소중히 하고, 나에게 영감을 주고 어려울 때 기꺼이 손을 잡아준 동료, 선배, 후배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기보다 나의 부족함을 알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낼 필요가 있고 진실로 나다울 수 있도록 하는 자신감과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오가논의 가치 중에서 ‘Be real’, ‘Own it’, ‘Bring your fire’ 가치를 특히 좋아하는데, 이 가치들을 실천하는 것이 곧 비결이 될 것 같다.

아무개의 평 : 일과 삶에 있어 놀랄 만큼 열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인사이트 있고 담대한 모습을 보여줘 주변 사람들도 에너지를 받으며 함께 나갈 수 있다. 대표가 한국오가논의 가치를 몸소 실현하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러면서도 섬세하게 직원들을 챙기고 있다. 창립 이후 매주 창립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한 주간 정보나 소회들을 놓치지 않고 쓰는 것을 보면 놀랍다. 바쁘신 중에도 건강을 챙기고 독서, 취미도 하시는 모습도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배경은 사노피코리아 대표

나의 장단점 : 목표의식과 추진력. 일과 삶에 대한 애정

지금의 나를 만든 노하우 :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회사에서 배운 리더십과 인간관계 덕이다. 일과 삶, 커리어에 관한 명확한 구분, 그리고 선택에 대한 추진력을 들 수 있다. 커리어 측면에서 제가 맡은 바 역할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아무개의 평 : 한국의 좋은 인재들을 리전이나 글로벌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다. 사노피의 기업 문화가 삶과 일의 밸런스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조한다. 강한 추진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강점.

 

 

 

양지혜 베이진코리아 대표

나의 장단점 :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근간은 그 조직의 ‘사람’과 ‘문화’에 있다는 점을 늘 상기하려 노력한다. 그래서 목표 지향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비즈니스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삼지만, 이에 못지않게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상호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일하기 좋은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도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 이렇게 ‘사람’과 ‘문화’까지 우선순위로 고려하여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나를 만든 노하우 : 자기인식능력에 있다. 제 자신의 리더십과 장점, 개선점에 대해 스스로 높은 잣대를 통해 점검하고, 그 결과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그리고 주변으로부터 꾸준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

아무개의 평 : 사람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비지니스 퍼포먼스 뿐 아니라 건강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열정적이며 사려 깊은 리더다.

 

이연재 레코르다티코리아 대표

나의 장단점 : 다분히 목표 지향적이고 저돌적인 부분이 사업을 리드하는 역할에서는 큰 장점이라고 부끄럽지만 생각한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목표 지향적이다 보니, 리스크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인 부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나를 만든 노하우 : 어떤 일을 해도 내 손으로 한 일은 반드시 내 것이며, 내가 경험한 것들이 모여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경험을 공유하는 일은 나의 것을 나누고 다른 의견에서 배우는 과정에 있고, 결국 그 과정에서 나를 성장시켜 준다고 믿기에 경험하고 공유하는 것이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한다.

아무개의 평 : 희귀의약품의 신속한 도입을 통해 의료진 및 환자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것이 회사의 최우선 가치여서 대표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규제혁신이나 시범사업 등에 큰 관심을 갖고 가능한 한 회사가 선구자로서 기여할 기회를 갖고자 한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때로 힘에 부치지만, 회사의 가치에 충분히 공감하므로 사회에 기여한다는 뿌듯함을 느낄 기회를 갖게 되기도 한다.

 

이혜영 한국BMS 대표

나의 장단점 : 그동안 다양한 경험들을 했는데, 늘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직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에서도 보람을 느낀다.

지금의 나를 만든 노하우 :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 만나는 사람들과 빠르게 신뢰를 쌓고 무언가를 같이 만들어가는 것 자체에서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힘든 줄 모르고 굉장히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

아무개의 평 : 열정적이며 사려심 깊은 리더다.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BMS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더 많은 직원들과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황세은 바이오젠코리아 대표

나의 장단점 : 답변을 하려니 너무나 개인적인 질문이라 생략하겠다.

지금의 나를 만든 노하우 : 바이오젠 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이후 여러모로 불확실한 상황과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치료제가 없는 국내 SMA 환자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본사와 리전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최선을 다했다. 특히 진심과 열정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스핀라자 국내 도입 당시에도 도입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여러 이해당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것이 신속하게 국내 도입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무개의 평 :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항상 팀 의견에 귀 기울여 주고 솔직한 피드백을 준다. 조직에 어려움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발 벗고 솔선수범하고, 바이오젠의 비전을 공유하고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즐겁게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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