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브 급여-엔허투 급여확대 청원은 불발
중증희귀질환 약제 건강보험 적용을 요청하는 국회 청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에도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레테브모와 유방암치료제 버제니오가 새로 국회 문을 두드렸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현재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동의가 진행 중인 국민동의청원은 4건이다.
먼저 35세 유방암환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의 '유방암 '버제니오' 약 급여 요청에 관한 청원'이 지난 16일 새로 게시판에 올라와 동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기간은 9월14일까지다. 버제니오는 현재 건강보험을 적용받고 있는데, 내용상 급여확대 요청 청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청원인은 "아픈 몸으로 일을 하고자하는데 체력도 안되고, 약값에 생활비에 물가가 점점오르니 너무 많이 걱정됩니다. '버제니오' 급여요청을 너무 간혹히 요청드립니다"라고 했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촉구하는 청원도 나왔다. 청원인은 '국내 발병 후, 반10년째인 코로나 치료제의 개발 현황과 개발 촉구에 관한 청원'을 지난 16일 국회 게시판에 올렸고, 18일 현재 511명이 동의했다. 동의기간은 9월15일까지다.
청원인은 "코로나 전염병이 국내에서 발병한지 벌써 5년. (또다시 재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치료제의 탄생은 아직도 요원한 것인가요? 지금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건강보험료까지 위협하여 건보료 인상도 예상됩니다. 대처방안인 저렴한 국산 치료제의 개발을 서둘러주세요. 관계 기관의 좀 더 긴급한 지원을 촉구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비급여 약제 레테브모 건강보험 적용 요청에 관한 청원'은 지난 5일 시작돼 9월4일까지 동의절차가 진행된다. 18일 현재 동의자 수는 7458명이다.
청원인은 "최근 문의한 결과 약가협상을 재개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합니다. 좋은 치료제가 있음에도 엄청난 약값으로 인해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하루빨리 RET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치료제를 마음편히,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레테브모캡슐'의 신속한 급여 적용을"이라고 했다. 레테브모는 건보공단 협상이 결렬된 이후 현재 비급여 상태로 남아 있다.
'알레르기 치료제 홀리스터 수입 재개에 관한 청원'은 7월30일 시작돼 8월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동의자 수는 18일 현재 644명으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비급여 약제 오페브의 급여화 요청에 관한 청원'은 지난 17일 종료됐다. 아쉽게 2만7029명의 동의로 청원은 성립되지 못했다.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약제의 보험 급여 대상에 HER2 저발현 및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와 승인 요청에 관한 청원'과 '파킨슨병 치료제 ’마도파정‘ 긴급의약품 지정 승인 요청에 관한 청원'도 5만명 동의를 얻지 못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2대 국회 들어 현재까지 유일하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건 '폰히펠린다우증후군의 치료제인 MSD사 웰리렉의 보험급여 적용 요청에 관한 청원'이다. 지난 6월21일 5만984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