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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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12월 18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12.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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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심장혈관질환 외과적 치료법 집대성 '심장혈관외과학 2판' 출시

심장혈관 질환의 외과적 치료 방법 등을 집대성한 ‘심장혈관외과학 2판(Cardiovascular Surgery 2nd Edition·출판사 고려의학)’이 세상에 나왔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최근 부천세종병원 7층 세종홀에서 ‘심장혈관외과학 2판’ 출판 기념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심장혈관외과학 2판은 심장의 발생 및 해부학, 성인 심장초음파, 선천성 심장질환의 심장초음파, 심장 방사선 영상, 체외순환, 심근보호, 심장 수술 후 환자 관리 등 심장혈관 수술의 일반적인 내용은 물론, 선천성 심장질환, 후천성 심장질환, 외과적 치료법 등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이번 심장혈관외과학 2판은 앞서 지난 2011년 3월 발간된 심장혈관외과학 초판의 개정판이다.

대표 저자 김용진 부천세종병원 세종의학연구소장(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은 “이번 2판은 10여년 전 발행한 초판을 바탕으로 한다”며 “이해를 돕고자 우리 말로 쉽게 기술했고, 최신 지견과 국내 임상 경험 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유수의 의료진들이 바쁜 일과 중에도 시간을 내어 집필에 참여해주셨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랜 기간 끝에 마침내 출간된 심장혈관외과학 2판이 심장혈관외과와 관련된 의사, 학생, 관련 의료진, 또한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에게 유익한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심장혈관외과학 발간에는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의 많은 의료진이 참여했다. 총 53명 저자 중 대표 저자는 물론 책임 저자, 공동 저자 상당수가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로 구성하고 있다.

이번 심장혈관외과학 발간으로 다시금 세종의학연구소의 역할도 주목 받고 있다. 

대표 저자 김용진 소장이 이끄는 세종의학연구소는 세종병원 설립자 박영관 회장이 보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 활동을 위해 1987년 9월 비영리 부설학술기관 형태로 설립했다. 1987년 자체 개발한 완전형 인공심장을 동물에 이식하는데 성공하고, 이후 1990년 소아용 보조 인공심장 개발에 성공하는 등 무수히 많은 국내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또 1992년 국내 최초로 선천성 심장병 부검 심장 연구 결과를 정리한 서적(Congenital Heart Disease : Clinicopathologic Correlation)을 발간하며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환자를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용진 세종의학연구소장은 이번 심장혈관외과학 2판 발간을 기념해 평생에 걸쳐 심장혈관 질환 환자의 치료를 위해 헌신한 박영관 회장을 직접 찾아 책을 헌정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세종의학연구소에서 이뤄지는 모든 연구 활동은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세종병원의 설립 이념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 심장혈관외과학 2판은 심장혈관 질환 치료 분야의 척도와 다름없다. 많은 의료인들이 새로운 통찰을 얻고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장혈관외과학 2판은 국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길병원 유튜브 '실버버튼' 획득 "건강정보로 구독자 12만명과 소통"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유튜브 채널 ‘길병원TV’가 구독자 10만 명을 넘겨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지난 12일에는 병원 설립자 이길여 가천대 총장과 임직원들이 모여 실버버튼 획득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길병원TV는 정확하고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2019년 7월 개설했다. 약 1 년 만에 구독자가 1천 명으로 늘었고, 2년 만에 10배 성장해 1만 명을 돌파했으며, 약 4년 여 만에 10만 명이 구독하는 튼튼한 채널로 자리 잡았다. 길병원TV는 구독자 10만 명 이상의 채널에 주어지는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비영리로 운영되는 채널이 운영 5년 만에 10만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12월 현재 길병원TV 구독자는 12만2천여 명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찾아가는 건강강좌 등 시민들의 건강 의식 향상을 위한 의료정보 전달을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길여 총장은 1958년 병원 설립 이후 병원이 없는 무의촌을 방문해 의료봉사와 더불어 건강강좌를 시행했다. 병을 치료하는 일만큼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는데도 정성을 들였다. 가천대 길병원은 전문의들이 보건소, 노인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환자들과의 소통 방식이 다양해지고 온라인 활용자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유튜브 채널 운영도 더욱 활성화했다. 길병원TV는 ‘명의의 전당’, ‘스타닥스’ 등 코너를 통한 의료진들의 건강 강의는 물론,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자주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 코너 등 다양한 영상으로 환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병원을 구성하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직접 참여하는 영상, 직원 이벤트 등을 통해 화합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현재 1200여 개의 동영상을 길병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최신 방송 장비를 갖춘 전용 유튜브 스튜디오를 구축해 영상 제작의 효율성과 질을 높였다. 

최근에는 야외 생중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권역외상센터 10주년 기념 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는 등 콘텐츠의 양과 질을 다각화 시키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해 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의료기관의 사명 중 하나이며, 우리 사회가 건강에 대해 갖는 관심이 커지는 만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욱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병원회

제4회 동아병원경영대상 시상-권정택 중앙대병원장 수상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는 12월 17일 제4회 동아병원경영대상 시상식을 갖고, CEO 부문 수상자 권정택 중앙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해 의료직 3명과 행정직 2명 등 모두 6명에 대해 시상했다.

이날 시상에 앞서 고도일 회장은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참 힘들고 어려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각자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함으로써 병원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들에게 시상하는 참으로 기쁜 날”이라고 수상자들에 대한 축하의 말과 함께 참석자 모두에게 복된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원했다.

이재학 총무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시상식 행사는 동아병원경영대상 CEO 부문 권정택 중앙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한 오병연 혜민병원 응급의학과 실장, 박성남 대림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운영팀장, 안경아 강남세브란스병원 간호국장 등 3명의 의료직과 정태연 성애병원 총무팀장, 한경화 한솔병원 행정부장 등 2명의 행정직 수상자들에게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과 박재홍 동아ST 대표가 각각 수상 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이 시상식에 앞서 병원계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 데일리메디 안순범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에는 저녁 만찬과 함께 ‘트럼프 시즌 2, 국내외 경제 전망: 지정학의 귀환과 인플레이션’이란 주제로 한 신환종 한국투자증권 상무의 강연이 있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유태전, 허춘웅, 박상근 명예회장과 각급 병원장, 그리고 이날 상을 받는 수상자와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온 병원직원들이 참석했다.

■대한병원협회

진선미 의원 발의 재난기본법안 '신중검토' 의견 제출

국회 진선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일부개정 법률안에 대한병원협회(회장 이성규)가 최근 ‘신중검토’ 의견을 제출했다.

현행법은 재난현장에서 사상자를 의료기관에 이송하거나 사망자를 임시영안소 등에 안치하는 경우 이송정보의 기록 및 수집, 관리에 관한 별도의 규정이 없는 형편이다.

개정 법률안은 사상자의 가족 등이 사상자의 이동 동선 및 위치를 신속하게 확인하지 못해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으므로 관계기관에서 의료기관 등에 자료제출, 의견 진술 등의 협조 요청이 있을시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이를 응하지 않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 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병원협회는 ‘신중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개정안과 같이 이송정보에 대한 수집, 관리 조치로 사상자의 위치를 가족 등이 빠르게 파악하여 고통을 최소화하고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도록 하는데에는 병원협회도 긍정적인 효과를 인정했다.

그러나, 실제 재난 발생시 의료기관은 사상자의 치료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관계기관의 요청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실행해야 하는데에는 두가지 관점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선, 의료기관에 요청하는 정보의 범위 및 제공 관련 문제다.

개정안은 ‘사상자의 응급처치 및 이송에 관한 정보를 기록 및 수집, 관리’의 주체를 시·군·구 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 하고 있다. 
 
실제 재난발생시 병원 현장에서 애로사항으로 꼽는 것은 지자체, 보건복지부, 행정안정부, 소방청, 경찰청 등 다수의 기관 실무자가 사상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크고, 사상자 치료라는 최우선적 역할에 집중하는데 분명한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난 발생시 응급의료기관 등 병원의 최우선적 역할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 자의 범위를 명확하게 하고 일원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병원협회는 대규모 재난 상황하에서는 재난발생 장소 주변에 있는 응급의료기관의 경우, 과중한 환자 수용과 의식이나 보호자가 없는 사상자가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재난 현장에 경찰이나 관계 공무원 등이 상주하여 신분확인 절차를 전적으로 담당하게 하는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음으로 과도한 벌칙조항 신설 문제다.

병협은, 재난상황 발생시 사상자 이송정보를 요청하는 범위·양식이 일관적이지 않고 여러기관 담당자들이 각종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당한 사유없이 협조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 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조치는 재난 상황하 의료기관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조지라는 것이다.

사상자의 신속한 이동 동선 및 위치파악을 취지로 한 벌칙조항의 신설이라면 이송정보 수집처를 명확하고 일원화하는 것이 반드시 병행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서도 재난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는 법적 의무만을 규정할 뿐 벌칙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

건망증 클리닉 개설, 고령화 그림자 치매 "조기진단이 해답"

올해 일흔 A할머니. 평소 과묵한 편이었으나, 요즘 들어 말이 많아졌다. 게다가 했던 말을 되풀이하는 바람에 모임에서 친구들에게 자주 핀잔을 듣는 일이 잦아졌다. “왜 했던 말을 자꾸 또 하느냐, 건망증환자냐” 하고 놀리는 거다. A할머니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혹시 나도 치매인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하지만 자신은 누구보다 기억력이 좋다고 여긴다.

오랫동안 몸 져 누운 남편의 병구완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고, 이 때문인지 잠도 잘 오지 않고 자주 우울해지면서 눈물이 나는 걸 제외하고는 별다른 증상은 없다.

병원에 한 번 가보라는 친한 친구의 권유로 부선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에서 치매검사를 받았더니 MMSE(간이정신상태검사) 21점으로 치매진단의 경계선이었다. 인지정도를 측정하는 GDS(전반적인 퇴화척도) 3단계로 중등도 인지장애, CDR(임상치매평가) 0.5로 경도인지장애로 나타났다. 건망증 정도나 알아보려고 병원을 찾았던 A할머니는 다행히도 조기 치매진단을 받고 인지개선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건망증(健忘症)은 일시적으로 기억을 못하는 현상으로, 한자 그대로 건강한 상태에서 무언가를 잊어버리는 증상을 뜻한다. 건망증은 뇌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치매는 기억력 저하 뿐 아니라 언어능력, 지남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이다. 다만 건망증이 지속되고 심화된다면 치매의 초기 징후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 수는 92.3만 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12년 사이 256%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치매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약 71%로, 남성보다 2.5배나 높았다. 치매 환자의 의료비용은 2019년 15조여 원으로 추산되며, 2050년에는 10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12월초 신경과, 신경외과, 노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건망증클리닉’을 개설, 치매 조기진단에 병원의 진료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온종합병원 ‘건망증클리닉’ 배효진 과장(신경과전문의)은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지 오래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치매 등 인지장애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평소 자주 깜빡하거나 건망증이 심하다는 말을 드는 사람은 국가건강검진 등을 잘 활용해 관련 검사나 진료를 받아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온종합병원 ‘건망증클리닉’이 건망증 자가진단지표로,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자주 잊어버린다 △어떤 일을 해놓고도 잊어버려 다시 한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한참 찾는다 △약속을 해놓고도 잊어버린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잊어버린다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생각나지 않는다 △물건을 두고 다니거나 가지고 갈 물건을 놓고 간다 △실수를 자주 한다 △예전에 비해 계산 능력이 떨어졌다 △예전에 비해 성격이 변했다 △이전에 잘 다루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예전에 비해 방이나 집안의 정리 정돈을 하지 못한다 △상황에 맞게 스스로 옷을 선택하여 입지 못한다 등을 제시하고, 이들 항목 중 6개 이상 해당된다면 건망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8개 이상 해당된다면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는 거다.

‘건망증클리닉’ 하상욱 과장(신경과전문의)은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을 때는 해당 전문의와 상담하여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통해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 과장은 덧붙였다.

치매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들이 이뤄진다. 먼저, 의사는 환자의 진료 이력, 현재 건강 상태, 복용 중인 약물 등을 확인한 다음, 신체검사를 통해 다른 가능한 원인들을 배제하고는 신경 심리학적 평가를 하게 된다. 이는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지각 능력, 실행 기능,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로 치매의 유형과 심각도를 파악할 수 있다.

혈액이나 영상검사로도 치매가 진단 가능하다. 혈액 검사에서 치매증상과 비슷한 비타민 결핍, 갑상선 기능 장애, 감염, 염증, 전해질 불균형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 MRI(자기공명영상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아밀로이드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스캔 등의 영상 진단을 통해 뇌의 구조적 변화나 뇌 기능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매 선별 검사로는 MMSE(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간이정신상태검사)와 CERAD(신경심리검사)가 있다. 이 검사는 치매의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온존합병원 ‘건망증클리닉’ 은명 과장(노년내과)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등은 건망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 된다”고 조언했다. 독서, 글쓰기, 퍼즐 풀기 등의 두뇌 활동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건망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건망증 클리닉’ 배효진 과장은 “건망증이 지속되거나 심화되는 경우에는 치매나 경도 인지장애와 같은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망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장애인체육발전 공로 세종시장 표창 수상 "선수 고용 일자리 기여"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은 세종시 장애인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세종시장 표창을 받았다고 12월 18일(수) 밝혔다.

세종시 장애인체육회(회장 최민호 세종시장)는 12월 17일(화) 오후 세종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제44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세종시선수단 해단식 및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창립 10주년 기념 장애인 체육인의 밤 행사를 열고 유공자 및 기관에 대한 포상과 표창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장애인체육 선수들의 고용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세종시장 표창을 받았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지난 2021년 6월 세종시 장애인체육회와 첨단 의료 서비스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한 장애인체육 발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3년 12월에는 장애인체육 선수 고용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세종시 장애인체육 발전에 힘써 왔다.

올해는 유도(이현아), 배드민턴(황석희), 탁구(박명근), 보치아(고건, 유수), 펜싱(윤종오), 당구(박재철), 테니스(홍대수) 등 7개 종목 8명의 장애인체육 선수와 고용 계약을 체결해 장애인체육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지난 10월 경상남도 일원에서 개최된 제44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소속 선수인 유도 이현아 선수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으며 펜싱 윤종오 선수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배드민턴 황석희 선수는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권계철 원장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뿐 아니라 장애인체육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체육 선수 고용 확대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성기혁 교수팀, 소아 발목 골절 생체흡수성 나사로 치료부담 줄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 연구팀이 소아의 발목 성장판 골절 치료에 사용하는 생체흡수성 나사와 금속 나사를 이용한 수술 결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목 성장판 골절은 뼈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판을 포함하는 발목 부위가 손상된 것을 말하며, 10세 전후의 소아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골절 부위의 뼛조각이 정상 위치에서 크게 어긋날 경우, 제대로 붙지 않거나 성장판이 손상돼 다리 변형이나 길이 차이가 생길 위험이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골절 부위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나사가 사용되는데, 이 때 금속 나사를 사용하는 경우 나사를 제거하기 위한 2차 수술이 필요해 환자와 가족에게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최근에는 시간이 지나면 몸속에서 자연적으로 분해·흡수돼 추가 수술이 필요 없는 생체흡수성 나사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성인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생체흡수성 나사를 이용한 수술 결과는 보고된 바 있으나,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는 관련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발목에 성장판 골절이 있는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생체흡수성 나사 및 금속 나사를 이용했을 때 수술 결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발목 성장판 골절로 수술을 받은 15세 이하의 환아 67명을 대상으로, 금속 나사(40명)와 생체흡수성 나사(27명)를 이용한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두 군 모두에서 성장판 손상 비율, 수술 시간, 수술 후 발목 기능이 우수했으며, 수술 후 감염, 상처 등 합병증 또한 없어 유의미한 차이 없이 동등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입원 기간에 차이가 있었는데, 생체흡수성 나사를 이용한 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평균 입원 기간은 2.6일로, 금속 나사를 이용한 수술을 받은 환자군(5.2일)보다 절반가량 짧아 시간적 부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생체흡수성 나사가 나사 제거를 위한 추가 수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전신 마취로 인한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아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대안으로서 활용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성기혁 교수는 “생체흡수성 나사를 이용한 수술이 환자의 전반적인 치료 경험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발목의 성장판 골절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골절이 발생한 환자들에게도 생체흡수성 나사의 사용의 효과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정형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Orthopaedics’에 게재됐다.  

■강동성심병원

지역 내 보육시설 새학기 입학지원금 전달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양대열)이 18일 지역 내 보육시설을 방문해 새학기 새출발을 위한 입학지원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지역아동의 복지향상을 위해 강동성심병원 교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으며 소정의 기부금을 모아 입학하는 아이들을 위한 입학용품 구매에 도움을 주고자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전달식에 참여한 김성환 행정부원장은 “새학기를 맞아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전달되길 바라며 마음껏 뛰어놀며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강동성심병원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직원 참여형 기부문화’를 통해 장애인복지관 등에도 추가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교수팀, AI 활용 의료영상 국제대회 '수상'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이 세계 최대 의료영상 인공지능 학회인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2024’에서 열린 의료영상 인공지능 관련 콘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남국 교수팀은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가 개최한 초저자장 소아 뇌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 해마 분할 과제와 품질 평가 과제에서 전세계 60여 개 팀 중 각각 1등과 3등을 차지했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고자장 MRI를 사용하기 힘들고 특히 소아에게는 더욱 적용이 어려운데, 이 대회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초저자장 MRI를 통한 소아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등의 진단 가능성 향상을 위해 진행됐다.

또한 김 교수팀은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에서 열린 멀티모달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한 판독문 생성 및 질의문답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멀티모달(Multimodal)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김 교수팀은 이 대회에서 CT 검사 결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질병 분석, 위험 평가, 치료 제안 등 미국 의사면허시험과 유사한 6가지 종류의 객관식 문제를 풀이하는 분야에서는 3등을, 전신 CT 검사 결과에서 흉부, 복부, 골반에 대한 판독문을 생성하는 분야에서는 5등을 차지했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영상 판독 자동화 및 질의 문답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의료와 인공지능 두 분야를 접목한 융합 연구를 통해 관련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의료기기센터 현판식 갖고 본격적 운영 돌입

아주대병원이 12월 16일 웰빙센터 4층에서 ‘의료기기센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아주대병원은 이전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의 운영 방향과 비전을 더욱 확고히 하고, 향후 지원 영역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병원 직제하에 ‘의료기기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상욱 아주대의료원장, 박태준 의과대학장, 박준성 병원장, 임상현 의료기기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센터의 개소를 축하했다.

의료기기센터는 2020년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기기 상용화 지원센터 사업’에서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로 지정된 이후 활발히 수행하여 온 국산 의료기기의 국내 의료기관 확산 목표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또 2024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 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병원 기반 실증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의료기기센터의 주요 역할은 의료기기 개발자를 대상으로 △ 의료기기 전주기 지원 시스템 △ 의료기기 임상 연구 서비스 △ 의료진 대상 의료기기 사용법 교육 △ 사용 적합성 평가 서비스 등의 운영을 통한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지원이다.

이날 임상현 의료기기센터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인사말에서 “국산 의료기기의 개발 및 상용화 지원을 더욱 강화해 국내 우수한 의료기기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시장으로 당당히 진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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