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다국적제약사 한국지사들은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치료제 ‘빈다맥스(타파미디스)’가 국내에서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머크는 ‘마벤클라드’ 국내 출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애브비는 언택트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 사내행사를 진행했다.
◇ 한국화이자제약 ‘빈다맥스’ 승인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은 ‘빈다맥스캡슐 61mg’(타파미디스)가 국내에서 정상형(wild-type) 또는 유전성(hereditary)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치료에 허가됐다고 밝혔다.
ATTR-CM은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TTR)이 심장에 쌓여 제한성 심근증 등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빈다맥스는 트랜스티레틴 선택적 안정제다. 트랜스티레틴 단백질을 안정화시키고 분열을 방지해 환자 체내 아밀로이드 축적을 지연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허가는 ATTR-ACT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연구는 ATTR-CM 환자 44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빈다맥스 또는 위약의 효능이 비교분석됐다. 연구 결과, 빈다맥스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혈관 관련 입원 위험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30개월 시점 6분 보행검사 및 삶의 질에서도 상대적인 우수함 보였다.
한국화이자제약 희귀질환사업부 대표 조연진 상무는 “심장 및 간 이식 외 치료법이 없었던 ATTR-CM 치료에서 빈다맥스라는 새로운 장을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마벤클라드’ 국내 출시 심포지엄 개최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총괄 제너럴 매니저 자베드 알람)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마벤클라드(클라드리빈) 국내 출시를 기념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 심포지엄은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 마벤클라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Welcome to Mavenclad)’라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COVID-19로 인해 현장 참석을 최소화하는 한편 온라인 실시간 스트리밍이 함께 지원됐다.
마벤클라드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발 이장성 다발성 경화증(RRMS) 치료에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이달1일부터는 급여를 적용 받으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마벤클라드는 모니터링 부담을 낮추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투약 방식의 경구용 제제로 2년간 최대 20일의 단기 복용으로 임상 효과는 최대 4년까지 지속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심포지엄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총괄 제너럴 매니저 자베드 알람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김병준 교수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 환경의 현주소 및 새로운 치료 목표(Current Treatment Landscape and New Therapeutic Targets in MS)’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등의 중추신경계에 생기는 만성염증성 탈수초성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중증 장애와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마벤클라드는 경구로 복용 가능하며 최대 20일의 단기 치료만으로 4년 동안 지속적인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박민수 대한신경면역질환학회 보험이사는 마벤클라드의 임상 연구와 용법, 용량, 사전 스크리닝 등 실제 약제 처방 시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재발 이장성 다발성 경화증 환자(12개월간 최소 1회 재발을 경험) 1,326명을 대상으로 마벤클라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CLARITY 연구에서 마벤클라드 투여군의 연간 재발률은 위약군 대비 절반 이상 낮았다. 치료 후 96주간 무재발 환자 비율도 79.7%로, 위약군의 60.9%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또한, 96주간 뇌 MRI에서 나타난 활동성 병변에서도 마벤클라드군이 위약군보다 개선된 효과를 확인했다. 이어서 좌장을 맡은 국립암센터 김호진 교수는 질의응답을 통해 국내 의료진들과 함께 다발성 경화증 치료 환경과 신약 및 마벤클라드의 임상 연구 결과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총괄 자베드 알람 제너럴 매니저는 “복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마벤클라드 출시로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의 치료 여정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자를 위한 하나 됨(As One for Patients)’이라는 머크의 비전 하에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한국애브비, 언택트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 진행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는 ‘언택트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언택트’로 기획됐으며 임직원과 자녀들이 참여했다.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는 임직원 자녀들이 의학 및 제약의 근간인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과학 원리와 실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국애브비의 대표적인 가족친화 프로그램이다. 2011년 시작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는 임직원 자녀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진행된다.
이번 애브비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을 통해 진행되며 전문 과학교육 강사가 올해의 과학 실험 내용과 원리를 설명했다. 직원 가족들은 참가 신청을 통해 사전에 과학교육 교구 키트를 집으로 배송받아 온라인 행사에 참여했다. 직원과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지고 만들어보는 핸즈온 사이언스 체험 활동을 통해 과학적 호기심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궁금한 사항이나 추가 설명 요청은 실시간 온라인 미팅에서 구두 혹은 채팅으로 해소했다. 깜짝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도 마련돼 아이들이 배운 주요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총 3교시로 구성된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 행사 1교시는 장마 후 더워진 날씨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날개 없는 선풍기 만들기였다. 기압의 차이로 바람이 만들어지는 베르누이의 원리를 듣고 보고 만들며 직접 경험했다. 두 번째 시간에는 공룡 비누와 손 세정제를 함께 만들며 코로나 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시의성 있는 수업이 이어졌다. 3교시에는 드론을 직접 만들고 띄워보면서, 드론의 전기·전자공학 원리 및 비행 원리를 체험하며 즐겁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6살 아이와 함께 패밀리 사이언스데이에 참여한 한국애브비 복재한 차장은 “매년 아이가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올해도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며, “온라인으로 집에서 아이와 함께 손으로 직접 만들면서 어려운 과학원리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아이와 좋은 추억을 남기게 돼 기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국애브비 강소영 대표이사는,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이와 부모 모두 활동범위가 제한되면서 지치고 갑갑한 요즘, 패밀리 사이언스 데이로 가족이 잠시나마 시간을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해도 행사를 지속했다”며, “가족이 함께 하는 과학 체험 경험을 통해 자녀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